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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과 말

폭설과 한파가 있는 1월 7일에 법정스님 이야기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21.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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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눈길을 달려 천안으로 가야하네요.

도로는 미끄러운데...길 떠나기 전 PC 앞에서 포스팅을 하다가

갑자기 문제가 생겨 부팅이 안돼 집 앞에 있는 수리센터에 갔더니 출장중...

수리센터에 본체를 넣어 두고 집으로 돌아와 랩탑으로 간단하게 오늘 포스팅을 해 봅니다.

그나 저나 PC가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걱정이 큽니다.

오늘은 법정스님의 글 모음 책인   "오두막 편지"    의 1번 이야기인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 에서 <인디언 '구르는 천둥' 의 말>을 전해봅니다.

 

2020년 1월 13일 제주도 여행 때 서귀포 주상절리에서...

서귀포 앞 바다의 모습.

한라산에 눈이 덮힌 모습입니다.  2020년 1월에....

지금은 제주도 모든 것들이 눈속에 하얗게 변해 있겠지요....

 

인디언  '구르는 천둥' 의 말

 

여기저기서 꽃이 피고 잎이 열린다. 한동안 잊고 지내던 귀에 익은 새소리들도 꽃처럼 새롭게 피어난다. 자연의 질서, 순환의 흐름은 이렇듯 어김없다.

 먼지와 소음과 온갖 공해로 뒤덮인 번잡한 길거리에서, 그래도 철을 어기지 않고 꽃과 잎을 펼쳐 보이는 나무들을 보면 반갑고 기특하면서도 안스럽기 그지없다. 누가 피어나라고 재촉한 것도 아니지만 때가 되니 스스로 살아 있는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다 생명의 신비다.

 대지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은 그 모진 추위 속에서도 얼어죽지 않고 살아 있다. 겉으로 보면 깊은 잠에라도 빠져 있는 것 같지만, 뿌리와 줄기는 그 침묵 속에서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일을 한다. 흙을 의지해 서서 햇볕을 받아들이고 바람을 받아들이고 물기를 받아들인다. 말하자면 지 地, 수 水, 화 火, 풍 風의 은덕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 법정스님 '오두막 편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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