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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멋과 맛

[스크랩] 지리산길 3번째 이야기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10.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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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저마다 자신의 인생이라는 귀한 봇짐을 등에 지고 세월의 길을 갑니다.

 그 기나긴 길을 가노라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많은 종류의 길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희 노 애 락 감정으로 만날 수 있는 길들을.....

 현명한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즐기며 갈 수 있는 마음의 길을 각자의 가슴속에 만들어야 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즐기기 위해서...  인생의 재방송은 없다고 하니까....

이렇게 가을 햇살이 나무사이를 뚫고 우리의 앞길을 축복하며 산들산들 불어오는 가을바람과 이 계절을 속삮이며 가는 아기자기한 산길은 우리에게 여유라는 선물을 듬뿍주었습니다.    차분히 오르는 뒷 모습에 여유가 있습니다 

 

  햇살이 따사롭게 느껴지며 여자 고스락분 들고 피해가지 않ㅡ는 가을이 햇살처럼 쏟아지는 도란도란한 가을길을 즐기고 있습니다.

 

 산길에서 만난 다랑논의 뚝 길 입니다. 우리 고스락들은 이 길로 지리산 노고단과 천왕봉을 지나 하늘속으로 마음의 길을 시원하게 뚫어 놓고 왔습니다. 다음에 갈 기회가 있으면 이 길로 하늘까지 가을길을 즐기고 오세요. 

 

   지리산길 1구간 끝이 가까운 산길에서 만난 소박한 접방 입니다. 할머니 한분이 넉넉한 마음으로 우리의 발길을 반겨주시고, 할아버지와 손주들이 추수가 끝난 논에서 메뚜기를 잡는 모습을 본 여유로운 가을산길의 한 풍경을 보았습니다.

 우리 빨강치마 여기서 콜라한캔 먹으려다 큰일 날 뻔 했습니다. 넘어져서....

작은 갈림길은 만난 곳엔 큰 당산나무의 넉넉함이 한 여름 이 길을 지나는 길손들에게 시원한 여름을 선물했음이 틀림없습니다. 여기엔 작은 나무의자가 우리들 엉덩이의 쉼터로 제공되어 잠깐의 휴식으로 뒤 돌아 보며 우리의 흔적을 보았습니다.

 

 

  우리 모두의 발길이 조금은 지쳐갈 때 멀리 뒤돌아 보고 얼마 남지 않은 지리산길을 생각합니다.

  내리막길 잠깐 그리도 또 오르막길 잠깐, 이렇게 가는길에 어느덧 길은 막바지로 가고 있는데 즐기고 갈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마음의 여유가 있음이 아닌가 합니다.

돌로 쌓아 만든 길 위에는 작은 논들이 있는 풍경을 자주 보게되는 지리산길 입니다.

  지천에 있엇을 감나무에서 거둔 감을 깍아 곳갑을 만드는 노 부부의 모습을 담넘어로 과감하게 실례범하며 한 캇...... 정리되지 않은 듯 하지만 이 시골집 구석구석에는 지난 세월의 길이 있으며 노 부부의 정성과 손떼가 뭉텅 뭉텅 숨어 있습니다.

  시골집의 담쟁이도 가을엔 변신을 합니다. 오가는 지리산길 객을 위해 아름다운 손을 흔들기 위해서....  왜 넉넉한 지리산의 가을길에 있는 담쟁이 니까....

  오늘의 넉넉한 지리산길 끝자락에서 잡은 한가한 시골집 풍경입니다. 많은 길손이 오가는 길가에 있는 집이지만 울타리도 대문도 없이 한없이 열려있는 풍경이 이 길을 스쳐지나가는 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겠지요..

 

이번 지리산길을 출발하기 전에 디카의 베터리를 충전했는데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한 중간 쯤가니 맛이 가더라고요.  어찌 할 수가 없어 엠피쓰리의 베터리 하나 뽑아서 응급으로 했는데 한번 찍으면 한 10분이 지나야 한 컷 더 할 수 있고, 그런한 연유로 내가 잡고자 하는 것을 많이 찍지 못한 아쉬움이...

다시한번 산행전 철저한 준비를 요한다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고  스  락

출처 : 고스락2008
글쓴이 : 하늘하늘(송종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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