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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락 산행의 추억

아흔 번째 산행 --- <고창> 질마재 길을 넘다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17.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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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13일

봄이 남해로부터 점차 북쪽으로 올라 올 시간

고스락 식구들은 익산에서 고창으로 길을 떠납니다.

선운사를 품고 풍천 장어의 맛을 담고 있는 고장으로...


고창 질마재 길


질마재 길은 여러 곳이 있는데 고창 질마재 길은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에서 오산리로 넘어가는 고갯길 입니다.


고창 선운사 입구 삼인 교차로에서 하차를 하고 선운사 입구 반대 방향으로

발길을 잡아 소요산으로 향해 갑니다.

경기도 동두천에도 소요산이 있는데 이 곳 고창에도 높이 400미터 조금 더 되는

소요산이 있고 산 정상 아래에 '소요사'라는 작은 사찰도 있답니다.


잠시 걷다 보면 연기제라는 큰 저수지를 만납니다.

이 저수지 뚝길을 걸어 좌측으로 끼고 돌면서 산행길을 갑니다

연기제 수량 측정소는 아직 겨울에 포위되어 있군요.

큰 저수지는 아직 얼어 있고요.

고창이 남쪽인데 햇볕이 드는 길은 눈이 모두 녹아 있고

이렇게 산이 남쪽을 등진 산길에는 많은 눈이 쌓여 있어서

겨울 산행 맛을 느끼게 합니다.

이 날 산행은 적지 않은 인원이 길을 나섰지요  

조금은 쓸쓸한 안내판. 우리는 소요산의 소요사를 찍고 반대로 넘어가

미당 시문학관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그렇게 힘들지 않은 길을 트레킹 하듯이 .....어린이드로 동참한 질마재 길이지요

멀리 산 아래 작게 소요사가 들어 옵니다.

소요사로 오르는 길은 차량도 오를 수 있도록 시멘트 포장도로로 잘 되어 있습니다.

도로가에 있는 바위 절벽이 참 아름답습니다.

바위틈에 한 그루 소나무가 푸르게 나와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니 조금 더 가까와 진 소요사의 모습

우측 끝이 소요산 정상 입니다

햇볕 잘 드는 곳에서 우리가 걸어 온 길을 돌아 봅니다.

멀리 연기제 저수지가 작게 보이네요

질마재 길이 산 옆구리에 걸쳐 있습니다

소요사

크지 않은 조용한 사찰 입니다

산 아래 좁은 터에 자리 잡은 사찰이기에 같이 있는 건물들의 지붕이

가까이 붙어 있어요.

우리가 도착해도 인기척이 없어서 사찰에서 다른 사람들은 못 보았습니다.

소요사를 잠시 돌아보고

입구로 내려 오니 햇살 따뜻하게 내려 쬐이는 좋은 자리가 있어서

자리를 잡고 앉아 각자가 싸온 도시락 보따리를 풀어 놓습니다.

참 이 맛은 언제 또 보려나?

맛난 점심을 먹으며 따뜻한 국물을 먹기 위해 등산 버너에 코펠에

모두가 좋아하는 라면을 끓입니다.

서로가 준비한 도시락과 반찬을 나눠 먹으며 반주로 막걸리 한 모금씩...

산행의 즐거움이지요......

소요사 입구에서 따뜻한 라면에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길을 떠나니 질마재 길 이정표가 우리를 반깁니다.

아직 눈길이 남아 있습니다

소요산을 뒤로 넘어 오니 작은 마을의 당산나무가

고스락을 반깁니다.

당산나무 아래서 잠시 휴식을....

우리가 쉬는 이 자리에는 여름에 마을사람들의 시원한 쉼터가 되겠지요.

근처에 미당 서정주 시문학관이 있고 미당 생가가 있답니다.

그리고 볼거리 한 가지 더 "도깨비 집"이 있습니다.

봄 마중 축제 준비 중인 도깨비들의 회의

도깨비 집 창틀에 오래된 도깨비들의 식기

도깨비 식사와 여비 엽전 한 상

도깨비 집에 도깨비는 없었어요

도깨비 집 기둥아래는 거북이 나무 조각이 받치고 있어요




미당 서정주의 생가가 있는 곳

걷기에 적당하고 아기자기한 질마재길을 걸은 하루의 즐거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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