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된 마음으로 시작한 영실코스 산행...일차 목표는 윗세오름 대피소까지...이 곳에서 어리목으로 내려가기도 하고 다시 영실 휴게소로 하산을 하기도 하네요. 윗세족은오름 전망대에서 제주바다를 감상하고 멀리 한라산 남벽을 돌아보고... 오늘은 남벽까지 왕복하기로 하고...남벽에서 백록담 올라가는 길은 없습니다.
한라산 겨울산행 영실코스
-- 윗세족은오름에서 윗세오름 대피소 찍고 남벽까지
작은 배낭에 담긴 따뜻한 커피와 감귤 몇 개 그리고 견과류 한 봉지를 의지하고 올라갑니다.
영실 대피소에서는 컵라면 등 먹고 마실 것을 판매하지 않기에 반드시 사전에 먹고 마실 물을 준비해서 산행을 출발해야 합니다.
산행시 영양보충은 필수 입니다. 에너지 소모가 많으니까요....
윗세족은오름이라는 이 곳은 완만한 경사의 평야지대로 작은 나무들과 조릿대가 많아요.
뒤 돌아 보니 저 멀리 제주바다와 서귀포 시가지가 보이는 듯합니다. 구름이 걷히니 조망도 아주 좋아요.
산행 길에 좋은 조망은 선물이자 산행의 피로를 덜어줍니다.
북동쪽 방향에는 우뚝 솟은 한라산 정상이 있는 봉우리가 보입니다.
제주의 찬 바람과 구름의 습기가 만든 얼음꽃이 산행길을 안내합니다.
제주 바다 위에 하얀 구름띠가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현재의 위치가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윗세오름 대피소로 향하는 발길이 조금은 무겁습니다. 윗세누운오름도 있습니다.
산행길 나무에 투명한 얼음 꽃이 피었습니다.
한라산 윗세오름길의 특징인 큰 나무는 없이 작은 나무들 만이 상고대를 안고 있습니다.
윗세누운오름 지역 같아요.
멀리 내려 보이는 산 아래 지역에는 봄기운이 가득한 제주의 모습입니다.
윗세오름 대피소로 가는 평지 데크길에 노루샘 작은 샘이 있습니다. 노루가 와서 목을 축이는 샘인가요?
식수 가능하다 해도 지금은 얼어서 물을 마시기는 어렵네요.
노루샘을 스치고 올라갑니다. 곧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하겠네요.
병풍바위를 지나면 경사도가 없이 약간 오르막 데크길이 시작이 되며 비교적 걷기에 좋은 길이 시작됩니다.
드디어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12시가 가까운데 겨울바람이 매섭습니다. 여기 저기 얼음꽃이 핀 모습입니다.
이 곳이 어리목에서 올라 오고 영실에서 올라 와 합류가 되는 지점이랍니다. 오후 12시가 가까운 시간인데 아직은 산행객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영실 오백장군 휴게소 주차장에서 09시 00에 출발하여 윗세오름 대피소에 11시 40분 도착 - 약 2시간 40분 소요되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쉬기도 하였지만....산행 거리는 약 3.7km를 걸었네요.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산행 속도를 유지하며....홀로 하는 겨울산행 안전이 최고 입니다. 안내판에도 얼음꽃이 피었습니다.
이제 윗세오름에서 한라산 백록담 남벽까지 코스를 출발합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보온병에 담아 온 믹스커피 한 잔에 감귤 서너 개를 먹고 에너지를 보충하고......
해발 1,280m의 영실 휴게소에서 윗세오름 해발 1,700미터 까지 올라 왔습니다. 이 곳에서 남벽까지는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걸어야 하는데 거리는 약 2.1km 입니다.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 코스이기에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왕복 2시간 넘게 잡아야합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백록담 남벽까지의 산행 통과 시간은 오후 1시 입니다. 동계에 하산시간을 고려해 오후 1시 이후에는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남벽 가는 길을 통제합니다. 1시 이전에 도착을 해야 백록담 남벽까지 산행이 가능합니다.
정확히 오후 1시에 통제가 되면 이렇게 체인이 쳐집니다. 등산객의 안전을 위한 국립공원의 조치입니다.
오전 11시 50분에 백록담남벽 산행의 시작인 윗세오름을 통과합니다.
오전 11시 50분 남벽으로 가는 산행길을 출발합니다. 많은 산행객들이 영실휴게소 - 윗세오름 대피소 - 어리목 또는 그 반대로 어리목 - 윗세오름 대피소 - 영실휴게소 산행길을 다니고 남벽으로는 소수만 가는 것 같습니다.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는 많은 산행객들과 같이 올라왔는데 남벽으로 가는 길은 많이 한산합니다.
홀로 가는 산행길 좀더 한적한 산행길 시작입니다. 멀리 보이는 백록담의 남벽을 향해....
높은 지역에 자리한 나무와 조릿대에 상고대가 앉았어요. 조릿대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팻말도 있습니다.
지도를 검색해 보니 장구목 오름으로 생각되는 오름입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백록담북벽 방향으로 있는 오름입니다.
이제 오른쪽에 윗세오름을 끼고 돌며 남벽가는 산행길 출발입니다. 앞서 가는 산행객을 따라 갑니다.
약간의 오르막 경사 데크를 걸어 올라가면 내리막 경사의 데크길이 남벽까지 이어집니다.
한라산 백록담
멋지고 웅장한 백록담의 남쪽 얼굴 모습입니다.
나 홀로 가는 산행길에 바쁠일이 없습니다. 겨울 한라산에서 만나는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느린 걸음으로 갑니다.
왼쪽으로 장구목 오름을 끼고 오른쪽에는 윗세오름을 끼고 백록담 남벽을 향해 올라갑니다. 오후로 되면서 바람도 약간의 훈기가 있어요.
언덕지대의 오름에 한라산의 돌 들이 드문 드문 자리한 풍경입니다.
백록담과 멋진 한라산의 설경
한라산 백록담 남벽으로 가는 길에 자주 구름이 올라와 백록담을 가립니다.
모였다 흩어지는 구름 사이로 보이는 한라산의 모습이 장엄하고 신비롭습니다.
아무리 바뻐도 이 순간에 인증샷 한 장 찍어봅니다. 등산객이 없어서 누가 찍어 줄 수도 없어요.
겨울 산행에 눈 보호용 고글이나 썬글래스는 필수 입니다.
찬바람에 눈을 보호하고 하얀 눈에 반사된 빛에 눈을 보호하는.....오래된 선글래스 한 개를 챙겨가 잘 사용했습니다.
한라산 겨울산해에서 즐기는 겨울왕국의 표정들입니다. 너무 아름다운 자연입니다.
멀리 보이는 오름 뒤에 윗세오름 대피소가 있어요. 저 오름이 윗세붉은오름 인가? 한라산 지도를 보니 그런것 같군요. 윗세붉은오름을 오른쪽에 두고 돌아서 걸으면 백록담 남벽에 도착합니다.
한라산 남벽으로 가는 길에 잡은 백록담이 있는 남벽의 모습. 정상이 백록담입니다.
남벽으로 가는 길에 걸어 온 길을 돌아봅니다. 남벽을 찍도 다시 올라가야 하는 길이지요. 오후가 되니 겨울햇살이지만 그 온기로 상고대와 얼음 꽃이 모두 녹았습니다. 한라산의 남쪽이기에 그런 것 같아요.
내리막 데크길을 쭈욱 내려가면 남벽코스 끝지점에 도착을 합니다. 남벽에는 항상 구름이 하나 가득입니다.
오가는 한라산 구름이 자주 쉬어가는 백록담 남벽모습...쉼 없이 구름이 모였다 떠나고 또 모였다 떠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데크길을 한 참 내려와 만난곳은 쉼터입니다. 이 곳은 방아오름 전망대 입니다. 구름 아래 보이는 언덕인데 모양이 방아처럼 생겼다 하여 방아오름이라 부른다 합니다.
구름속의 한라산 백록담 남벽과 방아오름 앞에서 인증샷 한 장 찍습니다. 구름이 계속 한라산 백록담 남벽을 가립니다.
한라산 정상의 남쪽 수직외벽인 남벽의 모습이 장엄한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제주 바다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구름을 몰고와 남벽을 신비속으로 가둡니다.
산구름이 하나가득 아래서 몰려 옵니다. 데크길이 끊어진 여기부터 멀지 않은 곳에 남벽코스 끝지점이 있습니다. 영실까지 내려 가는 길이 있기에 여기서 발걸음을 돌려 윗세오름 대피소로 돌아갑니다.
백록담 남벽은 한라산 정상 외곽인 화구벽 중 남측의 수직절벽을 말합니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한라산의 멋을 만날 수 있는 곳이지요.
11시 50분에 윗세오름 대피소 출발 - 방아오름 전망대 12시 40분 도착, 산행시간 약 50분 소요, 윗세오름 대피소로 복귀시간 오후 1시 20분... 그리고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영실 휴게소까지 가파른 데크길 하산을 하였습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남벽가는 산행은 이미 통제가 되어 올라 올 수 없는 상황이었네요. 몇 몇 산행객들이 무리하게 들어가려 하니 국립공원 관리인들이 적극 제지를 합니다. 남벽까지 다녀 올 산행이면 조금 일찍 출발을 해야합니다.
하루 일정으로 다녀 온 영실코스 산행-- 한라산 백록담 남벽까지 안전한 산행 즐거운 산행의 겨울 제주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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