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지 해변을 걷고 들어와
우선 저녁을 먹기로 하고
숙소 창가에 숯불을 피워 달라고
펜션 사장님에게 주문하여
화력 좋은 숯불이 준비되어 저녁 겸 소주 한 잔을 합니다.
나는 소주를 마시지 않았지만...
안면도 가족여행 저녁식사는 무엇을 먹었을까?
안면도 수산시장에서 사 온 소라와 가리비 그리고 새우를
굽고 우리가 준비한 소고기를 숯불구이로 먹고
큰 처남이 특별 메뉴로 건의한 골뱅이소면을 먹었답니다.
저녁이 되니 펜션 숙소 앞 소나무에 또 작은 나무에
색색의 LED등이 들어오네요. 분위기를 잡아줍니다.
드럼통 잘라 만든 불통에 숯불이 가득한
바비큐 숯불입니다. 철망에 싱싱한 참소라를 올려 굽습니다.
올 해도 굽는 요리사는 둘째 처남입니다.
뜨거움을 참으며 소라를 굽는 둘째 처남에게
화형을 당하는 참소라들...
지난해에도 서천에서 참소라를 사서 구워 먹었었는데
가족들이 모두 맛나다고 해서 올해도 참소라구이를
저녁 식사에 즐깁니다.
참소라 굽는 것도 그렇지만 껍데기를 망치로 깨서
까는 일은 내가 했는데 뜨거워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먹는 사람들은 잘만 먹기만 하더라고요.
잘 구워진 참소라 망치로 껍데기를 깨서 먹기 좋게 손질하여
쌈장과 고추냉이 그리고 마늘과 함께 담아서
제일 연장자인 큰처남에게 전달합니다.
참소라 크기가 중간 것인데 껍데기깨 버리니 남는 것이 별로 없네요.
그래도 맛은 좋아요.
참소라 굽고 가리비 굽고..
안면읍에 농협하나로 마트에서 사 온 상추와 깻잎 그리고 마늘도 차리고
총각김치는 역시 마트에서 산 것으로....
오이와 파채도 준비했는데
파채가 더위를 먹었는지 파죽이 되었어요.
그리고 우리 동네 고기 좋은 정육식당에서 산
소고기도 있네요.
가리비 구이입니다. 잘 익었어요. 가리비는 작은 것을 국산가리비라고 해서 사 왔는데
수입산은 큰 가리비인데 가격이 비싸고 오히려
국산 가리비가 저렴해요...
막내처남은 안면도에 왔다가 평택에 일이 있어서 다시 올라갔다
내려온다고 떠나고 나머지 7명이 웃고 떠들며 소주 마시는 사람은
소주도 좋은 안주로 즐겁게 마시며 저녁을 즐기는
박씨네 가족 여름휴가입니다.
나도 소라껍데기 깨느라 맛보기도 힘들었고
간신히 가리비 한 개 초장을 찍어 먹었답니다.
살아있는 새우도 사 와서 구웠는데
나는 한 마리도 맛을 못 보고 사진도 못 찍었네요.
태안의 안면도 펜션의 밤은 깊어가고
나 홀로 잠시 나와 펜션의 야간 풍경을 담아 봅니다.
참소라와 가리비 그리고 살아있는 새우구이를 먹고
이제 아내가 큰오빠가 전화로 특별 주문한 메뉴인
골뱅이 소면을 만들었습니다.
막내 처남댁이 국수를 삶고 아내와 같이 만든 골뱅이 소면.
넉넉한 양을 만들었는데
큰 처남이 정말 정신없이 흡입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집에서 먹기에 약간 어려운 음식인데 여동생에게
휴가 때 꼭 해달라고 하였던 골뱅이소면입니다.
새콤하고 매콤한 양념에 소면과 골뱅이가 잘 어우러진 맛이네요.
나도 밥 대신 이것으로 저녁해결....
이제 소고기를 숯불에 올립니다.
화력이 강해 아주 신경을 써야 합니다.
물론 둘째 처남이 시작을 했으니 마무리까지 해야지요.
이번 휴가는 막내처남댁과 둘째 처남댁이 기분이 좋아
소주를 잘 마시네요.
맛난 소고기 숯불구이는 두 여인의 좋은 안주가 되었어요.
고기 좋아하는 막내처남 몫으로 고기를 남겨두고
적당한 양의 소고기를 숯불구이로 즐긴
안면도 펜션의 밤입니다.
숙소 창문 앞에서 숯불구이로 여러 가지를 구워 먹고
숙소로 들어가 샤워도 하고 정리도 하고
또 못다 한 이야기도 나누고 그렇게 밤은 깊어가는데
막내처남이 늦은 시간에 도착해
함께 한 즐거운 여름휴가 1박 2일의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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