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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멋과 맛

[스크랩] 지리산 길의 11월 1일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10.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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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안개가 낀 이른 아침, 모두가 잠에서 깨기전에 일어나 길 떠날 채비를 한다.

오늘 길에는 어떠한 소중한 만남과 아름다운 볼거리 그리고 맛있는 것을 먹을까? 하는 즐거운 기대감으로 자욱한 안개 깊숙히 뚫린 아스팔트 길 속으로 떠난다! 지리산의 남원쪽으로....

지리산길로 가는 넓은 왕복 4차로의  오늘 아침길은 조심스럽게 차를 몰아간다. 이렇게 가는길에 차들도 서로 만나고 또 멀어지고 헤어지며 인사를 하겠지! 모두가 오늘 하루도 안전한 여행길을 기원하며....

 

익산에서 전주로 그리고 임실은 넘어 남원으로 이르는 길은 안개가 있었지만 시원스럽게 달려 안전하게 남원에 도착. 중간에 보니 산들바람님 차 뒤에 무시무시한 25톤 트럭이 바짝 달려들어 우리가 가는 길을 위협하더니 ... 내 끝까지 그 차를 유심히 보니 아니나 다를까 신호위반을 지키는 것보다 잘하는 위험한 노~  옴 이었슴. 이런차 길에서 만나면 피해주세요...

 우리가 떠나고 오는길에 어디서든 만나는 이정표! 남원에서 88고속도로의 이정표로 우린 또 새로운 길과 만남을...

 

길 따라 가다보면 시골길에는 버스가 스톱하는 정류장에 뽀얀 먼지 내려 앉은 작은 점방이, 많은차 씽씽달리는 국도나 고속도로에는 잘 준비된 휴게소가 우리를 반긴다. 지나는 객의 피로를 덜어주고 시장기를 해결해 주고 몸 속을 비우게 해주는 곳..

휴게소를 들리는 재미도 길을 떠나고 돌아오는 즐거움의 하나다.

남원 - 대구간의 88고속도로 지리산 휴게소의 기념탑이 가을하늘 속으로 길을 냈다. 

 

지리산길을 만나러 가는 길에 들른 지리산 휴게소. 8시50분쯤에 들어갔는데 아직 길손들을 맞을 준비가 부산한 모습이었다. 반대쪽으로는 우리가 올랐던 천왕봉을 품고있는 지리산이 보인다. 

 

길떠난 고스락의 아침메뉴는 어느덧 이렇게 굳어져 버린 것일까? 가는 길 오는 길에 먹는 오뎅, 우동 모양은 같아 보여도 휴게소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다. 오늘 아침에 먹은 우동과 오뎅은 국물이 시원했다. 또 아주 따끈 따끈한 호도과자의 맛도 일품이었다.

길을 떠나서 이렇게 먹는 즐거움이 없다면 아주 지루한 길이 되겠지? 

 

 아침을 먹고 길을 출발한 산들바람님이지만 먹는데 빠질수 없다고 김밥을 들고 비장한 모습으로 먹을 준비를 하는 지리산 휴게소, 모두들 분주하게 오가는 젓가락의 움직임 속에 즐겁게 먹은 아침이었습니다.  

 

 다시 길을 재촉해야 하는 관계로 저 기념탑의 역사를 찾지도 못하고 주차장에서 삼각대 받쳐놓고 오늘 지리산길 동행하는 고스락을 모았습니다.

 무사히 지리산길 여정을 끝낼 수 있도록 기원하는 마음으로.... 

 

 지리산길을 안내하는 안내소는 길 뒷쪽에 숨어있어 자칫 스쳐 지나갈 뻔 했습니다.

 지역의 지도 및 길안내가 상세히된 인쇄물을 하나 씩 챙기고, 지리산 길 설명을 받고  우린 길 떠날 채비를 서서히 합니다.

 

  지리산길 안내소 내부의 지리산길에 관한 장식을 한 캇트 했습니다.

 

 모든 길이 그러하듯이 오늘도 우리의 발길이 스칠 길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확인하고 우린 길위에서 길을 찾습니다.  

 

 지리산길 시작하는 매동마을의 주차여건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안내소 앞에 주차를 하고 오랫만에 시골 버~~~스에 몸을 싣고자 , 한명 한명 차로 올라 갑니다.

이젠 버스로 길을 떠납니다.   매동마을까지/// 버스비는 개인당 1천1백원 입니다. 

 

 현재  만드어진 지리산길의 시작이 되는 매동마을의 안내판이 산뜻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겼습니다. 이 안내판은 우리를 가을 산길로 안내를 하겠지요?

 

 일월에서 매동마을로 넘어오는 길 입니다. 이 길넘어는 전라도. 반대로 가면 바로 경상도랍니다. 길은 이렇게 마을과 마을을 엮어 우리가 살아가며 많은 인연을 만들게 합니다.

 

  매동마을 초입길에 만난 돌담 벽. 길이 있기에 이런인연을 만들어 갑니다.

 한가한 가을날 오전에 인적이 드문 매동마을을 지나는 길에 담 너머로 석류와 감이 열린 농가의 넉넉함을 살짝 훔쳐 보았습니다.

 

  멀리 있는 손자에게 보내려고 말리고 계시나?  시골집 마당에는 이렇게 곳감을 말리는 풍경이 보이는 지리산길이 시작되는 매동마을 입니다.

출처 : 고스락2008
글쓴이 : 하늘하늘(송종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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