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이 살아있고 맛집 등 가볼곳이 많은 전주....
봄날 전주 나들이를 살며시 다녀 옵니다....
신시가지에서 우동으로 점심을 먹고 국립무형유산원을 찾았습니다.
기획전시가 있어서 예약을 하고 갔는데 이미 끝났다고....
확인을 잘 하고 가야 하는데....
우리 전통문화의 보물창고 -- 국립무형유산원 조상의 솜씨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솜씨방에서 만나는 우리 민족의 고운 솜씨들 입니다.
먼저 화혜장 靴鞋匠 을 만나봅니다.
화혜장 靴鞋匠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16호로 전통신을 만드는 기술이랍니다.
조선시대 신목이 있는 신발인 화를 제작하는 '화장'과 신목이 없는 신발인 혜를 제작하는
'혜장'을 통칭하여 화혜장이라 한답니다.
조선시대 양반가에서 신던 남녀 신발의 모습이 곱습니다.
가죽제품인 혜의 모습입니다. 왼쪽은 남아혜 오른쪽은 여아혜로 남자는 태사문, 여아는 매화문 수를 놓아
장식하였으며 2018년 화혜장 이수자 황덕성 작품이랍니다.
이 신발은 당혜로 2011년 화혜장 보유자 황해봉 제작품으로 코와 뒤꿈치에 당초문을 수 놓았으며
조선시대 상류층 여성들이 신었다 합니다.
가죽신인 혜를 만드는 과정을 살표봅니다.
1. 광목과 모시를 겹쳐 만든 백비를 본에 맞추어 자르고 - 2. 마름질한 백비에 맞추어 비단을 잘라붙입니다.
3. 신울의 가장자리인 변에 명주 옷감을 붙이고 박음질하고 - 4. 신울 두 장을 맞대어 신울의 뒷축과 신코를
꿰매어 하나로 이어주고 -
5. 도리감은 신울의 윗변이 도리에 길게 붙이는 가죽으로 근피는 신울의 뒷축이
되는 부채꼴 모양의 가죽을 자르고 - 6 본에 맞게 쇠가죽과 백비를 잘라 붙이고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
박음질 할 밑창을 만들고- 7. 신울과 밑창을 서로 맞추어 바늘질 하고
8. 신코와 뒤축에 마구리와 죽엽, 굼벵이를 붙여 장식하고 -- 9. 완성된 혜의 모습.
이런 단계를 거쳐 신발의 목이 없는 혜가 제작된답니다.
다음은 화각장을 감상해 봅니다.
화각보석함 입니다. 십장생르 비롯하여 민화에 등장하는 각종 동식물을 화려하게 표현하였으며
2017년 화각장 보유자 이재만의 작품이랍니다.
화각장 華角匠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09호이며 쇠뿔을 얇게 펴서 뒷면에 채색하여 붙여
가구 등을 만드는 기술이랍니다.
재료가 비싸고 공정이 까다로워 주로 상류층들이 애용한 가구나 함 등이라하지요.
보석화각함을 만드는 과정은
1. 쇠뿔을 중불에 삶아 속뼈를 꺼낸 뒤 그늘에서 건조하고
2. 검은 심대가 박혀있는 뿔의 끝부분을 제거하고
3. 쇠뿔을 세로로 가른 뒤 편평하게 폅니다.
4. 사포로 쇠뿔의 앞뒤 양면을 얇게 갈아내고
5. 얼룩을 제거하고 사포로 갈아 쇠뿔을 반투명한 각지로 만들고
6. 밑그림 위에 각지를 맞춰 덮은 뒤 밑그림을 먹선으로 옮겨 그립니다.
7. 각지 뒷면에 색을 칠해 앞면에 그림이 비추는 복채법으로 그림을 그리고
8. 작은 무늬부터 채색하고 배경색을 제일 나중에 덮어 칠해 완성
9. 소의 사골로 만든 쇠뼈판을 잘라 계선을 만드는데 이는 화각지를 연속해 기물에 붙일 때
경계선 역할을 한답니다.
10. 기물에 화각지를 붙여가며 완성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인 신을 만드는 화혜장과
함을 만드는 화각장 이야기,무형유산 두 가지를 감상하였습니다.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솜씨방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 하나하나에는 장인의 손길이 스며있다.
전통기술 장인들은 흙, 돌, 나무, 쇠 등 자연에서 재료를 찾아 그 특성을 그대로
살려 일상에 유용한 물건으로 탄생시켰다. 새오할 속에서 흔히 사용되는
물건들이지만 오랜 시간 동안 장인들이 쌓아온 기술과 지혜가 축적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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