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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멋과 맛

제주 홀로 여행 -- 한라산 영실코스 등산 병풍바위까지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20.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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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 홀로 제주여행 시 캐리어에 준비한 것은 오랜 시간 잠자고 있던 산행복장과 몇 점의 장비들....

겨울 상고대의 한라산과 백록담을 만나는 등산을 위해 짐을 꾸렸답니다.

스틱에 스패치 그리고 아이젠과 등산복에 등산 안경과 장갑 등....작은 배낭을 별도로 꾸렸답니다.

제주에서 한라산 등산을 하는 일정을 잡았는데 홀로 가는 산행길..오랜만의 등산은 부담이 되었답니다.

체력도 10년 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이 떨어진 상태고 산행도 10년을 쉬었으니....

그래서 일단은 영실코스를 오르며 신체적 정신적 점검을 해 보고자 영실코스 남벽까지 왕복 산행계획을 세우고

출발했습니다. 영실 코스도 쉽지 않은 산행길 이었습니다.

1월에 다녀 온 영실코스 산행이야기를 4조각을 잘라 올려봅니다.


한라산 영실코스

   영실 휴게소에서 병풍바위까지


한라산의 1월은 봄과 겨울이 함께하는 시간이지요.



아침에 7시 30분에 출발해 영실 휴게소에 도착했어요. 영실탐방안내소에서 영실휴게소까지 승용차 통행이 가능합니다. 탐방안내소에도 주차장이 있고 버스는 이곳까지 오는데 영실휴게소까지 약 2.4km의 도로를 걸어 가면 40여분 소요됩니다. 일찍 가면 영실 휴게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산행 왕복시간 약 2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한 장 잡아봅니다.


한라산 백록담 산행은 월요일에 하기로 하고 금요일에 올라 간 한라산 영실코스



아침 일찍 올라가니 영실 휴게소로 올라가는 도로의 결빙으로 차를 돌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앞에 있는 작은 언덕을 넘으면 바로 주차장인데,,,,, 렌트카는 현대 엑센트인데..돌아 내려가면 50여분을 걸어서 올라오고 산행 후 하산 복귀해도 50여 분을 더 걸어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앞에서 대기하던 차들이 돌려서 내려 간후 조금 멀리서 출발해 탄력을 받아 그대로 치고 올라가니 가뿐하게 도착했는데 넓지 않은 주차장은 완전 빙판입니다. 전체가 눈이 녹아 얼어 붙어 차도 힘들고 사람도 걷기 힘들어요.



빙판길입니다. 주차장 지역이 그늘지역이고 영실휴게소로 올라가는 길도......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복장으로 갈아입고 스틱을 챙기고 카메라는 작은 디카와 스마트 폰으로 사용하며...

영실 휴게소 이름이 오백장군과 까마귀 입니다. 한라산의 오백장군과 까마귀 이야기가 있나 봅니다.



사람 형상의 돌과 까만 까마귀 상이 있는 오백장군 휴게소 입니다. 이 곳이 영실코스의 출발점입니다.



영실탐방소는 해발 1200미터이고 영실휴게소 해발은 1280미터이니 이 곳까지 걸어서 온다면 약 300미터의 고지를 오르는 산행을 해야합니다. 영실 입구에는 언젠가 내린 눈이 이렇게 쌓여 있습니다.



유네스코지정 세계자연유산 한라산 입니다. 국립공원의 입장료와 주차료가 없어서 매표를 하거나 하는 번거러움이 없어서 좋아요. 오랜만에 등산화 끈을 동여매고 산행준비를 합니다. 설레임 반 걱정 반 입니다.




영실 휴게소 앞 입구 통과, 산행시 주의할 사항과 지켜야 할 사항들의 게시되어 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산행 흔적으로 입구는 반질반질 합니다. 자 이제 오릅니다. 어리목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만나는 윗세오름이 첫 목적지 입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의 높이는 1700미터 입니다. 해발고도 약 420미터의 산을 오릅니다.



봄풍경 같은 출발지역의 모습입니다. 소나무와 여러 나무들 그리고 조릿대가 어울어진 모습입니다.


 

산행 길은 눈길 입니다. 제주에 도착해 심한 바람이 불었지만 눈은 오지 않았는데....도착하는 7일 밤과 8일 새벽에 비가 왔는데 높은 지역인 이 곳은 눈이 오고 그 눈이 이렇게 남아 있는것 같아요.



영실 휴게소 출발 약 500미터 이동을 하니 영실에서 윗세오름 그리고 한라산 남벽까지 가는 산행길을 안내합니다.

영실에서 남벽까지 거리는 약 5.8km - 산행 시간은 2시간 40분이라고 하는데 중간에 쉬면서 가면 3시간 30분이 소요될 것 같은 계획으로 올라갑니다. 오랜만의 산행에 체력안배도 해야하고.....



첫 목표지역은 병풍바위까지 입니다. 병풍바위까지 가는 길이 급경사에 데크 길이라 산행길의 가장 난코스입니다.

졸졸 봄 소리를 내며 흐르는 맑은 물길을 역으로 올라갑니다. 돌과 바위에는 눈이 있네요.



오르다 보니 만나는 병풍바위 입니다. 바다의 주상절리 처럼 수직으로 길게 서 있는 듯한 모습의 바위가 병풍바위 입니다.



영실코스 병풍바위 옆에는 오백나한상으로 불리는 바위군이 있습니다.



영실의 병풍바위는 신들의 거처라고 하네요... 구름도 잠시 쉬어가는 곳이고....



그늘과 햇살이 교차하는 모습의 한라산...병풍바위에는 한겨울 햇살이 환하게 내려 쬐이고 있습니다.

산행을 하며 이런 조망은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 줍니다.


오백나한의 상이 있는 병풍바위의 왼쪽 모습입니다. 계곡의 햇살이 닿지않는 곳에는 잔설이 남아 있습니다.

많은 눈이 있는 산행을 기대했었는데.....




출발하고 얼마나 지났는지 시계는 확인하지 않고 데크길 한 공간에 있는 포토존에서 병풍바위를 한 번 잡아 봅니다.

병풍바위 지나 올라가는 코스가 가장 힘든 길이랍니다.




산행길에 뒤 돌아 보는 조망...아마도 저 멀리 보이는 제주바다는 서귀포 쪽 조망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다행이 구름이 없어서 멀리까지 시야가 확보됩니다.....정말 시원합니다.




조금 더 올라와 잡아본 영실의 병풍바위 입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쉬면서 물 한 모금 먹고....다시 출발을 해야합니다.




병풍바위와 오백나한 그리고 제주의 풍경을 담은 동영상 입니다.



잠시 쉬면서 이것 저것 돌아보고 산행하는 사람들 원하는 사진도 찍어주며....다시 출발해 이제 윗세죽은 오름까지 올라갑니다.

그 곳에는 한라산 남벽이 보이고 멀리 제주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가 있으니까요...

삼삼 오오 가는 산행인들 사이에 나 홀로 터벅 터벅 올라가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한라산 영실코스 동계 입장통제시간은 오후 12시전 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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