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년 봄과 가을에 찾아가던 완주군 경천면의 화암사.
익산에 살 때는 같은 전라북도 지역이라 가는 마음이 편했는데
계룡으로 이사 한 후 조금씩 멀어지는 곳
익산에서 가는 시간이나
계룡에서 가는 시간이나
별 차이가 없는데...
인연있는 블로거의 글을 검색하다 불명산에서
만난 얼레지 등 야생화 사진과 글을 보고
아! 가 볼 때가 되었구나...
완주군 경천면의 불명산 화암사
그런 마음이 들어 바로 출발해 다녀 온 화암사
맨 처음 만난 후 다닐 때 마다 조금씩 변화가 있더니
엇그제 가니 또 다른 변화로 절로 올라가는 길이
잘 정비가 되어 있네요.
토요일 오후에 다녀 온 화암사에는 산행을 나온 적지 않은 부부와 가족들 모습을
보았습니다.
우리 부부도 그 들중 한 팀이지요.
주차장이 잘 정비되어 있고 깨끗한 화장실도 있습니다.
봄 기운 가득한 호젓한 산길로 화암사로 향합니다.
천천히 걸어서 20여분이면 화암사에 도착합니다.
물길따라 오르고 데크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물길 따라 걷는 화암사 가는 길..
편안한 발걸음에 길가에 가득한 야생화를 감상도 하고
사진도 찍고
데크길로 개울도 건너고 봄 햇살 받으며..
그렇게 잠시만 오르면 화암사 계단 데크를 만납니다.
데크의 아래 우측에는 아름다운 폭포가 떨어지는데
데크 설치로 그 모습에 흠이 되고 있네요.
데크 좌측으로 아주아주 오래전에 화암사로 올라가는 가파른
바위길이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발판용 철근 계단이 박혀있고
좌우측에는 손잡이 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긴 코스는 아니지만 경사가 아주 급합니다.
위에서 잡아 본 사진입니다.
입구에는 위험한 길이니 노약자나 어린이는 이용하지 말라고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화암사를 찾은 횟수가 적지 않은데 오늘은 비탈진 산길을 올라봅니다.
데크길도 경사가 좀 심합니다.
사진 중앙의 왼쪽 나무사이에는 안전하고 편하게 올라가는 데크 계단이
살짝 보입니다.
화암사 가는 옛길에서 잡아 본 데크 모습입니다.
데크 계단은 안전하고 또 편하게 올라가는 경사도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옛길은 절벽아래로 좁게 설치된 길로
다소 위험합니다.
멀리 풍경을 내려다 보니 시원합니다.
요즘 같이 답답한 날 이렇게 나와 산행도 하고
가고 싶은 사찰을 방문하니 정말 마음이 뚫림을 느낍니다.
화암사로 가는 절벽옛길과 데크길이 만나는 곳에서는 바로 위에 화암사가 보입니다.
여름에 물이 많을 때는 멋지고 시원한 폭포가 있는데
봄 철인 지금은 수량이 많지 않네요.
데크계단 끝에서 화암사까지 5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화암사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이 화암사 우화루 입니다.
우화루 옆 매화나무의 꽃이 지고 있습니다.
전날 온 비로 화려했던 고운 꽃잎이 거의 떨어졌다고 합니다.
우화루는 보물 제66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화암사는 금산사의 말사입니다.
정확한 창건년대는 미상이나 신라 문무왕 시대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는데,
중창비에 원효와 의상이 절에 머물며 수도했다는 기록을 근거로 창건을 추정한다고 합니다.
화암사의 극락전을 마주보고 자리한 우화루는 "비가 꽃처럼 내리는 곳"의 의미를 담은
2층 누각의 맞배지붕건물로 조선시대 건물이랍니다.
정유재란 때 화재로 소실되었고 광해군 3년에 새로 세워졌으며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답니다.
우화루에 달린 목어의 모습입니다.
우화루 2층 누각의 널직한 모습입니다.
목어가 달려 있고 안쪽 기둥에는 커다란 목탁과 기둥기둥마다
천년이 넘는 세월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화암사 세월의 기둥
화암사에는 광해군때 주조한 높이 140cm의 동종이 있으며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40호이며 나라, 사찰에 불행한 일이 있으면
스스로 소리를 내어 그 위급함을 알려주어
자명종이라고 부른답니다.
극락전 안에 있어서 내부 관람이 통제되어 보지는 못했네요.
화암사 극락전입니다.
우화루와 마주보는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물 제66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극락넌은 1425년에 건립된 건물로 우리나라에 유일한 중국의 남조시대에 유행하던
건축양식의 당우랍니다.
극락전
극락전에는 후불탱화와 신중탱화 그리고 아미타삼존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극락전 출입문의 손잡이에 나무 걸쇠가 걸려 있습니다.
화암사 극락전에는 오래된 탱화로 고승들의 영정 7폭이 보존되어 있답니다.
극락전의 출입문은 잠겨 있지는 않으나
화암사 관리인에 의해 출입은 통제가 되나
불자는 조용히 들어가 기도를 하고 나올 수 있습니다.
극락전 내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화암사 세월의 기둥
여름이 오면 화암사 앞에는 수국나무에 아름다운 꽃이 활짝피고
가을에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고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불명산 화암사 입니다.
불명산은 전주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대둔산으로 가는 대전방향으로 달리다가
용복리 주유소에서 우회전 하여 들어가면서
이정표를 따라 들어갑니다.
주유소에서 우회전하여 들어가는 길이 좁기도 하고 또 넓기도 하지만
운전해 들어가는데 큰 문제는 없답니다.
화암사 입구의 주차장에 주차 후 계곡을 따라 오르면 화암사 스치고
불명산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답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야생화와 또 계곡의 겨울풍경, 가을단풍이
아름다운 산입니다.
화암사는 불명산 중턱에 자리잡은 천년 고찰입니다.
3월 마지막 주말 오후에 봄 향기 함께 거닐며 다녀 온 완주 나들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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