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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과 말

깊어가는 겨울밤 생각하는 글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21.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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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산에서 도라지정과 만드는 체험을 하고...

지인과 함께 스크린골프를 무려 54홀을 돌았네요...

재미로 하니 힘든줄도 모르고...

오후 5시에 시작해서 9시에 끝났답니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먹고...

보통 스크린 36홀 돌고 둘이 저녁식사 겸 반주 한 잔이 코스인데

오늘은 저녁식사는 생략 - 코로나 심각으로- 하고

한 게임 더하자고 해서 54홀 플레이를 했답니다.

집에 오니 9시 30분...

식사 안하고 들어와 눈치 보이니까...

내손으로 떡라면 끓여 먹고, 시원하게 샤워하고 컴 앞에 앉아

치매예방 타이핑하며 글을 올린답니다.

항상 하루의 마무리는 이렇게 컴 앞에서 네이버와 다음 블러그에 포스팅에

블친님 댓글에 답글 달고, 또 찾아가서 댓글 달고

카페에 소식전하고 메일 확인하고...

오늘도 어제와 같이 같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법정스님 책의 글을 올려봅니다.

 

서산의 가을날 하늘 풍경

 

 

 

붉은 단풍 가득한 서산 공군체력단련장의 가을 

 

 

 

 

 

 

 우리에게 대지는 영원한 모성, 흙에서 음식물을 길러내고 그 위에다 집을 짓는다.

그 위를 직립 보행하면서 살다가 마침내는 그 흙에 누워 삭아지고 마는

것이 우리들 인생의 생태다.

그리고 흙은 우리들 생명의 젓줄일 뿐 아니라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씨앗을 뿌리면 움이 트고 앞과 가지가 펼쳐져 

거기 꽃과 열매가 맺힌다. 생명의 발아 현상을 통해 불가시적인

영역에도 눈을 뜨게 한다.

 그러기 때문에 흙을 가까이하면 자연 흙의 덕을 배워 순박하고

겸허해지며, 믿고 기다릴 줄 안다. 흙에는 거짓이 없고,

추월과 무질서도 없다.

 시멘트와 철근과 아스팔트에서는 생명이 움툴 수 없다.

비가 내리는 자연의 소림마저 도시는 거부한다. 그러나 흙은 비를,

 그  소리를 받아들인다. 

흙에 내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우리들 마음은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정결해지고 평온해진다.

                                        - 1974 법정스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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