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은 월 1회 정기적으로 나들이를 하는 남도 고장..
가을 깊어가는 11월 둘째 주 일요일에 11월의 남도 강진여행을...
오고 가는 길이 500km가 넘으니 하루 일정으로는 힘든 여정..
그래도 찾아가는 강진의 가을입니다.
강진 가을 나들이 - 영랑생가
영랑생가는 지난봄에 다녀왔는데 가을 깊어가는 시간에 다시 한번 찾아갑니다.
가을의 영랑생가 소식을 전합니다.
영랑생가를 가는 길은 강진군 관광안내소 앞 넓은 주차장에 주차하고
가을바람을 등에 없고 올라갑니다. 멀지 않은 곳에 있고 가는 길에
감성의 하룻길 안내 기둥을 만납니다.
붉은 모란꽃 그리고 가우도 출렁다리와 집라인의 모습을 그린
남도답사 1번지 강진입니다.
영랑 김윤식 시인은 시문학파 시인으로 그 중심에 있었지요. 영랑생가 앞에는
한국시문학파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노란 은행나무가 서 있는 영랑생가 모습입니다.
가을에 지붕의 볏짚 갈이를 해 말끔한 얼굴로 자리한 모습입니다.
영랑생가 앞 시비에서 잠시 글을 읽어봅니다.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 가치...풀 아래 우슴짓는 샘물 가치...
영랑 김윤식 시인의 생가는 국가지정 중요 민속자료 제252호입니다.
영랑생가임을 알리는 돌담의 비석이에요.
생가 안에 있는 큰 은행나무 잎이 담 밖으로 가지를 뻗어 노란색으로
가을색 물이 들었습니다. 가을 속에 있는 영랑 시인의 생가를 만납니다.
영랑생가는 안채와 문간채 그리고 사랑채와 영랑 시인의 시비,
큰 은행나무와 장독대, 샘이 있습니다. 문간채를 넘어 마당으로 들어갑니다.
시인이 태어난 생가 모습에 서정적인 그의 시들을 기억하려고 노력하며...
문간채를 들어서 안채로 향합니다. 안채 뒤로 큰 동백나무 숲이 있고
아주 편안한 모습의 가옥입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서정시인 영랑 김윤식은 항일 민족지사이기도 했지요.
영랑 시이는 1903년 1월 16일 이곳에서 태어났답니다.
시인의 생가 안채 옆에도 큰 은행나무가 서 있어요.
영랑은 1915년 3월 강진 보통학교를 졸업 후 상경하여 기독청년회관에서
영어 수학한 후 휘문의숙에 진학하였답니다.
영랑생가의 장독대입니다. 장독대 뒤로 서 있는 시비는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시비입니다. 언젠가 책에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장독대에서 바라본 안채의 모습입니다.
희문 의숙에 재학 중 1919년 3월 1일 기미독립운동이 일자 자신의 구두 안창에
독립선언문을 숨겨 강진에 내려와 강진 4,4 운동 독립운동을 주도하였고
이로 인해 일제에 체포되어 대구형무소에서 6개월 옥고를 치렀답니다.
마루가 편안해 잠시 앉아서 쉬어갑니다.
영랑은 1920년 일본으로 건너가 공부를 하다가 1923년 관동 대지진으로
학업을 중단, 귀국 후 시 창작활동을 하였습니다.
안채의 방에 영랑의 초상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영랑은 1930년 3월 '시문학'지를 창간하여 정지용, 박용철 등 당대
최고의 작가들과 더불어 우리 현대시의 새 장을 열었답니다.
영랑생가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마음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네요.
마루에 앉아 쉬면서 보는 장독대 모습을 잡아봅니다.
영랑 시인은 불후의 명작 시인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1934년 4월 문학지 제3호에
발표하였으며 영랑시집과 영랑 시선을 출간하기도 하였습니다.
영랑생가의 모란꽃 밭의 모란은 가을이 되어 내년 봄을 기약하며 잠들고 있습니다.
사랑채에서 바라본 안채의 모습이에요.
영랑생가는 선생이 떠나고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가 1985년 12월
강진군에서 매입, 1986년 2월 전라남도 지방문화재로 지정, 2007년 10월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되었답니다.
영랑생가 사랑채 노란 은행나무 아래 동백나무에서 붉은 동백을 보았습니다.
아직 이른 시기에 웃는 동백이 그 모습이 부끄러워 나뭇잎 아래 가만히 피어 있습니다.
시인은 일제강점기 창씨개명과 신사참배 및 삭발령을 거부한 의연한 조선인으로
살았으며 광복 후 신생 정부에 참여하였고, 1950년 한국전쟁 때 부상을 당하여
9월 29일 서울 자택에서 47세를 일기로 타계하였습니다.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는 안채 옆에 한 그루는 사랑채 앞에 자리하여
가을색으로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아름다운 영랑생가입니다.
봄에 왔을 때 그리고 가을에 왔을 때, 같은 장소이지만 느끼는 감정이 다릅니다.
영랑 시인의 생을 생각하고 서정적인 시를 읽어보며
가을날 아내와 함께한 남도의 강진 이야기를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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