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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그제 책 한 권을 건성으로 읽고 또 다른 한 권을 펼쳐 들었습니다.
책을 조금 가까이 하고 싶은 마음이 문뜩 찾아 온 계절에...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많은 책을 정리하고 몇 권 남지 않은 책장에 있는 책은
신기하게 같은 종류의 책들입니다...
며 칠 전부터 읽는 책은
법정 스님 생전에 쓴 명상 에세이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입니다.
1993년 2월부터 1996년 5월까지 오두막에 머물면서 기록한
생각하는 글 입니다.
책을 읽으며 조용히 다가서는 글을 기록해 볼까 합니다.
스님의 글 중에 인용된 시 한 수를 오려봅니다.
고려시대 원감 충지 스님의 글
배고파 밥을 먹으니
밥맛이 좋고
자고 일어나 차를 마시니
그 맛이 더욱 향기롭다
외떨어져 사니
문 두드리는 사람 없고
빈집에 부처님과 함께 지내니
근심 걱정이 없네.
세상을 살면서 근심걱정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조금만 비우면 많이 편해 질 것 같습니다.
밝은 보름달 두둥실 떠 오르는 팔월 한가위 명절에 많은 근심 덜어내고
편안한 날을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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