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능선에서 서서 반대편을 보니 가히 예술이었습니다. 억새는 옷이 다 헤져 뼈만 앙상해도 멀리 보이는 산에 기대어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우린 그 속에 취하고 말았습니다.
억새능선을 지나서 부터는 다소 경사가 심한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길에 누워있는 첫눈의 잔설로 인해.....
멀리보이는 지리산을 배경으로 초겨울 햇살을 마음껏 즐기는 억새의 모습입니다.
역광으로 인해 사모님모습이 숨겨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산들바람 가족님도 억새와 산을 배경으로 한컷 했습니다.
능선넘어 능선넘어 또 넘어 이렇게 이어진 산 등성이가 지리산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마다 흰 운무를 허리에 두르고 앉아있는 모습은 이렇게 사진과 글로 표현하기가 너무 미안하도록 아름다운 자태를 우리에게 선물하였습니다.
바위틈 사이에 자라고 있는 나무, 이 나무가 있어 두개의 바위가 더욱 정다워 보인다면 내 생각이 잘못되었나요? 아니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야지요....
아기자기한 산길과 하이얀 눈, 이미 옷을 태워버린 나무 그리고 조릿대와 멀리 살짝보이는 산, 그 속에서 한걸음 한걸음 정상을 향하는 우리의 뒤에 남겨진 고스락의 흔적을 머금은 길의 모습입니다.
멀리 정상의 탑은 보이는데 1진의 그림자는 온데간데 없고, 그래도멀리 보이는 숲속으로 난 길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2진은 뒤따라 가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산을 즐기며 이렇게 시간만 있으면 산을 담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고개를 넘으면 정상이 보이는 곳에 도착합니다. 정상을 향해가는 길을 수줍은 듯이 안내하는 길이 정말 아름답지 않으십니까?
정상을 향해가며 아름다운 장안산을 휘돌아 가는 주변모습을 담았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장안산 정상. 우리 고스락 2진까지 도착당시 정상엔 2명의 등산객이 있었다고 생각이 되는데, 1진 2진 모두 건강하게 정상을 밟았습니다.
날씨도 정말 죽이는 하루였습니다.
장안산 정상비와 함께한 11인의 고스락의 아름다운 추억을 챙겼습니다. 날씨 좋습니다.
정상의 만찬 차림상 입니다. 그래도 간다님의 어머님께서 손수 만드신 감주(식혜)를 에피타이져로 한모금 하고 , 김밥에 컵라면 그리고 시원한 정상주 막걸리, 거기에 시커멓게 보이는 약식까지 한 볼태기씩 하며 아주 이른 시간에 정상의 만찬을 즐겼습니다.
고문님!
"그래 이 맛이야! 산의 공기는 항상 좋지만 그래도 산마다 특유의 맛이 있듯이 우리가 먹는 이 컵라면도 산 마다 우리에게 조금씩 다른 별미를 주는군" 하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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