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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멋과 맛

김치이야기 전주 여행 - 주안상과 김치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21.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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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가끔 내리고 흐린 토요일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물총칼국수 식사를 하고 들어와 컴 앞에서 

지난 여행의 이야기를 들춰봅니다.

딱히 여행으로 다닌 곳이 없는 요즘입니다.

봄날 다녀 온 전주여행 이야기 중 김치전시관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전주김치문화관  - 주안상과 김치 이야기 

 

김치! 기다림의 과학입니다.

봄부터 소금을 구입해 간수를 빼고 추석 전에는 붉은 고추를 사둡니다.

그렇게 해서 가을날 김장을 하는 것이지요.

기본적으로 3일에 걸쳐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만들고 가족들, 동네 아낙들 모두 모여

배추 사이 사이 양념을 채우고 ...김장독에 차곡차곡 쌓아 두는 김장이랍니다.

겉저리와 수육을 삶아 먹으며 오손도손 정을 나누는 우리의 김장문화입니다.

 

주안상과 김치

주안상이란 찾아 온 손님에게 한 잔 술을 대접하는 상차림을 말하며,

정해진 상차림은 없지만 술과 그 술에 어울리는 안주를 차려내는 것이지요.

특히 조선시대 양반 사대부가의 풍류문화에 중요한 자리를 찾이한 것이 주안상이랍니다.

 

 

이런 풍류모임에는 술과 함께 안주로 따끈한 전골이나 육류를 이용한 안주,

그리고 김치가 곁들여졌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두부를 얇게 절편으로 만들어 꼬챙이에 꿰어 기름에 튀긴 뒤

이를 닭고기와 함께 끓여 만든 국' 연포탕 軟 泡 湯을 즐겨 먹으며 즐기는 '연포회'라는

모임을 열었다 합니다.

 

 

정조 正 祖 임금도 초겨울이 되면 신료들과 함께 당시 유행했던 난로회 煖 爐 會를 열어 

주안상과 함께 시를 읊으며 토론하는 모임을 종종 열었다합니다.

 

 

조선시대 주안상의 술안주와 함께 곁들이는 김치는 육류, 해산물 등 동물성 재료를 넣어 모양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만든 장김치, 꿩김치, 보쌈김치 등을 즐겼다합니다.

특히 기름지고 달달한 음식에 잘 어울리는 장김치의 경우에는 사계절 손님상이나 주안상에 

활용할 수 있기에, 사대부가에서 모임이나 잔치 등이 있기 하루 전에 담궈 먹었답니다.

 

꿩고기와 절인 오이를 볶아 만든 '꿩김치'는 조선시대 단골 술안주로 활용되었고,

삶은 꿩을 얇게 저며 절인 오이, 꿩육수, 동치미국물을 섞어 만든 '꿩물김치'는 그 국물에

메밀면을 말아 술 마신 뒤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용도로 즐겼다합니다.

 

 

 

조선시대 풍류 이야기 잠시........

풍류는 자연과 인생과 예술이 혼연일체가 된 삼매경에 대한 미적 표현이라고

하여 자연을 가까이 하는 것, 멋이 있는 것, 음악을 아는 것, 예술에 대한 조예, 여유, 자유분방함,

즐거운 것 등 많은 뜻을 내포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풍류는 한국인의 두드러진 정수 중 하나로 내 것 네 것을 따지지 않고,

혼연일체가 되어 정을 나누는 데서 나온답니다.

풍류가 활발했던 조선시대, 선비들은 자연 속에서 시와 그림, 음악을 즐기며 마음을 다스리고자

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하였답니다.

연회를 즐기는 겨울밤 무릎에 거문고를 올려놓고 벗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 선비를 생각해 보지만

이런 풍류보다 서민이 개다리 소반에 동동주 한 사발 들이키고 크~~~~~윽 한 소리 내뱉고

잘 익은 총각김치 한 입 우직 씹어먹는 서민의 풍류가 더 그립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김치전시관 자료을 참고해 오늘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흐린 토요일 ,,,봄이 깊어가는 시간

출출한 배를 막걸리 한 잔에 총각김치 한 개 ...아님은 간단학 김치전 한 조각으로

달래도 좋은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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