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건축의 멋이 담긴 한옥 만나기....
오늘은 익산 함라면의 양반가옥을 만나봅니다.
함라면 양반가 돌담길도 있고...........
익산 함라에서 만나는 한옥 이야기 -- 조해영 가옥
조해영 가옥은 함라마을 삼부잣집의 하나로 김병순고택, 이배원가옥과 함께 불리운 일제 강점기 부농 가옥이랍니다.
조상 때 부터 함라에 터를 잡고 살았으며 조해영가옥은 그의 아버지인 조용규가 세웠다 합니다.
양반가 거대 한옥의 담장길은 잘 정비되고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골목골목 걷기에 참 좋아요....
봄 햇살 가득이 돌담의 골목길을 채우는 따스한 봄날의 한옥나들이 입니다.
조해영가옥은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21호로 익산시 함라면 함열리에 있습니다.
담장은 잘 정리되어 있는데 실제 한옥은 관리가 필요한 현실입니다.
대문이 잠겨있어 옆으로 돌아 출입구가 있는 쪽으로 들어가니 장독대가 있습니다.
조해영 가옥은 넓은 대지에 많은 건물이 있어 열두 대문 집이라 불릴 정도였다 합니다.
가옥내에 김육불망비가 서 있습니다.
이 비석은 익산시향토유적 제11호로 호남지역의 대동법 실시를 여러 차례 건의하고 유언으로까지 임금에게
간전히 당부한 김육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선정비라 합니다.
김육은 영의정을 지냈으며 관직에 있는 내내 조선시대 최고의 조세개혁으로 평가 받고 있는
대동법 시행을 주장하였고 실천해 백성들로부터 칭송 받았다 합니다.
조해영가옥의 안채 모습입니다. 시간을 품고 있는 고요함이 있습니다.
현재 거주하고 있지는 않는듯 하네요.
안채라 함은 가옥의 여주인이 거주하는 공간이지요.
안채 앞에는 커다란 목련이 하얀 꽃을 피웠습니다.
이 가옥은 안채를 비롯해 여러 채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나, 현재는 안채와 별채 그리고 변행된 모습의
문간채만 남아 있습니다.
세월이 녹이라는 흔적을 남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안채의 문을 올려 거는 고리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조해영가옥은 그 규모가 상당한 크기입니다.
집안에는 커다란 정원을 갖고 있습니다...홍매화 등 많은 나무들도 자리하고 있네요.
역사는 흐르고 주인은 떠나고 그래도 그 흔적은 남아있고...
그런 이야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홍매화는 봄이 오면 이렇게 피어나고 시간이 흐르면 지고...
피고 지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안채 옆에는 사랑채와 안채를 구분하는 'ㄴ'자형 담장이 있고 그 옆에는
장독대가 있습니다. 옛 한옥의 건축방식에 안채를 보호하는 기능으로 낮은 담장을 쌓는 다는 것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별채모습입니다.
조용규가 큰아들 조해영이 결혼할 때 신혼집으로 지은 것으로 행랑채와 연결되어 있답니다.
별채의 문과 문고리, 여러가지가 세월을 담고 있습니다.
그 화려했던 부농의 주인들은 세상에 흔적도 없이 떠나갔지만 말이 없는 집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얀 목련나무....언제 심어졌을까? 안채의 마님 얼굴을 보았을까?..........
사랑채에서 안채를 직접 볼 수 없게 쌓은 돌담의 모습입니다.
돌담에 새겨진 것들은 학, 거북이 사슴에 대나무와 연꽃, 소나무와 구름 등 십장생을 그린듯 합니다.
이러한 형태의 담장은 일반적인 살림집의 담장이 아니라 궁궐에서 볼 수 있는 형태의 담장이라 하니
당시에 어느정도의 부와 힘이 있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넉넉한 여유의 공간에 의젓하게 자리잡은 한옥의 모습이 우리나라 한옥의 멋을 보여주네요.
가만히 앉아 봄 햇살 받으며 세월을 이야기 해주는 한옥을 마주하고 힐링의 시간을 갖습니다.
농장사랑이라 불리는 건물로 가는 길에 사각형의 연못이 있습니다.
예전에 이런 큰 가옥을 건축할 때 정원을 만들면 우리 고유의 사상을 접목해 설계하고 건축한다고 하는데..
애석하게 가옥의 정원에 대한 이야기는 전해지는 것이 없나 봅니다.
푸른 물이끼가 가득한 연못을 지나 농장사랑으로 가봅니다.
조해영 가옥의 농장사랑은 1937년 건축되었으며 일본식 건물이었으며 조용규의
아들들이 친구를 접대할 때 사용하던 일식 건물로 중앙에 온돌방과 다다미 방을
두고 바깥쪽에 마루를 설치한 건물이랍니다.
안채는 안쪽으로 커다란 정원을 갖고 있습니다.
그 크기를 보니 정말 부농의 가옥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관리가 미흡한 상태지만...
조해영가옥의 처마와 목련나무의 모습
이 가옥은 사당, 동쪽채, 새집채를 비롯해 정미소와 창고, 일꾼들과 친지들이 기거하는 여러 채의
초가가 있었다 하니 그 크기가 어마어마 했을 겁니다.
안채 앞 담장에는 노란 산수유나무가 꽃을 피우고...........
한옥의 난간도...주인을 잃었고........
하얀 목련이 그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피어나 웃음짓고 있습니다.
100년의 세월을 품고 있는 익산 함라 삼부자집 중 하나인 조해영 가옥의 오후...
따스한 햇살 아래 떠나간 집 주인의 모습을 상상해 보며 발길을 돌립니다.
잘 보존되었으면 우리나라 가옥의 아름다운 민간정원을 만날 수 있는 곳인데...
가옥의 많은 건축물이 사라졌지만 건축 당시 상류층 가옥의 면모와 한옥의 변화과정에
일본건축물의 외래 문화 유입을 살펴볼수 있는 가치가 있는 가옥이라고 합니다.
가옥이 보존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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