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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과 말

2월 16일 화요일에 전하는 법정스님의 글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2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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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일 화요일 오후 입니다.

날씨가 쌀쌀하고 하늘은 회색인데 가끔 눈발이 날립니다.

봄이 오는 시간에 꽃샘 추위인듯 합니다.

설연휴 뒤에 찾아온 추위....항상 건강 챙기시고...긍정의 힘으로 가야 겠어요.

오늘도 법정스님의 글을 생각하는 말과 글에 올려 봅니다.

 

법정스님 글  -오두막 편지 -

 

 

 

"그 산중에 무엇이 있는가"

 

연말에 편지를 몇 통 받았다. 평소에는 서로가 잊은 채 소원히 지내다가도,

한해가 저무는 길목에 이르면 떠오르는 얼굴이 있게 마련이다.

내가 존경하는 목사님 한 분은 해마다 카드를 보내주는데,

올해도 거르지 않고 '더 늙기 전에 스님 만나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싶소'

라고 회포를 전해주었다. 이런 게 사람 사는 세상의 일이 아닌가 싶다.

 한 친구의 편지에 불쑥 이르기를, 그곳 산중에는 무엇이 있는냐고

선문답처럼 물었다. 이 물음을 받고 나는 문득 옛 은자의 시가 떠올라,

앞뒤 인사말 줄이고 다음의 시를써서 회신으로 띄웠다.

 

산중에 무엇이 있는가

산마루에 떠도는 구름

다만 스스로 즐길 뿐

그대에게 보내줄 수 없네

                    - 1966 -

 

컴 앞에 앉아서 가끔 보는 글입니다. 이제 TV 유튜브를 볼 시간에

책을 많이 읽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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