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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멋과 맛

힐링하기 좋은 강릉 가볼만한곳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20.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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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인 5월이 열리고 있습니다.

작년과는 사뭇 다르게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여있어서 따뜻함을 느끼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조금씩 마음에 꽃이 피는 것이 느껴집니다.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 코로나도 완화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하니

그동안 웅크렸던 몸에 기지개를 켜고 조금씩 활동을 해야겠지요.

아직은 코로나 19사태가 완벽하게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럴 때일수록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요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집 밖을 나서지 않고 컴퓨터 앞에서만 포스팅하고 있자니 몸도

찌뿌둥하고 우울해지는 기분에 오랜만에 시원한 동해 바다를 만나는 강릉과 속초를 다녀왔습니다.

가끔은 봄바람의 심술이 있지만 바닷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다 보면 스트레스풀러 강릉속초 1박 2일길에

강릉 가볼만한곳을 물색하고 다녀온 여행길 입니다.  






먼 길 달려 도착한 강릉 주문진항,

식사 전에 주문진항을 돌아봅니다. 주문진항 입구에는

커다란 오징어 동상이 반기고 있어서 참 재밌기도 한 곳입니다.

싱싱한 대게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주문진항은

코로나 19사태를 잊게 해줄 만큼 푸른 바다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30년 전부터 아내와 자주 방문한 곳이라 낯섦 없이 정겨운 마음이 듭니다.

포근하고 편안해지는 마음과 금방 안정을 찾으니 이곳에 찾아온 것을 잘했다 싶었지요.

동해의 바람이 불어오며 바다 특유의 시원한 향을 풍기는 것이 확실히 강릉에 왔다는 것을

와닿게 해주었습니다.







주문진항에 있는 수산물 시장과 좌판 풍물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도

확실히 전보다는 바글바글하는 맛이 죽어있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왁자지껄 시끄러운 소리를 듣다 보니

강릉 가볼 만한 곳은 아직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지요.

꽤 오래전부터 아내와 함께 방문해서

먹고 싶은 수산물들을 구매해서 바다를 보며 즐겼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그런 것인지 잠시 설레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내부로 들어서는 손님들을 따라 저희도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지요.












수산물 시장 상인들은 여전히 힘 있는 목소리와 웃음소리로 우리를 반겼습니다.

반가운 시장 상인들 특유의 억양과 손님들이 에누리하기 위해서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니 그동안 집 안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는 눈 녹듯 사라지고 있었지요.

살짝 비릿한 향과 함께 다양한 해산물들을 구경하고 있으니 금방 배가 고파졌습니다.

이런저런 날생선들을 보고 있으니 싱싱한 회를 먹어볼까 하다가 아내와 전부터 자주 다녔지만

근래 들어 방문하지 못해 아쉬웠던 풍년갈비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강릉 가볼만한곳까지 와서 갈비라니 우스울 수도 있겠지만, 여기는 갈비가 먹고 싶을 때마다

먼 길 달려와 먹는 맛집 중의 맛집이라 들리지 않으면 아주 섭섭한 곳입니다.








소문난 맛집을 많이 다녀보았지만, 대부분이 오랫동안 그 지역을 지켜왔고 맛을 고수해오기 때문에

이상하리만큼 내부 실내장식이나 외부 실내장식을 고집해오는 곳들이 많지요.

하지만 이곳 풍년갈비는 참 세련된 모습을 자랑합니다.

도심에서 볼 법한 깔끔한 인테리어에 알아보기 쉽게 '풍년갈비' 라고 적혀 있으니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주문진항에서 동해 대로를 타고 율곡로에서 난설헌로로 넘어가면 금방도착합니다.

주차 공간도 굉장히 잘 마련되어 있어서 차를 끌고 가기에도 안성맞춤이지요.

아무래도 다른 지역에서 넘어오다 보니 자차를 끌고 가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주차 공간이 없으면

난감하고 기분이 상하는데 이곳은 주차 공간이 확실하니 아주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동창회를 위해 몇 년 전에 방문했던 고급 한식당이 생각나는

모습의 내부는 은은하게 내려앉는 조명 효과에 더욱 따스한 느낌을 전합니다.

아내도 오랜만에 나서는 여행의 즐거움과

맛있는 갈비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소녀처럼 좋아했지요.

저 또한 얼른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어 서둘러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풍년갈비는 갈비 맛집이라는 것을 자랑하듯 갈비 메뉴가 참 다양합니다.

요새 대부분의 식당이 그렇듯 양념이나 다른 음식들을 다른 매입처에서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 아닌

오로지 이곳의 비법만으로 만든 수제 갈비를 제공하기 때문에 저희 부부가 찾는 곳이기도 하지요.

차별화된 맛과 천연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니 이곳에서 갈비맛을 한 번 보게 되시면 다른 곳에서는

갈비를 먹기 힘들 정도입니다.

고깃집만 21년을 운영했다는 사장님의 비결은 쉽사리 흉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이렇게 장황한 칭찬만 늘어놓다 보면 가격이 꽤 나갈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겠습니다.

하나 이곳은 가격 또한 굉장히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자주 방문해도 부담감이 전혀 없습니다.

그 때문에 아내와 와서 신나게 갈비를 즐기고 갈 수 있어 강릉여행 시 꼭 방문합니다.






풍년 생갈비와 풍년 소 양념갈비를 주문해 준 뒤에 잠시 기다렸더니 금방 밑반찬들이 나왔습니다.

이것이 풍년갈비의 2인분 상차림입니다.

정갈하게 담긴 찬 중에서도 제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들이 보입니다.

특히나 고기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밑반찬들로만 구성되어 있으니 고기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하지요.

2인분 상차림임에도 다양한 찬들이 내어져서 이것저것 먹어보기 좋습니다.

고기가 구워지기 전에 밑반찬들을 먼저 먹어주면서 식욕을 돋아주었습니다.

 

 



단호박 샐러드는 아주 곱게 갈아준 뒤에 뭉쳐 나와서 부드러운 식감이 딱 입맛에 맞습니다.

어린아이들도 좋아할 맛으로 제 아내도 참 좋아하는 찬이지요.

달달한 맛이 갈려 나온 단호박의 부드러운 식감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샐러드를 먼저 먹어주어 입맛을 돋워주니 어떤 음식이라도 맛있게 먹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초당 순두부는 일반 순두부보다도 부드러운 식감이 아주 예술이었습니다.

순두부와 파, 깨가 들어가 있어서 고소한 맛도 좋고 아삭아삭 씹히는 파가 식감도 살려주었지요.

맛이 깔끔하다 보니 입안을 정돈해 주는데 딱 맞았습니다.

간이 강하지 않아 갈비를 먹기 전에 먹어주어도 입맛을 해치지 않아 많이 먹어도 좋지요.

포만감도 적다 보니 배가 부르지 않아 몇 번이고 숟가락을 들게 했던 음식입니다.

 





시원한 맛 덕분에 배추김치보다 더욱이 좋아하는 백김치도 간이 딱 맞아서 좋았습니다.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에 씹을 때마다 흘러나오는 시원한 맛이 꼭 여름을 떠올리게 했지요.

곧 여름이 다가올 텐데 그때 방문하여 먹어주면 더욱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배추김치처럼 간이 강하지 않아서 달달한 양념갈비와 먹을 때 더욱이 잘 어울립니다.

시원한 맛 덕분에 입안도 깔끔해지므로 한 번 더 리필은 필수입니다.





많은 사람이 무를 빨갛게 물들인 것이라고 착각하는 비트는 채소의 한 종류입니다.

워낙 입맛에 맞아 아내가 직접 만들어주겠다며 찾아봤었는데 그때 알게 되었지요.

무와 양파 그리고 비트가 들어가 새콤달콤한 소스에 절여져 나와 기름기를 잡아주는데 딱 좋지요.

아삭아삭한 식감에 새콤달콤한 맛까지 더해지니 꼭 치킨을 먹을 때 먹는 무 같은 맛이라고 하기

적당한 맛 입니다.

확실히 이런 찬들도 고기를 먹을 때 빠지면 섭섭한 찬이지요.





근처에 주문진항이 있어서 그런지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찬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 양념 꽃게장은 게장 전문점에서 먹어봤을 법한 맛으로 식욕을 돋아주었지요.

살이 꽉 차 있는 꽃게에 매콤달콤한 양념이 가득 배어있어서 밥 한 공기만 주면 이 양념 꽃게장으로

뚝딱 비워낼 수 있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비린 맛이 없고 살이 가득 차서 달달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아삭아삭한 무로 만들어진 총각김치는 감칠맛이 가득 배어 잘 익은 터라 즐겁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김치 종류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총각김치는 너무 맵지 않고

적당히 칼칼하여 생갈비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심심하다 싶을 때 한 번씩 씹어주면 딱 적당한 맛을 내어 식사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투명하고 탱글탱글한 청포묵 무침은 파프리카와 당근이 들어가 있어서 아삭한 식감도 함께

느낄 수 있었지요.

청포묵 식감은 부드럽고 탱글탱글하게 씹히며 살짝 고소한 맛을 내는데 총각김치를 먹고 난 직후에

먹어서인지 깔끔한 맛이 더욱이 잘 느껴졌습니다.

파프리카와 당근도 굉장히 아삭아삭한 것이 참 밑반찬 하나도 허투루 내는 곳이 아니구나 싶었지요.

 





고깃집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찬 중 하나인 파무침은 커다란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와 양이 적당했습니다.

파와 상추를 잘게 썰고 식초와 고춧가루로 맛을 내서 새콤달콤한 맛에 살짝 매콤함이 있으므로

기름진 고기와 아주 잘 어울리는 곁들임 찬이지요.

덕분에 풍년갈비의 맛 좋은 갈비들을 물리지 않고 오랫동안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춧가루의 살짝 칼칼한 맛이 양념갈비의 맛과 퍽 잘 어울려 함께 곁들여 먹는 것에 맛 들였지요.






동치미는 적당히 숙성되어 있어서 새콤하고 시원한 것이 중간중간 먹어주기 딱 좋았습니다.

아삭아삭한 무도 좋았지만, 국물이 그렇게 시원하고 새콤함이 마실 때마다 막혔던 목이

뻥 뚫리는 느낌이 아주 좋았지요.

아내가 좋아하는 찬이라 두어 번 정도 리필했는데도 귀찮음 없이 친절하게 내어주셔서 좋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고기 먹기를 시작합니다.

고기는 먼저 맛이 강하지 않은 생고기부터 먹어줘야 한다는 것이 저희 부부의 철칙입니다.

간이 센 고기를 먼저 먹어주다 보면 후에 먹는 생고기의 맛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이 풍년 생갈비는 국내산 냉장 1등급에 속하는 수제 갈비로 고기 특유의 잡내가 나지 않아

생고기임에도 가까이에서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맡다 보면 고소한 고기 향이 나는 것이 일품이지요.

육즙이 워낙 풍부하고 고기 향이 진한 생갈비라 간이 되어있지 않아도 묘하게 깊은 풍미를 느끼기

좋은 고기입니다.

풍년갈비는 이렇게 좋은 갈비만 사용하기 때문에 마음 놓고 맛을 즐기기 좋습니다.

    


 



고기가 올라가는 불판은 피아노 줄 석쇠라 열전도율이 확실히 뛰어납니다.

쉽게 태울 수 있는 갈비의 특성상 빠르게 열을 전도한 뒤 익혀야 하는데 이곳의 석쇠는 그런 면에서

아주 탁월하지요.

게다가 질 좋은 숯불을 사용하고 있어 열전도율과 보존율까지 함께 갖추고 있으므로

생갈비를 굽기에 이만큼 적합한 곳은 없습니다.

고기의 맛도 맛이지만 맛있게 굽는 법도 중요한 터인데 풍년 갈비는 세 박자를 고루 갖춘 곳이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숯불의 열이 올라 모락모락 김이 피워 오르는 불판에 풍년생갈비를 얹어준 뒤에 잠시 익혀주면

환상적인 맛의 고기로 탈바꿈됩니다.






어느새 육즙을 뚝뚝 떨어트리며 속까지 알차게 구워진 풍년 생갈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두께가 워낙 두꺼워서 익히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는데 직원분이 전부 해주시니 마음 놓고 식사만 맛있게

즐기면 되었지요.

중간에 제주도의 명물이라는 멜젓까지 올려 끓여주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맛의 생갈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식용 풀을 사용하여 갈비뼈를 붙여 놓은 여느 식당과는 딴판이라 그런지 갈비뼈에서 우러나는 골 즙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멸치젓을 제주 방언으로 표기한 멜젓은 특유의 감칠맛이 깊어 제주도의 고깃집에서는 절대 빠지지 않는

소스입니다.

요즘은 불판 위에 올려 끓여 먹는 것이 맛을 극대화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지요.

이 멸치젓을 제주도 흑돼지 집이 아닌 곳에서 보기란 참 드문 일인데 이곳 풍년갈비에서는 맛있는 생갈비와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표면에 윤기가 자르르 흘러 먹음직한 생갈비를 들어 멜젓에 푹 찍어 먹어보았습니다.

감칠맛이 깊은 멜젓의 맛이 씹을 때마다 흘러나오는 깊은 고기 향의 고기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육즙이 풍부하다 보니 지방의 맛이 더욱 진하고 달달하게 느껴졌지요.

게다가 은근한 구수한 맛이 느껴지는 게 확실히 질 좋은 생갈비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줬습니다.

 





고기의 육즙 자체에서 흘러나오는 맛이 깊다 보니 아무 소스 없이 맨밥과 먹어도 맛이 끝내줍니다.

고슬고슬한 흰쌀밥도 잘 지어졌는지 단맛을 내는데 두꺼운 살코기의 육단백질이 씹힐 때마다 육즙이

뿜어져 나오는 게 조합이 좋아서 몇 번이고 이렇게 먹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골 즙이란 말을 아예 모르고 살았었는데 이 풍년 갈비에 와서 생갈비를 맛보고 나선 단번에 알 수 있었지요.

고기가 쫄깃쫄깃 씹히는 식감에 부드러운 식감까지 가지고 있어 씹는 재미도 톡톡히 볼 수 있습니다

강릉 가볼만한곳 들렀다가 와서 먹으니 더욱 맛있습니다.






생갈비만 해도 워낙 맛있다 보니 자연스레 풍년소양념갈비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져갑니다.

이미 경험한 맛이 있어서 그런지 그 맛을 알아 더욱이 빠르게 먹어보고 싶었지요.

풍년 갈비의 사장님이 고안한 특제 수제 양념에 가득 절여져 있는 모습은 그 위엄을 더없이

극대화해 줍니다.

돌돌 말아져 있어서 그런지 두께가 어마어마하게 두꺼워 보여 양이 가늠되지 않았지요.

소갈비에 부분부분 칼집이 제대로 나 있어서 속 안까지 양념이 가득 배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새로 교체한 석쇠에 금방 열이 올라 풍년소양념갈비를 올려주었습니다.

양념이 되어있어서 그런지 치 이익 거리는 소리가 더욱 일품이었지요.

생갈비보다도 더욱 야들야들해 보이는 육질이 보기만 해도 절로 침이 꿀꺽 넘어가게 했습니다.

소양념갈비는 양념 때문에 익는 것이 눈으로 확인하기 힘들어 굽는 것을 더욱 세세히 해야 합니다.

    


 



양념갈비는 직접 손질해 주었습니다.

풍년 소양념갈비는 워낙 살결이 부드러워서 그런지 가위로 손질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어보입니다.

부드럽게 싹둑싹둑 잘리는 풍년 소양념갈비를 아내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내어 주었습니다.

소갈비 익어가는 연기 사이로 달달한 향이 풍기는 것이 얼른 먹고 싶어 큰일 나는 줄 알았지요.







살짝 붉은 기가 도는 풍년 소양념갈비를 젓가락으로 잡아 후후 불어 먹어주었습니다.

달짝지근한 특제 수제 양념 소스가 입안으로 가득 퍼지고 야들야들 부드럽게 씹히는 갈비를 씹자마자

터지는 깊은 풍미에 아! 이 맛이야,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달달한 맛이 여느 식당의 비슷한 맛들과는 깊이가 다른 진중한 맛을 냈습니다.

살짝 과일의 단맛이 느껴져서인지 상큼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기 한 점을 양파 채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부드러운 소양념갈비의 식감과 아삭아삭 씹히는 양파의 식감이

한데 어우러져 묘한 조합을 느낄 수 있었지요.

게다가 양파소스의 살짝 새콤한 맛이 달달한 맛을 중화시켜 줘서 더욱이 소양념갈비의 깊은 육즙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육즙이 깊게 느껴지다 보니 입이 텁텁해질 수도 있는데 양파절임이 입안을 깔끔하게 해주어 더없이

오랫동안 갈비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비트 절임 양파와도 함께 곁들여주었습니다.

달짝지근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소양념갈비에 비트양파절임이 아삭아삭하면서 새콤함이 양파절임과

곁들였을 때와 조금은 다른 매력을 선사했지요.

확실히 특제 양념 소스의 단맛이 깊다 보니 이렇게 새콤달콤한 양파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씹힐 때마다 부드러워지는 소양념갈비는 어느 곳에서 먹어본 갈비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아무리 고기가 맛있다 하더라도 쌈 채소가 빠져서야 하겠냐는 아내의 말에 혼나듯 상추쌈을 싸주었습니다.

푸릇푸릇 한 상추 위로 양념갈비 한 점과 양파 청양고추, 쌈장까지 곁들이니 완벽한 쌈의 형상을 갖추었지요.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상추는 싱싱한지 시원한 맛을 내는 게 고기와 참 잘 어울렸습니다.

게다가 살짝 알싸하게 퍼져나가는 청양고추와 쌈장의 칼칼함이 달달함을 중화시켜서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지요.

내가 시키는 일에는 이렇게 모두 이유가 있으므로 군말 없이 따르곤 합니다.

    



 



갈비를 먹고 나서도 살짝 아쉬움이 남는 게 무얼 더 먹어볼까 하다가

된장찌개와 꼬막무침, 비빔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저희 부부야말로 위 크기를 자랑하기 때문에 이 정도는 해줘야 한 끼 식사를 든든히 했다고 말할 수 있었지요.

구수한 향이 가득 올라오는 된장찌개는 뚝배기에 담겨 나와 오랫동안 뜨겁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애호박과 두부, 양파가 들어가 있어서 중간중간 씹히는 채소들의 맛을 느끼기도 좋았지요.

 






두부와 애호박 그리고 양파까지 가득 한 숟가락에 올려 후후 불어 맛을 보았더니

역시나 구수함이 가득한 것이 일품이었습니다.

고기를 먹어 살짝 텁텁했던 입안이 구수한 맛으로 덮이니 이제야 식사다운 식사를 했다 싶었지요.




 




살짝 무리가 있을까 싶었지만, 아내가 먹고 싶어라 하는 것이 눈에 보여 주문했던 꼬막무침은 양이

꽤 많아서 저도 당황했습니다.

처음 주문해본 터라 맛도 모르고 양도 몰라서 이런 실수를 했다 싶었지요.

혹여나 비린 맛이 날까 걱정돼서 제가 먼저 한 입 먹어보았습니다.

역시나 주문진항 근처의 식당 아니랄까 봐 비린 맛없이 감칠맛이 깊은 꼬막의 맛은 누가 봐도

싱싱한 것이 분명했습니다.

고추와 파가 들어가 있어 살짝 매콤함을 내는데 오히려 그것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지요.

아내도 굉장히 좋아해서 다음번 방문 때에도 주문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붉은 양념으로 가득 덮여 있던 비빔냉면은 오이와 배, 김 가루 고명이 가득 올라가 있어서

시원함을 전해줬습니다.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와 시원함이 가득했던 비빔냉면이  선선한 날씨에도 생각 외로 아주 잘 어울렸지요.

    



 




아삭아삭한 배와 오이가 달달하면서 매콤한 맛이 가득한 비빔냉면과 아주 잘 어울리더군요.

특히나 달달한 배의 맛이 매콤한 맛을 조금 잡아주니 보니 아내가 아주 잘 먹습니다.

아내는 고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육식파에 냉면 킬러랍니다.

남은 소양념갈비에 비빔냉면을 싸서 먹어주는 그 맛은 달짝지근한 맛에 시원하고 매콤 새콤한 맛이

공존하여 이게 진짜 고깃집의 묘미구나 싶었지요.


식사를 다 끝마치고 나니 배가 불러 어디에 앉아있으면 잠이 오겠구나 싶어 강릉 가볼만한곳을

찾아갑니다.

아내가 특히 좋아하는 곳이 있는데 그 곳은 오죽헌입니다.



 



국가에서 제165호 보물로 지정한 오죽헌은 죽헌동에 있습니다.

오죽헌에는 강릉시립박물관과 같이 있습니다.

오죽헌은 워낙 유명한 곳이지요.

조선 중기의 목조 건물인데 뒤 뜰에 검은 대나무가 자라고 있어서 오죽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요.












오죽헌 출입문 안으로 들어서 조금 걸어가면 커다란 동상이 서 있습니다.

조선시대 대학자인 율곡 선생의 글귀와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릉 가볼만한곳 오죽헌은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자 현재 오만원권의 얼굴의 모델인 신사임당의 친정집이지요.

근처에는 율곡기념관도 있어서 함께 구경하기 참 좋습니다.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에 산책 겸 이곳저곳 둘러보고 있으니 새삼

율곡이이와 신사임당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1975년도에는 오죽헌 정화 사업으로 율곡의 영정을 모신 문수사를 비롯해 자경문도 신축되었다고 하지요.

강릉시립 박물관과 통합되어 1998년에 개관하였다고 하니 꽤 오랫동안 사람들이 찾은 명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쉽게 코로나 19사태로 휴관이어서 내부 관람은 못 했답니다.







고풍스러운 멋이 느껴지는 오죽헌 우리의 한옥을 바라보고 있으니 강릉 가볼만한곳을 참 잘 찾아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푸르른 하늘에 고운 선의 기와 지붕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만한 절경이 어디 있나 싶었지요.



 



오죽헌의 몽룡실은 친정에 와 있던 신사임당이 율곡 이이를 출생한 장소랍니다.

이곳에서 율곡선생의 격몽요결 글 귀를 새겨 보며 오죽헌을 나섭니다.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아야 할 것이니

이 네 가지는 몸을 닦는 요점이다. - 율곡 이이 -

      

주문진 시장을 돌아보고 풍년갈비에서의 맛있는 식사와 함께 강릉 가볼만한곳에서 가벼운 산책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이 멀고 먼 운전 길이지만 12일 강원도 강릉여행은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했던 여행이라 그런지 더욱이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얼른 이 코로나 19사태가 지나가서 모두가 이곳저곳 여행하며 좋은 추억들을 쌓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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