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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오후부터 밤에 내린 첫눈이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하얀 눈이 내린 저녁에 조금 더 많이 내려라!
내일 이른 새벽에 하얀 눈세상을 구경하자꾸나...
이런 바람이있었지만 그 마음이 하늘에 전달되지 않았는지
적당히 내리고 그친 첫눈..
그래도 아침일찍 계룡시청을 안고 있는 계룡시 천마산으로
첫눈의 계룡시를 만나러 올라갑니다.
첫눈 오고 일요일 새벽에 올라간
계룡시 천마산에서 바라 본 풍경
하얀 눈이 도로를 덮고 있는 이른 새벽..
아니 아침 6시인데 겨울이니 아주 어두운 아침에
조심스럽게 ...
자동차 위에 쌓인 눈을 빗자루로 살며시 걷어내고....
천마산 오르는 도로가로 조심조심 갑니다.
집에서 나와 도로가 교차로에 신호등은 첫눈 온 날 도로에 눈이 쌓여있어도
새벽부터 자신의 일을 다 하고 있습니다.
항상 그러하듯이 교통신호 준수는 기본입니다.
오고 가는 차량이 없어도,,,,,
사거리에서 우회전 하여 20초 정도 운전해 오면 계룡시청 사거리에 도착합니다.
계룡시청으로 들어가는 도로에는 2022년 계룡세계군문화축제를 알리는
아치가 서 있습니다.
계룡시 큰 도로는 밤새 제설차량이 밀대로 밀고 염화칼슘을 신나게 뿌려
도로의 눈은 녹았습니다.
여기서 좌회전 하여 올라가면 천마산 오르는 산행길을 만나는
도로가 있답니다.
천마산 가는길 - 우리동네 교차로 도로의 아침풍경
집에서 출발 할 때 보온물통에 뜨거운 물, 컵라면 한 개, 털모자 쓰고, 목도리 하고,
장갑착용에 후렛쉬 들고,,,
차 트렁크에서 아이젠과 스패치 꺼내 신발과 다리에 착용하고
고어텍스 상의 입고, 등산용 스틱을 집어 들고... 산행준비하여
천천히 걸어 올라 도착한 천마산 팔각정...
팔각정에 도착해 서쪽을 보니 달이 지고 있습니다.
주말이 음력 11월 15일 보름이어서 달이 보름달입니다.
첫눈 오고 아직 대지는 잠들어 있습니다.
팔각정 앞 바위에서 바라 본 시청쪽 계룡의 모습입니다.
대지는 잠들어 있지만 도로는 깨어나고 있습니다.
붉은빛 가로등이 일직선으로 뻗은 도로는 계룡시를 통과하여
대전과 논산을 연결하는 1번국도 입니다.
첫눈 온 이른 새벽 계룡시 새벽을 본다
스마트 폰으로 잡은 새벽의 계룡시 한 부분입니다.
폰 기능이 좋아서 알아서 다 찍어 주니 편하네요.
이른 아침 약 30분 정도 황소걸음으로 눈길을 후렛쉬 비추며
올라 온 천마산 팔각정...
오르는 길에 사람의 흔적은 없고 고라니 한마리 발자국만 있던 눈길..
그 길에 내가 처음으로 발자국을 남기고 올라 왔습니다.
서산쪽으로 지는 음력 11월 보름달을 잡아 봅니다.
대지는 어두운 검은색...하늘에 황금색 보름달..
어둠과 빛이 만드는 경계의 향적산 능선이 유유자적한 모습입니다.
동녘에 떠 오르는 태양의 빛이 달이 지는 서쪽하늘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새벽에 만나는 계룡의 모습입니다.
최근에 새벽에 올라 안개 자욱한 모습을 담았던 금암동 아파트 모습을
첫눈 온 날 모습을 담아 봅니다...
바위에 하얀 눈이 쌓여있고 동녘하늘에 서서히 붉은 색으로 변하는
일출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첫눈이 조금 더 많이 왔으면 하는 서운함이 있지만
그래도 이만큼 온 첫눈은 작은 도시 계룡시를 하얗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첫 눈
누구에게나 설레임을 주는 겨울 선물입니다.
계룡시 천마산에 조망좋은 곳 이곳은 '천마정'이라 이름붙은 정자입니다.
여름에 여기서 비박하는 가족을 보았던 추억이 있답니다.
나도 날씨 좋은 봄이나 여름에 이곳에서 비박을 한 번 해 볼까나?
천마정 처마 끝과 서산으로 떨어지는 보름달을 잡아봅니다.
보름달에 초점을 맞추니 대지는 더욱 검게 보입니다.
간간히 떠 있는 겨울아침의 구름의 호위를 받으며 서산으로
달이 지면 동쪽 산에 붉은 태양이 고개를 내밀겠지요.
천마정 모습을 온전히 잡아 봅니다.
겨울아침 바람이 휭 하니 스치고 지납니다.
아직도 아무도 올라오지 않는 계룡시 천마산...
천마정은 나만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남이 있는 것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떠나야 하는 것은 서서히 서쪽으로 내려 앉는 것.....
내일을 기약하며......
계룡시 천마산 팔각정에서 보내는 음력 11월 보름달
달이 차면 기울고 달이 기울면 다시 차고...
그렇게 돌아가는 세상이지만 우리내 인생은 기울고 차고 가 없이
태어날 때 부터 기울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천마정과 만월,,,,,,
나그네 길에 오르면 자기 영혼의 무게를 느끼게 된다.
무슨 일을 어떻게 하며 지내고 있는지, 자신의 속얼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여행이 단순한 취미일 수만은 없다.
자기 정리의 엄숙한 도정이요,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하는 그러한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세상을 하직하는 연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1971년 법정 -
계룡시 천마산의 천마정으로 가는 길에 쌓인 눈을 오고 간 발자국은 내 발자국...
대지가 깨어나기 전에 올라 와 서쪽으로 지는 보름달을 배웅하고,
서서히 떠 오르는 겨울 아침태양을 맞이합니다.
매일 뜨는 태양이지만 첫눈 온 후 산에서 만나는 태양은 다른 의미로
내게 다가 옵니다.
조용한 하얀 세상에서 붉은 태양을 맞이하는 신성한 의식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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