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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멋과 맛

가을이 실려 흘러가는 선운천을 담아서.....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14.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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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산의 계곡을 흘러내려 모여서 선운사 옆을 스치고 흘러내리는 맑은 하천은

선운천이다.

지난 늦 여름에는 선운천을 따라 피어나는 붉은 꽃  꽃무릇을 얼굴에 담더니,

이제 서서히 떠나는 가을 단풍을 살며시 담으며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눈다.

가는 가을이 서러운 나무들도 고운 선운천 물결에 자신들의 그림자를 담는다.

 

 

 

그 화려했던 시간의 붉은 꽃은 흔적이 없어지도 지금은 이렇게 푸른 잎만 무성한 꽃무릇의 모습...

우리 인생에 애초부터 내가 갖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으니.....그 붉은 꽃의 정열로 많은 사람을 불러 모았던

꽃무릇도 지금은 이런 모습으로 누구의 눈길도 받지 못하네....

 

고인돌의 고장 고창! 선운사 입구에도 다양한 형식의 고인돌이 자리잡고 있는데..

하나 둘 길 지나는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며 하나씩 쌓은 돌이 탑이 되어 있네  

 

동백꽃을 머금고 꽃무릇도 머금은 선운천은 말없이 추억을 이야기 한다.

 

저 아래 쪽으로 가을이 흘러간다....흐르는 물에 알록달록 단풍을 싣고서.........

 

가는 가을이 서러워 자신의 몸을 선운천에 비춰보며 아마도 겨울 꿈을 꾸는가?

 

선운천 계곡물의 물빛이 어두워 보여 오염된 물로 생각할 수 있으나 바닥에는 타닌 성분이 겹겹이 쌓여 있어

물빛이 어둡게 보인다고......

 

가는 가을의 막바지 숨결을 고르는 선운사 계곡의 단풍모습

 

물빛에 비친 가을 나무의 모양이 너무 아름다워.......

 

 

 

올 겨울에는 지금 떠나가는 가을을 생각하며 선운사의 겨울을 담아보고 싶다.

살얼음 낀 선운천의 찡한 겨울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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