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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새해가 밝은 2022년 첫 날 1월 1일
지난해는 하루가 지났지만 새해라는 이름이 다가서면서
아주 먼 과거가 된 것 같은 느낌으로.....
컴퓨터에 외장하드를 연결하고...
10년이 넘은, 가물가물한 기억의 동해안 삼척앞바다 일출 사진을 돌아보며
새해앓이를 해본다.
매년 누구나 새해가 되면 희망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우리는 새해를 설레움으로 맞이한다.
지난해 보다 나은 날을 위하여..
준비하는 마음으로.......
해는 어제도 뜨고 오늘도 뜨고
우리는 어제도 살아왔고 오늘도 살아 있는데 이렇게 새해가 되면
새해 앓이를 시작한다.
새해 앓이는 나만 하는 것인가?
올해의 내 마음은 어떤 모습일까?
나는 과연 계획을 세우고 어떤 결심을 하였는가 ?
지난해 내 꿈은 무엇이었을까?
이미 쓰레기로 버려진 지난해 기록이 빼곡했던 책상 달력을 찾아 들춰보면서
지난해 쌓여 있던 기록된 나의 꿈을 찾아 볼까?
돌아보아도 선명한 그림자가 없는 지난 시간..
한살 더 먹는다는 부담감은 커지고
상대적으로 꿈의 크기는 작아지고......
그렇게 새해 앓이....
아침에 바쁘게 집 나설일 없이 보낸지가 벌써 3년째..
그래도 가끔 오고가며 사진 찍고 글 쓰고 하는 일은 있지만...
하루 하루 내가 해야 할 일을 기록하며 확인하던 다이어리도 접혀져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무엇인가 꿈틀거림이 귀찮아 지기 시작하고.........
점점 무기력해 지는 것 같고..
어느 순간에 나를 잃어 버린듯한 감정...
이제 세월을 탓하며 멈춰서 있으려는 마음을 털어야 겠다.
조금 더 움직이며 나를 찾고....
나 자신을 사랑하며 .....
내가 사랑할 수 있는 것에 인색해하지 말고,
어떤 아픔이 있더라도 이겨내며....
인생은 다툼과 경쟁이 아닌 배려와 조화로운 시간임을 알고....
이렇게 태양의 열기로 구름이 사라지듯
나의 새로운 열정으로 하나 둘, 내게 마음의 짐이 되었던 것을
조화롭게 헤쳐나가며....
아주 먼 것 같지만
어느 사이에 다가 설 또 다른 새해가 오는 날..
2022년 1월 1일과 똑같은 새해 앓이를 한다 해도 나의 길을 열심히 가야겠네.
겨울바다 동해의 파도가 거친 숨을 몰아쉬는 그곳에 가고 싶다.
혼란스러운 ..새해앓이 하는 머리속을
검푸른 바다 너머에서 불어오는 겨울 바람에 쨍하고 얼려버리고 싶다.
아무의 발자국 없는 모래사장에 내 발자국을 처음으로 남기며..
곧 들이치는 파도에 깨끗이 지워지겠지만....
언제부터인지 자리잡고 있는 바위... 자유롭운듯 하지만 결코
자유스럽게 날지 못하는 갈매기들..
떠오르는 아침해...
이곳에 내 2022년 새해 앓이를 떨쳐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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