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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멋과 맛

영양 -- 장계향 음식디미방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19.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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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1박 2일로 다녀 온 영양의 장계향음식디미방.......

인연이 되어 다시 한 번 다녀 왔습니다.

조선중후기 양반가의 식생활과 문화를 짐작할 수 있는 전통음식에 관한 레시피를 한글로 적은 것이 음시디미방이랍니다.


영양여행 --여중군자 장계향의 음식디미방


음식디미방은 조선조 중엽과 말엽 경상도 지방의 양반가에서 만들던 음식의 조리법과 저장발효식품, 식품보관법 등을 한글로 기록해 놓았습니다.

1박 2일 영양에서 익산 전통발효연구회 활동으로 다녀온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  -- 4년전보다 더욱 커진 모습입니다. 지난해 완공한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 주차장에 도착...

계룡에서 익산으로 내려가 익산에서 대전지나고 영양까지 3시간 넘는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했습니다.





우리 여정의 시작은 장계향 문화체험교육원 2층에 있는 넓은 홀에서 음식디미방 음식중 "정부인상" 식사 체험부터 출발합니다.

36명의 방문객이 식사를 하러 올라갑니다.


여중군자 장계향(1598~1680) --유학자 경당 장흥효의 무남독녀, 1670년경 후손들을 위해 일흔이 넘어서 한글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기록하였답니다.  

여중군자 장계향은 10남매를 키우며, 굶주린 백성을 보살핀 사회사업가이기도 합니다.



석계종택  -- 열아홉에 아버지의 제자인 석계 이시명에게 시집을 가 부부는 손님처럼, 서로 동지로서  서로 공경하며 살았다 합니다. 석계종택은 한옥의 형태가 일자형건물이 검소하게 건축된 양식이라고 합니다.



장계향 문화체험교육원 1층에는 음식디미방에 나오는 음식들을 재현해 전시를 해 놓았습니다.

음식지미방(飮食知味方) '좋은 음식 맛을 내는 방문(方文)'이라는 뜻을 담은 조리서로, 고어에서는 '지'를 '디'로 하였답니다.


2015년 세계물포럼에 공식오찬 음식디미방 메뉴  -- 2015년 4월 대구에서 개최된 제7회 세계물포럼 개회식 전  세계각국의 정상들과 국제기구 인사들과 오찬행사에 음식디미방의 잡채와 어만두 등 음식, 그리고 칠일주와 감향주가 공식 건배주로 제공이 되어 음식디미방의 한국의 맛을 세계에 알렸답니다.

1층 전시관을 잠시 돌아보고 2층 식사를 체험하는 홀로 이동합니다.



음식디미방 정부인상 체험  -- 1박 2일 여행에 같이한 전통발효 연구회원들이 음식디미방 정부인상 체험을 위해 넓은 홀에 자리잡고 앉아있습니다....정부인상 체험은 5만 5천원이랍니다.....개인당 가격이......



정부인상 체험-- 4인 한상씩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전채요리는 두 가지로 감향주와 도토리죽이 준비되어 있군요.

이제 한가지씩 나오는 정부인상 먹을거리 체험을 합니다.


내 자리 상차림 -- 깔끔하게 준비된 수저와 앞접시 그리고 감향주 한 종지.........본격적으로 음식을 즐겨볼까요.....



전채요리 -- 도토리 죽 입니다. 도토리 묵은 많이 먹었어도 도토리 죽은 처음인듯 해요.

살짝 떫은 도토리의 맛이 나지만 입안을 깔끔하게 해 주는 기분이 듭니다.


감향주입니다 -- 음식디미방에는 51종의 술을 빗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중 복원한 떠먹는 술인 감향주를 전채로 나왔습니다. 작은 나무수저로 떠 먹습니다. 달지않은 걸죽한 요구르트 같은 식감에 은은한 알콜맛을 품고있군요.



잡채입니다 - 전채요리를 먹은 후 주요리가 나옵니다. 우리가 먹는 잡채와는 다른 모습이지요. 당면을 사용하는 것은 중국식이라고........가운데 꿩고기를 중심으로 10가지 나물이 같이 나옵니다. 우리 잡채는 꿩고기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빈자법과 연근채 -- 노란것이 빈자법인데 껍질을 제거한 녹두를 갈아 되직하게 반죽하고, 거피한 팥을 꿀에 반죽하여 소를 만든다음 기름을 부어 끓인 후 녹두 반죽을 조금 떠 넣고 그 위에 팥소를 그리고 다시 녹두 반죽을 올려 노릇하게 지져 조리한 음식입니다.....연근채는 한치 길이로 잘라 기름장에 무치고 식초를 살짝 뿌린다음 기름장에 밀가루즙을 타서 적을 구워 조리합니다.  건강을 먹는 음식입니다.



이 요리는 꿩고기에 밤과 계란지단 그리고 나물이 들어간 음식으로 수증계라고 불리는 음식같아요...

꿩고기가 주 재료입니다.


이 음식은 가제육입니다  -- 집돼지고기를 두껍고 짧게 썰어 기름간장에 재운 후 밀가루를 묻히고 기름장을 치며 익도록 볶은 후 훗추가루 양념을 한답니다.  얇게 구워진 마늘도 한 조각 있어서 매콤한 맛이 강합니다. 술안주로 아주 좋겠어요.



동아누르미  -- 동아를 얇게썰어 하는 음식인데 동아가 없어서 무를 재료로 사용해 만들었습니다. 석이버섯, 표고버섯을 잘게 다져 후추가루로 양념하고 저며두었던 무로 싼 뒤 중탕하여 익히고 밀가루와 꿩고기즙을 섞은 즙을 끼얹어 조리합니다.



섭산삼 요리 -- 생더덕을 두드려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내고 안반에 놓고 살살 두드려 물기를 닦아 낸 후 찹쌀가루를 묻혀 끓는 기름에 튀긴 후 꿀에 재여 내놓는 음식입니다.

더덕 특유향과 맛 그리고 달콤한 꿀맛이 입안가득 퍼져요.


주요리 다음에 나오는 한상 밥상입니다. 간단한 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상차림입니다.



깔끔한 반찬도 맛이 좋군요........



후식으로 나오는 석이편과 화전 그리고 달달한 오미자 차가 나옵니다.

찹쌀과 꽃잎으로 만든 화전은 바삭한 맛과 꿀이 뿌려져 달콤함과 쫄깃한 식감이 .........석이편은 찹쌀과 맵쌀가루, 석이벗서과 잣을 재료로 만든 떡인데 잣의 고소함과 석이버섯 맛이 함께하는 독특한 맛이 일품입니다.


전채음식부터 주요리 그리고 한상 밥에 후식까지 즐긴 디미방 정부인상 식사체험이었습니다. 



음식디미방은 현존 최고의 한글 조리백과로 1600년대 중엽과 말엽, 경상도 양반가의 음식조리법과 저장, 발효식품, 식품보관법 등 146가지를 기록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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