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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멋과 맛

군산 나들이 -- 작가 채만식과 소설 탁류 이야기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2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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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시간여행길에는 탁류길이라는 구불길이 있습니다.

구불 6-1길로 이름이 지어지기도 했으며 약 6km의 군산시내 

걷기 코스가 이어져 있답니다.

 

채만식 소설가와 탁류

 

백룡 채만식의 소설인 '탁류'는 일제 강점기의 우리 시대 이야기가 줄거리이며,

군산을 배경으로 우리 선조들의 삶의 애환을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탁류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몰락하는 지방양반과 그의 딸들

그리고 식민시대 하에 일어나는 사회의 부조리와 타락상을 

풍자로 써내려간 소설이랍니다.

 

소설 탁류는 군산시가 배경이 된 장편소설입니다.

탁류 이야기가 펼쳐진 곳은 군산 근대역사 박물관 옆 장미 공연장 주변에

그 이야기가 압축되어 있습니다. 

장미공연장 모습입니다.

2012년 다목적 공연장으로 개보수 된 이건물은

1899년 5월 1일 군산항 개항 후 수탈한 우리의 곡식을 

보관하던 건물로

1930년대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에서 쌀을 보관하였던 창고입니다.

장미 란 藏 米 의 한자로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창고입니다.

소설 탁류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적어 봅니다.

 

장미 공연장 앞에는 소설 '탁류'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동상과 

소설에서 역할을 기록해 놓았네요.

1930년대 최고의 풍자 소설가 인 군산 출신 채만식 소설가의 작품이랍니다.  -탁류는

 

 

탁류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 - 장형보

추악한 용모와 탐욕스러운 성격으로 친구인 고태수를 이용해 돈을 벌고,

그 친구를 함정에 빠뜨려 죽이고 여자 주인공의 한명인 초봉을 겁탈하여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고 후에 약방주인이 첩이 된 초봉을 빼앗아

아내로 삼은 뒤 학대를 일삼다 끝내 

초봉에게 맷돌로 무참하게 살해 당한답니다. 

 

 

이 등장인물은 남승재라는 가난한 의사 지망생이랍니다.

마음이 착해서 돈 없는 사람을 무료로 치료해 주고 야학에서 학생을 지도 하기도 하면서...

 

 

여주인공인 초봉을 좋아하다가 초봉이 시집간 후 의사가 되어

동생 계봉과 사귀게 되지만 초봉의 운명을 동정하여 그녀를 도운답니다.

혼탁한 시대적 상황에서도 다른 이들을 위한 삶은 살겠다는 

숭고한 정신을 잃지 않는 인물이랍니다.

 

 

 

 

은행원이며 그 직을 이용해 공금횡령과 주색을 탐식하는 인물 -- 고태수 입니다.

 

 

사기와 횡령을 언제 들킬지 몰라 매일 매일 전전긍긍하는 생활을 하면서

몰락하는 지역 양반인 전주사를 대출금을 미끼로 유혹해

여주인공인 정주사의 딸 초봉과 결혼을 하고,

쌀가게 주인인 한참봉의 아내 김씨와 간통하다 

야비한 친구인 장형보의 밀고로 남편에게 들켜 맞아 죽는다고 합니다.

 

초봉의 여동생인 계봉입니다.

학교를 다녀 똑똑하고 야무지며 ,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언니 초봉과 다르게

서울에 올라가 백화점에 취직하여 삶을 개척는 신세대 여성이랍니다. 

 

 

 

언니 초봉광 인연이 있었던 의사 승제에게 적극적인 호감을 표시해 연인이 되는

자신의 소신과 의지를 갖고 살아가는 꿋꿋한 신여성이랍니다.

초봉과 계봉의 아버지인 정주사 입니다.

군산의 이웃지역인 서천에서 서당에서 전통교육을 받았고

신교육인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군청의 고원으로 들어가나 적응하지 못하고 

땅과 집을 처분하여 군산으로 와 투기를 하여 재산을 탕진합니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딸 초봉을 고태수에게 시집보내고,

딸의 고통에도 아랑곳 없이 계속 투기를 하며 살아갑니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희생자이기도 하지만 

딸을 희생시켜 자신의 욕심만 채우려는 무능한 가장이었다합니다.

 

 

소설 탁류의 여주인공이라고 해야하는 초봉입니다.

정주사의 맏딸이며 청순한 외모로 많은 남자들의 관심을 받습니다.

의사 조수였다 의사가 된 남승재를 좋아하지만

가족, 아니 정주사를 위해 은행원 사기꾼에 난봉꾼인 

고태수에게 시집을 갑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후에는 장형보의 노리개로 전락하면서도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전통사회에 순응하는여인이나,

자기 운명의 파탄 원인이 장형보임을 알고 

본인의 비극적인 삶을 마감하고자 장형보를 살해합니다.

 

군산 내항이 보이는 장미공연장 앞에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아픈 이야기인 

소설 '탁류'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동상과 소설에서의 

역할을 이야기로 기록해 놓은 공간이 있습니다.

군산 나들이 때 한 번 돌아보면 좋은 추억이 되겠어요. 

 

탁류 관련이 없는 조각작품 감상의 여유를...

 

봄은 찾아 온다  - 조각가 나상옥 작품

군산 내항...장미공연장 앞 바닷가에는

일제 강점기에 수탈의 상징인 부잔교가 아직도 있답니다.

부잔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거주했던 토막집에서 생활하는 

빈민층의 모습을 묘사한 작품이랍니다.

 

 

하루 하루 힘들게 살아가며 시름에 잠긴 

엄마는 땅바닥에 앉아 하늘을 탄식하고 

설움에 눈물 짖는 아빠를 위로하는 소녀의 모습에서

민족혼을 불러 일으키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열망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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