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봄 나들이 - 강진愛 흔들리다 백련사와 동백숲

3월하고도 중순이니 제주도에서 넘오 온 꽃소식이 

남해바다 건너 남도의 이곳저곳에 그 향기를 퍼트리는 시간..

주말 아침 조금 늦은시간이지만 옷 챙겨입고 카메라 둘러매고

길을 나섭니다.

오늘 목적지는 남도에 도착한 꽃향기 만나러 멀리 강진으로 

달려봅니다..

지난 2월 중순에 달려가 영랑시인의 자취를 찾았던 강진

3월에는 백련사 동백숲 이야기를 엮어봅니다.

 

강진 그곳애 愛 가고 싶다 -- 백련사 동백숲향기 

 

집에서 출발해 쉬지 않고 달려가도 3시간이 걸려요.

네이버 지도검색하면 정확히 229km인데...

아침 9시 30분에 출발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한 번 쉬고 

갔는데 도착하니 12시 30분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도착해 백련사 동백 그 붉은 향기를 찾아 봅니다.

 

백련사 입구에 주차장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주차장에는백련사 주변 관광에 대한 정보이야기가 있습니다.

백련사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이야기 길 입니다.

사색과 명상의 다산 오솔기로 백련사에서 다산기념관까지 2.2km길에 다산초당과

다산기념관 - 다산수련원의 돌아볼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백련사입구의 일주문에서 출발하는 동백숲이야기입니다.

여기는 강진 만덕산 기슭 남쪽을 향해 자리잡은 백련사입니다.

 

 

 

백련사 일주문을 지나 잘 조성된 길을 따라 많은 동백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백련산 남쪽과 서쪽 구간의 5만㎡에 다하는 면적에 

1,5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백련사 동백숲의 붉은 동백은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수줍은듯 피어난 동백 한 송이를 잡아봅니다.

동백은 차나무과의 상록 교목으로 온대 지방을 대표하는 수종입니다.

우리나라의 남쪽 해안과 섬지역 그리고 서해의 남쪽지역에서 자랍니다.

 

 

 

이미 제주도에서는 동백이 피고 지고 있지만 동백은 피는 시기가 

종에 따라 다르답니다.

춘백, 추백, 동백으로 구분되며 강진 백련사 동백은 춘백으로

대부분 이른 봄에 피어납니다.

 

 

 

동백숲 속에 자리잡은 백련사로 올라갑니다.

봄날 남도 강진 나들이에 화창한 봄날입니다. 

일주문 지나 이제 해탈문으로 들어섭니다.

 

 

해탈문을 들어서 안에 자리한 불교의 상을 만나며 말 그대로

괴로움과 헌쇤 생각의 그물에서 조금이라도 자유스러워 지는

나를 노력해 봅니다.

 

 

춘백의 백련사  동백은 간간히 동백나무 잎 속에 숨어 있고

성급해 땅동백이 된 모습도 봅니다.

 

 

누군가 길 가에 동백화환을 만들어 놓았어요,

 

 

강진 백련사 동백숲은 우리나라의 난온대 지방을 대표하는

나무인 동백나무가 집단 서식하는 지역이며 

백련사와 다산 초당 등과 관련된 문화적 장소로서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숲입니다.

 

 

 

백련사 주위의 동백나무 숲 길은 다산과 초의선사가 교류하던 사색의 숲이고

철학의 숲이고 구도의 숲이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이 길을 걷고 잠시 쉬면서 차 한잔을 즐기며

세상이야기하던 다산과 초의선사의 모습을 생각하며 

걸어가는 동백숲길입니다.

 

 

 

걷는 길에 숨어서 핀 동백을 잡아봅니다.

동백나무숲을 걸을 때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사색하며

걸어야 한답니다...

 

 

그렇게 동백숲을 걷다가 붉은 동백꽃이 일렁이는 봄바람에 

뚝 뚝 떨어져 땅동백의 붉은 꽃밭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면

잠시 멈추어 서서 눈을 감고 조용히 붉은 동백이 전하는

봄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동백숲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입니다.

 

 

 

동백숲길 따라 백련사로 가는 길목 동백나무 아래 

오르고 내리던 방문객들이 하나 둘 쌓은 작은 돌탑이 있습니다.

오르는 길에 나도 작은 돌 한 개 올리고 조용히 묵상으로 

소원을 대신합니다.

 

 

 

백련사 사적비에는 아름다운 숲이라느 기록이 남아 있는

동백나무 숲길입니다.. 붉은 동백의 모습이 고고합니다. 

 

 

 

춘백 - 붉은 동백의 꽃말은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겸손한 마음' '자랑' 이랍니다.

 

백련사로 가는 길...

한쪽은 커다란 돌담이 층층이 ...한 쪽은 동백숲이....

 

 

만덕산 품에 남쪽 강진만을 보고 자리한 백련사입니다.

큰 사찰은 아니지만 남도 강진을 대표하는 사찰입니다.

 

 

 

백련사 대웅전은 만경루를 지나 들어갑니다.

만경루 아래를 지나며 잡은 대웅전모습입니다.

많은 사찰을 다니며 대웅전을 보았는데 백련사 대웅전은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만경루는 대웅전 앞에 건축된 건물인데 

2층 루각은 사찰 방문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만경루 안에서 바라 본 백련사 들어오는 입구 모습입니다.

여름이면 붉은 꽃 가득 담길 큰 배롱나무 한그루가 보입니다.

 

 

백련사에서 바라 본 강진만의 풍경입니다.

강진만 타고 올라온 봄소식이 탐진강따라 북으로 올라가

남도를 봄으로 물들이겠지요.

 

 

만덕산에 있는 백련사는 조선 후기인 19세기에 만덕사로 불려졌습니다.

백련사는 신라 말에 창건되었다고 하나 확실치는 않다고 합니다.

건축양식은 팔작지붕의 화려한 단청,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이며

1762년 건립되었습니다. 

각 추녀마다 활두를 세워 건물을 받치고 있습니다. 

건물 전면의 주두에 용머리 장식을 하였답니다. 

백련사 대웅보전 현판입니다.

 

 

대웅보전 내부에는 조선 후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조 여래삼존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대웅전에는

중앙에 본존불인 여래상과 자우에 보살상이 봉안되는데

백련사는 보살상이 없이 여래삼존상을  봉안하는 점이 특이하답니다.

 

 

백련사와 강진만의 풍경을 바라보며 백련사와 동백숲 나들이를

마무리합니다.

 

조선시대 문인 성임과 임억령의 시에는 지은이가 

백련사의 동백나무 숲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는 내용이 있다합니다.

 

남도 강진의 만덕산 백련사와 동백나무 숲 

그리고 다산과 초의선사의 만남의 길이 있는 곳!

간간히 웃고 있는 붉은 동백의 미소로 긴 여정의 피로를 

풀었던 주말 강진애 愛 흔들린 하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