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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내 갈비집에서 갈비를 먹을 때
곁들임으로 나온 음식중에 두 가지가 생각납니다.
칼칼한 신김치와 콩나물에 밥을 넣어
끓여 나온 김치죽과
양푼에 담겨나온 김치수제비...
어려서 밥이 모자라 신김치와 함께 끓여 먹었던
그 시절 어머님 손맛이 생각나는 음식이었습니다.
대전갈비식당에서 김치를 재료로 만든 죽과 수제비
대부분 힘들었던 1960년대와 1970년대..
그 때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다닌 우리집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오늘은 그 때 먹었던 추억의 음식을 먹었던 이야기 입니다.
칼칼하게 잘익은 김치와 콩나물 그리고 채소와 밥을 함께 끓인
김치죽입니다.
고명으로 깨소금과 김가루 그리고 파 송송 얹었습니다.
어린시절 먹던 김치죽은 밥과 신김치만으로 충분했습니다.
그래도 맛이 좋았는데.
.
고소한 깨소금에 김가루 얹고 파송송..
푹 끓인 후 참기름도 몇 방울 떨어뜨린 김치죽 맛이
정말 좋았고.....
식당에서 곁들임 음식으로 제공되는 이김치죽의 이름은
갱시기라고 합니다.
갱시기죽이란 경상도식 김치죽을 말한다고 합니다.
감기몸살기가 있을 때
칼칼한 김치에 콩나물넣어 푹 끓이고
참기름 몇방울 넣어 뜨거운 갱시기 죽을 먹으면
땀이 나면서 감기를 이겨낼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대전 식당에서 나온 상차림에 김치죽 한 그릇을
갈비 구우며 먹으니 어려서 먹었던 그 맛이 생각나며
어머님의 그리운 손맛이 생각납니다.
갱시기 죽과 함께 나온 양푼 김치손수제비입니다.
김치죽과 비슷하지만 밥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그 시절 밥대신 많이 먹었던 수제비가 들어간 음식입니다.
김치수제비역시 어린시절 단골 메뉴였습니다.
밀가루 좋아해서가 아니라 쌀을 살 돈이 없어서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었던 어린시절...많이 먹었던 수제비인데..
아직도 좋아하는 음식 중 한가지 입니다.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에 김치수제비..
역시 어린날의 추억이 담긴 소울푸드입니다.
대전 갈비집에서 우연치않게 만난 김치죽과 김치칼국수...
갈비보다 더 좋은 먹거리 였습니다...제게는..
음식에는 호불호가 있습니다. 내가 먹은 것이 참맛일 수 없습니다.
자신의 입에 맞는 음식을
즐기는 것이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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