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길 떠나 영양으로 가는 길.....
서울역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해야 하기에 하루 전날에 출발한다.
숙소는 안양에서 정하고....... 숙소를 예약해 준 후배를 안양역에서 만나
오랫만에 소주 한 잔을 권하거니 마시거니.....
안양에 5년 살다가 2003년 8월에 근무지 관계로 떠난 추억이 있는 곳
불타는 금요일 밤 안양역 앞 골목길은 예전 보다 더 화려하고........
안양역에서 후배를 만나 버스타고 오는 길에 보아 둔 술집으로 간다...
옛날 기억으로는 매운낙지볶음 식당이 있던 지역인데..
안양역을 나와 왼쪽으로 내려가니 곱창집이 여러군데 있길래...
부추곱창 집으로 골인한다......
와 시간은 오후 8시 40분이 되어가는데 술 집 안에는 젊은이들이 꽈 ~~악 들어찼다...
실내는 곱창 굽는 냄새가 너울 너울 넘쳐나고.......그래도 담배 연기가 없어서 좋다.....
휘익 한 바퀴 돌아보면 보는 바와 같이 맛집 프로그램에 나왔다고.........
후배는 술도 많이 못하고....나도 마찬가지지만....
1인분에 1만 5천원하는 부추곱창 2인분을 주문한다.........시간이 좀 걸린다고.....초벌구이를 해 온다.
곱창과 토시살을 준다..
초벌 구이 한 곱창과 부추와 토시살을 굽는다. 곱창은 종업원이 다가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노릇노릇하니 4시간 30분 긴 버스 여행에 지친 내 위장을 자극하기에 딱이다..
후배와 한 잔 하기위해 술을 정하다가 '소주'를 주문하고.......그러나 너무 목이 말라 '맥주'추가..
곱창을 먹기 전에 '소맥'으로 맛나게 말아서 된장국을 안주로 한 잔씩 들이키니 시원하긴 한데
뱃 속이 짜르르 하니 취기가 금새 오른다....그래도 시원하니 정말 좋다...
술 못먹는 후배도 오늘은 한 잔 한다고 같이 마신다.....그런데 나 보다 잘 마시는 것 같다...
노릇 노릇 잘 익은 곱창을 언제 잘라 줄려나?
술은 취해 가는데.....
곱창 안주는 익어가는데 너무 길어서..
옆에서 곁다리로 구워지는 감자만 먹었다.....'소맥' 세잔째까지..........
곱창전문 술집의 메뉴와 가격표....
곱창은 한우. 육사시미와 육회는 국내산, 막창, 대창, 토시살은 미국산 쇠고기다.
염통의 원산지 표기가 안되었네!!!!!!!!!!
드디어 곱창이 잘리우고.... 우리 술은 더 잘 들어가고.....남자에게 좋다는 부추도 많이 있고......
안주가 정상적으로 준비 되었기에 추가로 술을 더 주문하고......소주 하나 맥주 하나.......
그런데 우리 옆 자리에 앉은 중년의 남녀 중 남자가 담배를 펴대기 시작한다. 사진에 보면
그 못된 손과 담배가 보인다. 이 곳은 금연 구역이 아닌가? 괜히 짜증이 난다......
부추에 곱창을 막 비벼서 먹는다....안주로.......술도 마시고.....
빈 속에 알콜이 들어가니 취기가 확 오르네...그래도 실수는 하지 말아야지.....
그리고 내일 아침 일찍 서울로 올라가야 하니까......
소주 두 병에 맥주 두 병을 둘이서 나눠 마시고......안주 먹고......남은 것 대충 덜어내고.......
밥을 주문해 요렇게 볶아 먹는데 술이 취해 먹지도 못하고......
잠시 생각해 보니 왜 우리는 빈 속에 술을 먹고 취하면 냉면이나 밥을 먹나?
밥 부터 먹고 술을 먹어봐야 겠다.....다음 에는.....
지금 보니 노릇노릇 잘 볶아진 밥이 맛나 보인다.
취기 많이 오른 상태에서 후배와 함께 택시로 이동하고 나는 숙소로 후배는 자신의 집으로 가고.....
빈 속에 오랫만에 먹은 술로 인해 밤새 고생하고 다음 날 여행 때 속이 아파 고생했다.
술은 적당히 먹어야 하는데 .......둘이서 소주 한 병 맥주 한 병을 나눠 마시면 정량인 것을.....
그래도 후배의 얼굴을 오랫만에 봐서 즐거웠고.........고마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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