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오전에 군산 비응항으로 출동하고 이어서 서천 장항으로 건너가는 일정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납니다.
특별한 것은 아니고 체험삼아 나들이를....
길 떠나기 전에 포스팅을 하고 갑니다.
수요일에 전하는 오두막 편지 이야기
어느새 묵은 해가 기울고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해가 바뀌면,
나이 어린 사람에게는 한 해가 보태지고, 나이 많은 사람에게는
한 해가 줄어든다. 당신은 지금 어느 쪽인가. 보태지는 쪽인가,
줄어드는 쪽인가,
그러나 보태지고 줄어드는 일에 상관이 없는 사람이 있다.
그는 육신의 나이에 집착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순간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최대한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세월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그 자신답게 살아간다.
삶은 끝없는 변화이다. 그리고 날마다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
우리 자신과 세계가,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상황이 수시로 변해가면서
새롭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가 한숨 한숨 들이쉬고 내쉬는 생명의 숨결도
흐르는 강물처럼 낡은 것과 새 것이 잇따르고 있다.
이게 바로 살아 있는 생명의 흐름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우리가 제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목표도 지향도 없이
어디론지 끝없이 표류하고 만다. 덧없는 세월 속에서 의미없는 삶으로 막을
내린다면, 우리 인간사가 너무도 허무하지 않겠는가.
- 1996
나는 어디에 속해 있을까...세월이 보태지는 쪽인가, 줄어드는 쪽인가.
속세의 미흡한 인간이기에 줄어들고 있는 쪽에 서 있음을 봅니다.
지금 이시대에 읽어도 전혀 이상함이 없는 좋은 글을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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