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을여행 3일째...목요일 아침에 찾아간 해장국 식당....
전날 밤에 소주에 맥주로 한 잔....안주는 흑돼지 육포로...
아침에 일어나 제주 해장국을 검색하고 찾아간 식당은 바로 이 해장국 집 입니다.
뜨끈한 해장국 한 그릇 - 제주맛집이가 도담해장국
애월해변가 펜션 숙소에서 내비게이션 안내를 받아 찾아간 해장국 식당..
아침에 살짝 비도 오는데...주차공간은 2대 정도...근처에 도로가 주차하면 될 듯...
식당에 들어서니 큼지막하게 먹을거리가 안내됩니다.
해장국과 몸국과 김치찌게 식사 먹을거리가 있습니다...
해장하러 왔다가 해장술 즐기는 우리의 해장문화를 위해 소주와 막걸리 그리고 맥주도 팔아요....
나쁜 바이러스 때문에 제주도에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아침 9시 5분을 가르키고 있네요.
해장국 식당이지만 실내가 깨끗하고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는데 제주 지역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오네요.
둘이 갔으니 먹을거리 주문을 합니다. 취향대로...
몸국 한 그릇과 나는 해장국 한 그릇을 주문합니다.
한쪽에 준비되어 있느 셀프코너에느 달걀 프라이를 해 먹는 곳이 있습니다.
당연히 즐겨야지요. 버너에 불을 당기고 팬에 식용유 조금...그리고 팬을 달군다음
화력을 줄여 프라이를 해야 합니다.
식용유가 좀 많은 것 같지만.... 반숙으로 프라이를 합니다.
이 상태에서 노른자가 터지지 않게 기술적으로 살짝 뒤집어 줘야 합니다.
그렇게 두 개를 만들어 접시에 담습니다.
달걀 프라이 두 개를 접시에 담고, 반찬 상차림이 되었습니다.
해장국집 식단이기에 화려한 많은 반찬은 없습니다...김치 두 종류에 장아찌와 젓갈이 나왔습니다.
정갈한 반찬 차림이 좋습니다.
칼칼한 양념이 올려지 한뚝배기 펄펄 끓어 나온 것은 바로 해장국입니다.
과음은 아니어도 지난 밤에 소주 한 병에 맥주 한 병을 먹은 속이 빨리 해장국을 넘기라고 아우성 입니다.
그래도 찍을 것은 찍어야 하지요...
요걱은 몸국이랍니다. 몸국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는데 한 번 읊어 볼까요.
몸(모자반)은 청정지역에서만 자라는 해조류랍니다.
몸국이란, 제주도에서 잔치전날인 즉 '가문잔칫날'에 잔치에 쓸 돼지를 잡아서 삶았던 그 국물에
몸(모자반), 돼지고기, 메밀가루를 넣어 끓여서 잔치를 준비하러 온 손님들에게 접대하였던 제주도
토속음식입니다.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돼지고기에 암 예방에 좋고, 콜레스테롤 저하에 좋은 모자반과
피를 맑게하는 메밀가루를 풀어 국물이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 이가 도담해장국 게시판 -
몸국은 이런 국으로 역시 해장에도 좋겠지요.
몸국과 해장국, 밥 한 공기와 달걀 프라이에 반찬 들...이제 상차림이 끝나고 식사를 해야겠습니다.
전날 밤에 음주 후 아침에 먹는 해장국은 정말 그만이지요.
속풀이에 아주 최고입니다.
해장국 칼칼한 양념을 살살 풀어서 ....
해장국 내용물에는 우거지와 콩나물 그리고 선지와 편육이 들어 있습니다.
양념을 풀어주니 칼칼한 향이 올라오며 색이 붉어 집니다.
해장국 향만으로도 그 맛의 느낌이 충분합니다.
젓가락으로 고기와 당면을 건져 먹습니다. 먹을 때 뜨거우니 밥공기 뚜껑이나 개인 접시를 사용하면
뜨거움을 살짝 식혀서 뜨끈함을 유지하며 얼큰 칼칼한 해장국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얼큰하고 뜨끈한 제주 이가 도담해장국 한 뚝배기 즐기기
해장국을 선택한 것도 요 선지를 먹고 싶어서 그랬는데...
신선한 선지로 해서 퍽퍽하지 않고 선지의 맛이 참 좋습니다.
가끔 동네에 있는 해장국 집에서 선지해장국에 막걸리 한 잔씩 즐기기도 하지요.
해장국 내용물의 맛을 음미한 다음...바로 밥 한공기 털어 넣습니다.
해장국 국물과 내용물을 조금만 먹고 이렇게 밥을 넣어 먹으면 뜨거운 기운도 조금 진정되고
진정한 해장국밥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칼칼하고 뜨끈한 해장국밥을 즐깁니다.
해장국밥 한 숟가락 먹고 청양고추 쌈장 찍어 먹으니...이 보다 즐거운 아침식사는 없을듯 하네요.
제주에서 있으면서 3일 밤을 맥주와 제주 소주를 즐겼는데...
첫날 해장은 해물라면으로 둘쨋날 해장은 이렇게 해장국을 처분했습니다.
여행의 목적없이 훌쩍 떠났다 온 늦가을 제주여행...이렇게 그냥 먹고 다니다 왔습니다.
혹시 12월에 아님 1월에 다시 날아갈까 생각중이네요...제주 토박이 옛 동료가 환영한다고 합니다.
제주 여행계획을 또 그려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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