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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마무리 됩니다.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쌓인것 같지만
이제 모두 추억으로 남기고
시간여행으로 보내는 한 해의 마지막 석양을 감상하지 못해
지난 시간의 사진 폴더를 열어 봅니다.
진도 세방마을 낙조
오늘 손님이 온다고 해서 외출을 하지 못하고
노을있는 곳을 찾아 가, 저무는 해 환송을 할 수 있는
정열도 많이 식었고....
세월이 사람을 이렇게 만드나 봅니다.
그래서 편하게 PC에 담겨있는 옛 사진 폴더를
열어 봅니다.
붉은 태양이 하늘을 물들일 즈음이면
바다가 고요히 숨죽이는 낙조가 아름다운 세방마을,
하늘에 점점히 떠 있는 구름이 있어 지는 해를 배웅하는 곳,
세방낙조를 보면서
다사다난했던 2021년 신축년을
과거 속으로 또 한 칸 채웁니다.
겨울낙조가 아닌 가을낙조 입니다.
섬이 많아 아기자기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서해로 지는 태양 빛을 받은 바다는 검은색과 황금색으로 변하네요....
태양이 두 개?
붉은 하늘을 만들고 서서히 내려 앉는 태양을 즐깁니다.
세방마을 낙조는 아름다움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일몰 명소입니다.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한 해 마지막 낙조를 보기 위해 찾았을것 같습니다.,
소나무와 섬 그리고 바다와 하늘..
유유히 떨어지는 태양...남도 진도의 노을풍경입니다.
세방낙조를 만나고 지난 해에 한 번 더 갔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여름휴가 때 찾아간 세방마을 이었는데....
서쪽 바다 저멀리 수평선 위로 옅은 구름이 바다와 친구하며 살며시 깔리고
그 구름속으로 먼저 들어가는 태양의 모습입니다.
구름 아래는 바다...바다로 들어간 태양은 하루의 일과를 접고
물속에서 시원하게 몸을 식히겠네요...
구름이 일획을 그어 태양을 갈랐습니다..
태양 주위의 구름의 층에 비치며 퍼진 오묘한 붉은 빛이
석양의 멋을 더합니다.
순간 쑤욱 하면서 태양이 구름속으로 사라집니다.
구름에 비친 붉은 빛이 하늘에 가득하고....
진도 세방마을 아름다운 붉은 노을을 담으려는 진사와 관광객들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멋진 세방낙조를 각자의 좋은 솜씨로 카메라에 담았겠네요.
한 창 산에 다닐 때
산악회에서 진도 동석산 산행을 하고 세방마을
낙조전망대로 하산하여 잡았던 추억의 사진을
2021년 너머가는 날 밤에 들춰 봅니다.
20년 전에 쓴 글 한 개가 책속에 기록된 것을 발견했네요.
류시화 엮음
"산에는 꽃이 피네" 법정 스님
책에 기록된 나의 글입니다.
돌아가는 길
石 破
그대
살아가는 흔적에 있어
만남이 무엇이냐 묻지를 마소
지금
길게 드리워진 당신의 그림자에게
헤어짐이 무어냐 투정마소
대지에 어둠이 찾아오고
어둠 속에 달이 차오르듯
만남과 헤어짐이 인연이 아니겠소
-비의 季 節에-
언제인지 모르지만 이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산에는 꽃이 피네" 책 장 맨 앞에 만년필 글씨로 적었던
20여년 전 어느날의 내 마음을
옮겨 적으며 한해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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