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오늘 같이 쌀쌀한 날 딱 좋은 음식 --- 황해도 손만두 국

고향이 이북이신 부모님은 만두를 좋아하셨지요.

특히 아버님이 진짜로 좋아해서

겨울에 해 놓은 김장김치가 적당히 익으면

어머님은 그 김치로 속을 만들어 이북식 만두를 해 먹었습니다.

만두소에는 김치와 돼지고기가 들어있었던가?

부모님 모두 떠난지 이미 오랜 시간이 흘렀고

어머님 손 맛의 만두맛은 그리운 맛이 되었네요...

그래서 오늘은 그 맛을 느껴보고자 만두집을 찾아 봅니다.

황해도 손만두국

예전에 가족과 함께 찾아갔다가 시간을 못 맞춰 헛걸음하고 돌아왔던

만두식당 입니다.

이름이, 식당상호가 황해도 손만두 국 입니다.

우리 부모님 고향이 황해도 해주 입니다.

그래서 더욱 정겹게 느껴지며 어머니 손 맛의 이북식 만두가 생각납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싼편은 아니군요.

만두전골은 2인이상이고 1인은 만두백반만 가능합니다.

전골은 냄비에 담겨 개스랜지로 끓이며 먹는 것이고

만두 백반은 큰 스테인레스 그릇에 만두가 담겨 나옵니다.

만두백반 1인분 주문

이 시간대에만 식사가 가능합니다.

공주교육대학교 앞 도로변에 있는 식당입니다.

공주에 나태주 풀꽃 시인의 문학관이 있는데 시인도 이 곳을 다녀가고

노트 종이 한 장에 간단한 글을 적어 놓았네요.

이대로만 착한식당 황해도 손만두 국

방송국 프로그램에도 나왔군요.

어머님의 손 맛을 생각하며 만두를 만든다고 합니다

만두백반 한 상차림

간결한 반찬과 밥 한공기 그리고 만두국 한 대접 입니다

만두 5개 있어요

반찬도 과하거나 덜하지 않게 적당한 양이 준비 되었습니다.

만두를 살며시 먹어 봅니다.

만두 국물과 만두 자체가 자극성이 없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냈어요.

만두 3개 건져 먹고 그릇에다 밥 반공기 넣어 말아서 뚝딱하고

깨끗하게 해치웠습니다.

요즘 조금 먹으려고 노력중이라.....

만두국에 밥 말아서 깔끔하게 먹고

입가심은 시원한 무 물김치로...

시큼하거나 싱겁지 않은 적당히 간이 된 물김치는

커피나 숭늉 대신 먹어도 훌륭합니다.

만두를 먹으며 어머님 생각도 하고....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황해도 손만두 국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