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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멋과 맛

<충남 서천> 희리산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1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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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특별히 길었던 올 해,

부지런히 볼 일 끝내고 집에 돌아와 이 많은 날 들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 하던 중 전화벨이 울리고, 어딘가로 떠나기로 약속을 하고,

바쁘게 부대 들어가 장비 챙기고, 빨강치마는 짐 꾸리고....

해서 바람같이 떠난 곳은 서천의 "희리산 자연 휴양림"...

 가면서 이 명절에 산에 오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 하는 마음으로

희리산에 들어서고, 관리사무소에 '데크'나 '몽골텐트' 사용하고자 했더니

답변 왈 "대기자 명단에 기록하시고 기다리세요." 한다. 모두가 예약이 되어

있으니 취소된 것이 있으면 연락을 한다나.... 15시 이후에....

"아! 세상이 바뀌었구나!" 명절날 이렇게 자연을 즐기는 사람이 많이 있는 세상으로...

우린 기다리는 시간동안 서천 마트에 가서 시장을 보고... 전화는 오지않고.... 그렇다면

맨 땅에 텐트를 쳐야겠지....

 서천에서 장을 다 보고 돌아오는 길에 반가운 전화가 왔다. 몽골텐트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

해서 2동의 몽골텐트를 배정 받아 명절 연휴의 정신나간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는 1박 2일을

숲이 주는 선물을 가슴 깊숙히 담으며 즐기고 왔다.

 

 1동당 거금 1만원주고 대여한 '몽골텐트'의 모습. 텐트 앞 널른 마당에  헥사타프를 대충 치고

우리 텐트는 너무 커서 몽골텐트 안에 설치가 불가능하여 맨 땅위에 세우고... 여기저기 의자챙기고 부식정리하고 피크닉 테이블도 이동시키고.... 하룻 밤 지새기 준비를

 

피크닉 테이블 위에 버너와 식기류 그리고 부식을 준비하며.... 

 

오후 6시쯤 되자 음지쪽의 우리는 어둠이 서서히 내려오고...

모든 준비는 되었는데 오기로 한 가랑잎 팀이 늦어저 밥도 못 먹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4각 바베큐 테이블에서 불을 지피기 준비 중인 고문님

 피엑스 구매한 발전 및 충전용 램프에 불이 켜 있습니다. 캠핑시에는 형광불빛 보다 은은한

주황불빛이 낭만을 더 주는데...

 

기다리다가 지쳐서 드디어 '돼지목살' 숯불구이를 시식합니다. 위 사진은 그냥 , 이 사진은 후렛쉬를 작동시키고 찰 칵~~~~ 

 

숯 불에 돼지목살도 구워먹고, 소시지도 구워 먹고... 은은한 숯 향기 머금은 소시디지도 따봉 입니다. 여기에 아주 시원하게 얼린 카쓰 한 모금이면 ...아~~~ 못 잊을 맛이지요..

우린 그렇게 먹었습니다.

 깊어가는 밤에 덤으로 가을의 향기를 촉촉히 찍어서.... 

 

마침내 6시 30분이 넘어 가랑잎 팀과 사모님이 도착하여 즉시 테이블앞에 자리잡고 고기를 짭~~~짭...

이 순간에 버너에 불을 댕겨 밥을 하고.. 바비큐 4각 테이블에 옹기종기 6인이 모여 앉아 가을이야기를 하며 고기 한점, 맥주 한 모금 그리고 가을  한 대접, 낭만이 줄 줄 흘러넘치는 희리산 계곡의 밤 입니다.

 

맛 있게 먹는 모습이 어둠속에서 잘 보이지 않아 다시 한 번 찰 칵,

고기 한 점 정말 맛있게 드시는 사모님이 바로 잡혔습니다.  기온이 좀 차가와

모기도 없고, 그렇다고 아주 춥지도 않고 적당한 가을 밤 입니다.

 

캠핑 램프와 헤드 랜턴으로 조명을 하며 고기 먹다가 기념사진 한장~~~

바베큐 화덕엔 솔방울 모닥불이 화려하게 타오르고 타프의 천정은 붉게 물들고...

 

밝은 모습으로 다시 한장, 희리산에서 6인 입니다.

 

준비한 고기중 몇 점은 내일아침 김치찌게에 넣기로 하고, 준비 해 온 고기 다 먹고 밥도 먹고

후식으로 과일과 커피를 한  잔 하며...

솔방울 모닥불이 너무 매혹적이어서 한장 박았습니다. 낭만의 멋도 주고 온기도 주고 9월 이른 가을 밤은 이렇게 붉게 타오릅니다.

 

 

 

먹는 것 다 끝내고, 대충 정리하고 산 행사상 처음으로 하는 2부 행사! 동양화 감상시간 입니다.

몽골텐트 내에 설치한 고문님 이너텐트 안으로 자리 이동 후 좀 특이하게 생긴 동양화를 감상 했죠!

야외 바베큐 구이 때에는 캠핑램프가 어울리고, 실내에서 동양화 감상시에는 밝은 등이 적당합니다.

희리산 몽골텐트 는 전등사용이 가능하므로 전등을 준비하거나, 겨울엔 전기장판을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할 것 같습니다. 즉 겨울에도 캠핑이 무난하다는 이야기죠.

 

캠핑 램프 2개와 헤드램프 2개, LED 손전등 한개를 조명으로 좁은 텐트안에서 눈에 쌍심지 켜고 동양화 감상을 합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해는 마세요 보이는 것 처럼 10원 짜리가 천지 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감상시간에 '술'과 '안주'가 생략 되었다는 것..

 

 

동양화 감상시간에 잠깐 실례를 하러 나왔다가 계곡으로 쏟아지는 달 빛이 너무 환하고 고와

사진기 들이대고 한 장 잡았는데.... 좀 멀 죠? 사진기 성능이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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