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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과 말

미리 쓰는 유서 -- 법정스님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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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떠나기 싫어 미적거리더니.....

늦게 내리는 가을비의 위로를 받으며 돌아선지 벌써 10일이 지났습니다.

12월이 되어 아침에 겨울인사 서리가 하얗게 내리고...

햇살은 늦게 얼굴 보이고 일찍 숨어버리는 시간...

그래도 겨울...하얀 눈이 보고 싶네요...

오늘은 사진포스팅 보다 우리에게 작은 희망을 주었던 

스님--- 법정스님 글을 옮겨봅니다.

 

공주 어느 숲속 카페에서 차 한잔을 즐기던 시간.

 

 

 

차에 대한 배움과 이해가 깊은 지인이 차 이야기와 함께

향과 맛이 깊은 차 한잔을 우려내 준 즐거운 시간..

 

 

 

촛불잔치..

그리고 마음으로 마시고 향기로 마시고 맛을 음니하는 차 한 잔...

좋은 추억의 시간 - 차와 함께한 시간...

 

 

 

 

법정스님 - 미리 쓰는 유서

 

내가 죽을 때에는 가진 것이 없을 것이므로 무엇을 누구에게 

전한다는 번거로운 일도 없을 것이다.

본래무일물 本 來 無 一 物은 우리들 사문의 소유 관념이다.

그래서 혹시 평생에 즐겨 읽던 책이 내  머리맡에 몇 권 남는다면,

아침 저녁으로 "신문 이오"하고 나를 찾아 주던 그 꼬마에게 주고 싶다.

 

---중략

 

내게 무덤이라도 있게 된다면 그 차가운 빗돌 대신 어느 여름날 아침에 

좋아하게 되 양귀비꽃이나 모란을 심어 달라 하겠지만.

무덤도 없을 테니 그런 수고는 끼치지 않을 것이다.

           ---------후략---         1971년 법정

 

스님이 세상과 이별하기 약 40년 전에 쓴 유서내용의 글을 읽어보며...

내가 지금 유서를 작성하면 무엇을 어떤 내용일까 생각해 보는 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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