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무르익어가는 4월의 시작 첫 날에
"잘 늙은 절" 화암사 이야기로 문을 열어 봅니다.
공기가 맑지 않았던 3월 마지막 월요일...
완주 불명산 화암사로 간단한 나들이를 떠나고....
집에서 1시간 정도 운전하여 도착한 화암사 입구...
잘 정돈된 주차장 주차하고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30분 정도....화암사
걷기 좋은 산길 화암사 가는길과 화암사///////////////////////////////
매년 봄 여름 그리고 가을에 찾아 오는 완주 화암사 입니다.
화암사 주차장 주변에 붉은 빛 도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이 도화나무는 아마도 개복숭아 나무가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작은 가방에 음료수와 과자 챙겨서 느긋한 마음으로 올라갑니다.
봄이 오는 화암사 계곡이 푸르러 갑니다.
초입에 화암사 이야기 기록한 나무의자가 있습니다.
428m의 불명산은 봄 산에 복수초, 얼레지가 피고 여름엔 기암괴석과 어울어진 울창한 숲,
가을은 고즈넉한 단풍 풍경, 겨울에 설경이 빼어난 곳이랍니다.
화암사로 가는 길목에 여러 풍경을 잡아 봅니다...나무에 버섯.........
최근에 내린 봄비가 양이 많아 화암사 산길의 실개천에도 물이 풍부하고 맑아요.
황사경보가 있었던 날이지만 산 속은 비교적 맑아요..
흐르는 맑은 물이 부르는 졸졸졸 노랫소리를 즐기며 걸어가는 화암산 산길/////
흐르는 물이 이렇게 작은 폭포로 떨어지며 하얀 물방울을 만드네요...
어느 산행객이 잘 늙은 절인 화암사를 찾으며 작은 소망으로 세운 돌비석 한 개도 만나고....
오랜만에 산을 찾은 저를 반기는 다람쥐 한 마리가 무엇이 궁금한지
피하지도 않고 저를 바라봅니다. 봄날 먹이를 구하러 나왔다 물가에서 목을 축이려고하나.....
봄이나 가을에 오면 물이 말라 있는 폭포인데 많은 봄비의 영향으로 풍부한 물이 떨어집니다.
바위틈에 작은 돌탑으로 순수한 마음의 정을 담아 놓고.....
물길따라 데크길도 있고 또 산길도 있고 잠시 올라가는 화암사 가는길...
아기 자기 그리고 걷기에 참 좋은 길입니다.
화암사 도착 100미터 전에는 이렇게 폭포가 있습니다.
폭포 위로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계단 아래로 접근해 봅니다.
폭포 위로 철계단이 보이는데 이 계단이 없을때는 절벽으로 난 위험한 길을
걸어 올라가야 화암사로 갔답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를 만나고 화암사로 들어갑니다.
화암사에 도착했습니다. 일주문도 없고 소박한 크기의 화암사 입니다.
15세기에 쓰인 '화암사 중창기'에는 화암사로 가는 길이 "사냥하는 사나이라 할지라도
이르기 어려운 절"이라 묘사되어 있다고합니다.
화암사 입구는 보물 제662호인 우화루가 있습니다.
오랜 세월의 색이 입혀진 우화루의 옆모습이네요.
잘 늙은 절 화암사는 속세의 욕망을 잠시 내려놓는 수도자의 걸음걸음으로 만들어 가는
길로 백팔번뇌처럼 놓인 1백 47개 계단을 수행하듯 오르면 꽃비 흩날리는 누각
'우화루'를 만납니다.
우화루는 화암사의 극락전의 정문과 같은 성격의 누문형식의 건물이랍니다.
잠시 앞에서 우화루를 만나 역사의 향기를 찾아보고....
우화루 옆 문을 지나 화암사로 들어갑니다.
화암사를 들고 나는데 특별한 절차는 없습니다.
계곡의 물길 따라 올라오며 마음을 씻고 화암사 문을 들어서면서
세상의 모든 번뇌를 두고 들어가면 됩니다.
하절기와 동절기 개방시간을 알려줍니다.
사찰 안으로 들어서면 경내 중앙을 만나고 'ㅁ'자형 마당에 우화루와 극락전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화암사 극락전 모습입니다.
우화루를 앞에 두고 뒤로는 불명산을 등지고 있는 극락전입니다.
극락전 안에는 아미타삼존불상이 모셔져 있으나 내부는 못 보았습니다.
극락전은 조선 선조 38년인 1605년에 건축되었으며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하앙식 구조물이라고 합니다.
하앙식 구조물 - 하앙은 기둥과 지붕 사이에 끼운 긴 목재인데, 처마와 나란히 경사지게 놓여있답니다.
이것으로 처마와 지붕의 무게를 고르게 받친답니다. 앞쪽 하앙에는 용머리가 조각되었고, 뒷쪽 하앙에는
꾸밈없이 뾰족하다고 합니다.
우화루 안쪽의 모습입니다. 극락전과 마당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네요.
그 옛날에는 우화루 아래 계단이 있어 그 곳으로 극락전으로 들어왔을까요?
극락전 뒤쪽으로 꽃봉오리 향기를 맡는 집 철영재가 있는데 절에서는 "말을 삼가는 집"이라는 의미로
쓰인답니다.
조선 광해군 때인 1611년에 다시 지은 건물로 절 입구 쪽에서 보면 돌로 쌓은 축대 밑에서부터
높은 기둥의 나란히 세우고 그 위에 마루를 놓아 2층 누각처럼 보입니다.
우화루 내부의 모습입니다.
우화루는 절에 큰 행사가 있을 때 이용하는 건물이었다 합니다.
극락전 쪽에서 보면 마룻바닥이 뜰과 같은 높이에 있어 단층건물로 보인답니다.
건물양식은 극락전 방향은 환하게 트여있지만, 외부쪽으로는 널빤지로 막고 창문을 내었으며
양쪽 옆은 흙벽을 쌓았답니다.
우화루 내부에는 커다란 목탁과 목어가 걸려 있습니다.
화암사 극락전과 우화루를 만나고....불명산의 봄을 감상하고....
화암사 가는 계곡의 봄
화암사의 중요 문화재 중 하나인 중창비에는 신라 때의 승려인 원효, 의상 대사가 이 절에서
수행 하였고 신라 경덕왕 때의 학자 설총도 화암사에서 공부하였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화암사 창건 설화에는 눈 속에서 피는 노랑 연꽃 복수초와 관련이 깊다 합니다.
북쪽 지방에서는 눈사이에 피어난 꽃이라 하여 얼음새꽃, 눈새기꽃이라고도 부르며
중국에서는 눈속에 피어 있는 연꽃이라하여 설연 雪 蓮 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화암사 창건 설화는 복수초와 연화공주 이야기가 있답니다.
4월 첫 날 아침에 전하는 화암사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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