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라도 멋과 맛

가을 길 전나무 숲 지나 만나는 내소사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20. 11. 28.
728x90

 

가을비가 소리없이 내리고, 길 나선 객은 남도로 내려갑니다.

언젠가 또 언젠가 산행을 위해 찾았던 부안의 변산반도 서해바다가  코 앞인

능가산이 품고 있는 고찰 ...

전나무숲 길 조용히 걸으면 만나는 돌다리 너머에 자리한 사찰

 

~  국립공원 변산반도 여행 -능가산 내소사   ~~~

 

11월 중순 끝머리에 찾아간 능가산 내소사는 낮은구름이 앉은 산을 등에지고

가을을 조용히 보내고 있습니다.

 

능가산 내소사 일주문을 지나 커다란 전나무가 만들어 내는

숲 향기 맡으며 조심스럽게 올라가면 내소사로 들어가는 

돌다리를 만납니다.

 

 

역사가 있는 돌다리는 아니지만 사찰로 들고 나는 많은 사람들이

몸과 마음이 편하게 들고 나도록 하는 다리입니다.

 

 

돌다리 건너면 만나는 문은 천왕문입니다.

사찰의 삼문 중 두번 째 문으로 사천왕상이 있답니다.

 

 

천왕문에는 동서남북 사방을 지키는 4명의 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처음 지난 일주문은 절에서 만나는 첫 번째 문으로 절의 시작됨을 알리고

두 번째 문인 천왕문은 부처의 나라로 나아가기 전 우리 몸과 마음에 남은

작은 악귀마저 없애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사천왕이랍니다.

 

 

천왕문 지나니 세 번째 문인 봉괘루를 만납니다.

내리는 가을비에 젖은 봉괘루는 짙은 가을색을 하고 서 있습니다.

사찰의 불이문 역할을 하는 봉괘루는 내소사 삼문 중 마지막 문입니다.

속세와 구별되는 부처의 세계로 들어선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이렇게 삼문을 지나면 어떤풍경일까요?

 

 

코로나 사태로 또 가을비 내리는 11월 중순의 내소사는 조용히 내리는 가을비가 

가득하고 능가산은 비구름에 쉼의 시간을 갖고 있으며

커다란 나무 한 그루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나무도 가을의 뜻으로 봄과 여름동안 같이 했던 나뭇잎들을 가을에게 보내고

겨울을 위한 준비를 합니다.

한쪽 등에는 푸른 이끼가 동행을 하네요.

 

 

넓은 앞마당을 지나 대웅전보전을 만나 봅니다.

내소사 대웅보전은 쇠못을 쓰지않고 나무만으로 만 짜맞춤으로 건축된 조선시대의 건축물이랍니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인 633년에 혜구 두타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당시에는 대소래사와 소소래사가 있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모두 없어졌다합니다.

그후 천년의 세월이 지난 인조 11년인 1633년 청민선사가 다시 중창하였다 합니다.

 

 

내소사에는 4개의 보물이 있답니다.

고려시대 종의 아름다움과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 보물 제277호인 고려동종 등 ....

내소사 대웅보전에 모셔진 부처님들 입니다.

 

부처의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내소사영산회괘불탱' 은 보물 제1268호이며

법화경을 일자일배(一字一杯)하며 옮겨 적었다는

보물 제278호인 '법화경절본사본'

그리도 보물 제291호인 '내소사 대웅보전' 등 4점의 보물이 있답니다.

 

 

내소사 대웅보전의 아름다운 꽃살문입니다.

 

사찰의 중심건물인 대웅보전은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법당입니다.

내소사의 건립 전설에 호랑이가 변한 대호선사가 지었다는 이야기도 있다합니다.

목재로만 지어진 대웅보전은 천장의 화려한

장식 그리고 아름다운 꽃살무늬 문살이 우리 조상의 기술을 보여줍니다.

 

 

내소사 대웅보전의 문에 있는 꽃살문은 연꽃, 국화 등의 

꽃무늬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는데 그 모양이 문양마다 다르고 

섬세함이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가을비 오는 내소사 비구름 속 능가산

 

 

대웅보전 앞에는 3층 석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웅보전과 어울림이 좋은 삼층석탑은 신라시대의 탑의 모습을 닮은 

고려시대의 석탑이랍니다.

 

 

요사채 앞 돌담에 올라 앉은 작은 돌탑이

살며시 내리는 가을비에 젖어가며 돌 한개 올려놓은 

사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경내의 등과 커다란 나무 주변에 걸려진 작은 소원등..

고요한 내소사에서 만나는 풍경입니다.

 

 

한국33관음성지 중 제8호 내소사 입니다.

메말랐던 가을날을 촉촉히 적시는 비가 내리던 날

승가산 내소사의 전나무 숲길을 걸었고 

경내를 걸으며 사색에 잠겼던 하루였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