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저리 바쁘게 오고 가는 시간속에
가끔 ...아주 가끔은 집에서 멀지 않은
주말농장의 텃밭을 돌아봅니다.
돌아보는 것이 하니라 그냥 한 번 가보는 것이지요.
4월초순과 중순에 상추와 대파 등 몇가지 채소모종을
심었는데...어찌 되었나 보기도 하고
주말농장 5평 텃밭에
3~4일에 한 번씩 물을 주고 돌아봅니다.
오늘은 대파를 심었는데 어찌 되었나 궁금하기도 하고
느린 걸음으로 20여분 걸어가면 만나는
계룡시 한농연에서 일년 단위로 분양하는 주말농장입니다.
몇일 전에 약간의 비가 내려 건너 뛰고 이제 찾아와 봅니다.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농작물이 자란다고 하는데..
농사는 부지런해야 합니다.
70도 정도로 뉘워 심었던 대파가 꼿꼿하게 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처음에 모종을 심기 전에 농협 농자재판매센터에서
영양토를 한 포대 사다 뿌리고 흙을 잘 뒤집어 땅을 조성한 후
모종을 심어야 하는데...올 해는 그냥 정리해 놓은 텃밭에
모종을 심어서 크게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자리잡은 대파들이 대견하네요.
모종 판매하는 할머니께서 무료로 준 쑥갓도 자리를 잡았어요.
땅이 메말라 조금 힘든것 같아요.
동물이나 식물이나 물이 없으면 살수가 없지요.
미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방풍나물의 모습이 가엾습니다.
게으른 농부를 만난 잘못이지요.
그래도 물을 주면 살아난답니다.
적상추도 자리를 잡고..
좀더 자주 왔다갔다 하면 5월 하순부터는
여린 상추 싹을 따다가 참기름에 고추장 넣고
상추 비빔밥 해 먹으면 좋아요.
대파 모종은 3천원어치 사다가 두 줄로 심었는데
모두 꼿꼿하게 서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라다 안 크면 쪽파로 먹으면 되나?
몇 해 전에도 대파를 심었다 모두 실패를 했는데...
상추와 쌈채소 들이 무럭무럭 자랍니다. 올 여름 채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당귀도 자라고 있는데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냥 이렇게 자리잡은 것도 고맙습니다.
검은색 비닐 포장을 하고 구멍을 내
그 곳에 들깨를 심었는데..
10여일 지나 이렇게 자리를 잡았네요.
자주 물을 주어야 겠지요.
비닐을 씌우면 보온의 효과와 수분증발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요.
메마른 텃밭에 물을 주어야 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텃밭의 상황을 한 번 스캔하고 이제 물을 줘야 겠지요.
5평 넓지않은 그러나 아주 풍족한 채소가 자라는
푸른 여름이 기대되는 텃밭 주말농장입니다.
채소의 물은 이른아침이나 저녁에 주어야 하는데
지금 시간은 오전 11시를 조금 넘었습니다.
물조리에 물을 담아와 대파부터 시원하게 물을 뿌려줍니다.
들깨도 목을 축이고..
금새 생기가 도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주변이 모두 적셔지고
또 고일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줍니다.
다음에 오면 물을 주고 상추잎도 솎아주고
그래야 잘 자라고 좋은 상추를 먹을 수 있겠지요.
주말농장 텃밭을 하면서 알고 있는 지식은 없습니다.
심고 물주고 잡초제거하고
성장하면 따다가 먹고...뭐 그정도로만 하고 있습니다.
가끔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인터넷 확인하고
모종사러 가면 할머니께 지금은 무엇을 심어야 하는지 물어보고
그렇게 농사(?)를 합니다.
큰 정성을 들이는 것은 아니고
농사가 생업이 아니지만 이렇게 가끔 오고 가면서
모종을 구매해 심고 물을 주며 관리하는 재미가 괜찮습니다.
5평 주말농장 텃밭의 물주기가 끝났습니다.
이 지역은 계룡시민들이 분양을 받아 각자의 텃밭을 가꾸는 주말농장입니다.
도심에서 즐기는 작은 행복의 푸른 밭이지요.
낮이어서 시민들이 보이지 않지만 각자가 자신의 밭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농사일을 합니다.
3년전에 고추를 심을 때 너무 일찍 심어서 냉해를 입었는데
5월 중순에는 비어 있는 자리에 청양고추, 아삭고추 그리고
보통고추 이렇게 심어서 여름 내 싱싱한 고추를 상추와 함께
즐겨야 겠습니다.
그렇게 부지런하지도 않지만 아주 게으르지도 않은
농사꾼 아닌 농사꾼이 가꾸는 5평 텃밭의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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