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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고 싶나

이사 하는 날 -- 또 하나의 그림자를 남기며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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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사를 합니다....12월 31일에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아파트 시세를 보러 갔다가

집을 내 놓으니 바로 다음날 매도자가 연결이 되고 ...

받은 계약금으로 이사할 집 계약금 납입하고...그렇게 해서 이사날짜는 2021년 2월 1일 월요일로 잡고...

 

7년간 살았던 아파트는 그림자를 남기고.....

 

살던 곳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이사를 합니다.....평수를 줄이고 한 채로 두 채를 만들어서...

이사하는 날 아침에 서운함이 남는 컴퓨터방겸 가끔 잠을 자던 방과 거실 그리고 주방을 담아 봅니다.

아침에 가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2월 1일 아침입니다.

 

아파트 앞 어린이 놀이터에서 아파트를 오려다 봅니다. 7년간 마주보던 아파트입니다.

 

 

왼쪽 10층 불이 환하게 들어온 아파트가 7년간 살았던 아파트 입니다.

이곳에 처음 오면서 다시는 이사를 하지 않겠다고 자리를 잡았었는데.......

아침에 오는 비는 다행이 가늘어지고 이제 10시에 이삿짐센터 차량이 도착할 예정입니다.

마음을 정리하고자 한바퀴 돌아봅니다.

 

 

35년을 품었던 벼루 한 개...

이제 짐이 되어버린 벼루는 처리를 해야 하기에 당근마켓에 5,000원에 올리니 바로 주인이 나타납니다.

 

 

팔팔한 나이의 청년시절에 글씨를 배우면서 장만한 벼루인데...

좋은 주인만나 일생을 보냈으면 하네요....

 

 

대충 정리한 컴퓨터 방...베란다에 붓글씨 쓸 공간을 준비했었는데 몇 번 사용을 못해서 아쉽게 철거하고

분리수거 스티커를 붙여서 내 놓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책장의 책들을 중고서점에 내놓으려다 여러가지로 복잡해서..

모두 종이수거 박스에 버리고 법정스님 관련 책 몇권만 챙기고 정리를 했습니다.

이사 준비를 하느라 짐을 대충 꾸렸습니다.

포장이사를 해도 기본은 준비를 해야겠지요...포장이사도 믿음이 가지 않고...

조금 험악하게 이삿짐을 다룹니다.

 

 

서운한 마음이지만...떠나야 할 공간이고 남의 집이 된 아파틍 입니다.

 

 

아파트 현관 입구...

이삿짐은 실리고 매도자는 11시에 만나 아파트 잔금 입금받고....매수한 빌라 잔금 송금하고...

이런 저런 이사에 필요한 일들을 일사천리로 끝냅니다.

 

 

거실도 정리를 해야 합니다...쇼파에 테이블 벽걸이 TV....기타 등등으로........

 

 

주방도...이제 새로운 주인의 차지가 되겠네요....

안방과 작은 방 한 곳 그리고 베란다는 촬영 생략....

 

 

이삿짐 정리하고 정들었던 아파트와 작별을.....

 

이사한 날은 공인중개사무소와 은행을 바쁘게 오고가느라 점심을 생략했는데..

그래서 다음날 점심에 일부러 중국집 찾아가 간짜장 먹었습니다.

 

 

이사하는 날은 짜장면이 코스라고 하던데...

그래서....

 

 

동네 짜장면 잘하는 중국집이 있어서 일부러 찾아 갔습니다.

짜장면 나오기 전에 맛보라고 군만두 한 개씩을 주는 짜장면 식당입니다.

 

 

갖 볶아 나온 간짜장 소스를 탱글탱글 삶아진 면 위에 올려 점심을 먹습니다.

요즘들어 식욕저하로 면만 처리를 했답니다.

이사한 집은 신축빌라단지의 새 집인데...2년 동안 분양이 안되다가 요즘 아파트 값이 전국적으로 들썩이니 

남아 있는 미분양 빌라가 계속 나가고 있다고 해서 계약금 빨리 입금하고 잡은 빌라랍니다.

여기저기 손볼곳이 많네요....144가구 대단위 빌라단지 인데 아파트보다는 관리가 허술하지요.

새집이니 하고 위안을 삼고 생활합니다... 오늘이 이사한지 딱 한 달 되었네요...

 

3월이 열리는 오늘은 많은 비가 주룩주룩....2월 1일 이사날 아침도 약간의 비가 내렸는데....

비 오는 삼일절...집에서 김치전에 막걸리나 한잔 했으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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