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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겨울을 밀어내려고 힘을 쓰는 3월 초입니다.
내일이 경칩이네요.
대동강물이 풀리고 개구리 뛰쳐 나온다는 우수와 경칩이
모두 지나니 이제 봄소식이 빨리 달려오겠지요.
우리 사는 곳 주변에서 매화꽃 볼 날을 기다리며
어제 삼삼데이 - 삼겹살 먹는 날이라고..
우리동네 고깃집에서 삼겹살 먹은 3월 3일
계룡 무진장장수한우 정육식당
예전에 삼겹살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날이
삼삼데이 아닌가요? 삼겹살데이...
최근에 지나가는 눈길로 TV를 잠시 보니 요즘 우리나라는
돼지고기 중에 앞다리, 뒷다리 살은 엄청남고
삼겹살은 수급이 부족하다고...
사람들이 삼겹살만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어찌 되었건 아들부부 퇴근시간 맞추어 식당예약해 놓았으니
식당에서 아들부부와 만나 삼겹살에 소주 두 병 홀짝 홀짝 냠 냠 냠
지난해 11월에 새로운 건물로 이전한 정육식당입니다.
무주의 돼지고기만 판매한다고 하는 식당..
손님이 많아요..
저녁 6시 30분예약을 오전에 했는데 룸은 없고 홀에만 자리가 있다고합니다.
3월 3일엔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먹는군요.
이 식당은 평소에도 많은 손님이 찾아 오는 계룡맛집입니다.
고기는 1층에서 구매하고 또 같은 공간에서 고기를 구워먹거나
밥을 먹을 수 있는 정육식당입니다.
상차림은 1인당 4천원 요금이 있습니다.
먹을 만한 반찬에 선지해장국 한 뚝배기에 마늘과 파조림, 상추와 고추 등
많은 것을 리필해 먹을 수 있느니 괜찮은 가격입니다.
1층에서 고기를 구매하고 예약시간과 이름을 말하니 2층으로 올라가라고
하여 올라와 우리의 예약석으로 앉습니다.
요즘 방역패스로 큐알코드 확인 생략...식당에 손님이 무척 많아요..
우리는 돼지 생삼겹살 한 근에 갈매기살 조금 구매하였습니다.
나중에 육회 한접시 주문하여 소주 안주로 먹었는데
4인이 돼지고기 1근만 먹고 갈매기살은 아들이 갖고 갔습니다.
먹을 수 가 없어서 - 배가 불렀답니다.
아들부부 퇴근하여 도착하기 전에 우리 자리에 앉아
고기를 굽습니다.
두툼한 삼겹살 ..품질이 아주 좋아요.
예전에 직장생활 회식 때 고기를 남기는 것은 금물이요,
고기를 태우는 것은 용납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고기가 익어갈 때 반찬구경합니다.
달달한 소스가 뿌려진 양파 채 입니다.
두툼한 삼겹살 잘 구워서 같이 먹으면 궁합이 잘 맞아요.
1월에 식사하러 왔을 때 없었던 반찬이 나왔어요.
새콤아삭한 사과와 부드러운 귤 그리고 방울토마토가
고소한 마요네즈와 어울어진 맛이 좋아요.
고기 다 먹고 공깃밥 먹을 때 반찬으로도 좋지만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나름 괜찮은 꽈리고추무침입니다.
파채에 양념소스를 뿌려준비한 파채입니다.
양파와 함께 돼지고기에 잘 어울리는 채소입니다.
새콤한 오이양파 피클도 있고....
붉은 고추가루 양념의 김치도 있고...
고사리 나물도 있어요.
언젠가 부터 고사리 나물을 잘 먹는 내가 되었답니다.
아! 제주도에서 흑돼지고기 먹을 때 고사리나물이 나와 불판에 올려
같이 먹으라고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주도에 고사리가 많이 나지요.
고기를 먹을 줄 아는 사람은 잘구워진 두툼한 삼겹살 한 점을 양념소금을 살짝 찍어
먹는다고 합니다.
저도 잘 구워서 양념소금 찍어먹어야 겠어요.
두툼한 삼겹살 태우지 않고 굽는 법은 적당할 때 뒤집어 주는 것이지요.
언젠가 삼겹살은 두번만 뒤집어 구워야 육즙이 살아있고 맛이 살아있다라는
말도 있는데 돼지고기는 일단 완벽하게 익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반쯤 익은 삼겹살은 가위로 요렇게 1차로 잘라 굽네요.
두툼하지만 칼로 살짝 썰어놓아 잘 익습니다.
삼겹살굽고 있는데 뜨거운 선지해장국이 나왔습니다. 반찬으로
제공되는 선지해장국. 예전의 맛보다 떨어진것 같지만
뜨거운 국물이 속을 개운하게 합니다.
잘익은 삼겹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줍니다.
마늘도 함께 돼지기름으로 구워 쌈을 싸 먹으면 좋아요.
이 즈음에 아들부부 들어와 자리에 앉고 같이 식사를 합니다.
집과 가까와 걸어 나왔기에 소주 한잔은 문제 없습니다.
아들과 소주 두 병을 나눠 마시며, 추가로 안주는 육회 한 접시를
먹었답니다.
식사 후 걸어서 집으로 오는 밤길에
취기되 살짝오르고 기분좋은 삼삼데이 저녁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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