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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멋과 맛

논산 나들이 -- 가을이 찾아 오는 쌍계사에서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20.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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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과 확 다른 기온의 날씨가 찾아 온 9월입니다.

여기 저기 가을향이 스며들고 선선한 날씨에 나들이 참 좋은 계절입니다.

오늘 한가한 화요일 오후에 13년된 우리집 자동차를 몰고 논산으로 갑니다.

금요일이면 다른 사람의 손으로 넘어갈 13년동안 같이 했던 정이 듬북 든 나의 

첫 SUV와 호젓하게 가을나들이를 떠납니다.

 

가을...논산나들이 그리고 쌍계사

 

집에서 자동차로 천천히 가면 40여분 정도 걸리는 거리의 쌍계사는

이렇게 훌쩍 길떠나 조용히 만나고 오는 사찰이랍니다.

오늘은 같이 했던 자동차와 함께 찾았습니다.

 

양촌의 쌍계사로 가는 길에는 가을색이 하나가득입니다.

파란색의 감들이 가을 햇살에 채색되어 주황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입니다.

 

 

여름이 한 창일 때 다녀간 쌍계사인데 ........가을이 오는 시간에 다시 찾았네요.

쌍계사의 일주문 역할을 하는 누각 앞에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방문객들 사용 편의시설공사와 사찰 내의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봉황루를 통해 경내로 들어와 쌍계사 대웅전을 만납니다.

 

 

쌍계사의 종각입니다. 아직 범종은 불사 중이어서 자리에 없고 법고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마주합니다.

쌍계사는 오랜 역사와 함께 예술성이 있는 사찰입니다.

 

 

경내로 들어서 왼쪽에는 종무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쌍계사는 고려 때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백암사라고도 불리웠고

혜명스님과 같은 고승과도 인연이 있으며 화재로 소실되었다 다시 세워졌답니다.

 

 

 

논산의 쌍계사 

 

연리지나무와 종루 그리고 문루인 봉황루가 보입니다.

가을이 오는 한가한 오후...쌍계사도 가을이 됩니다.

 

 

대웅전 오른쪽에 맑고 시원한 물이 콸콸 .....

사찰 찾은 방문객의 목을 축이고 손도 씻고.....

대나무 대롱에서 나오는 맑은 물입니다.

 

 

쌍계사 대웅전은 보물 제 40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설에 의하면 파랑새가 붓을 입에 물고 대웅전 탱화를 그렸다거나 대웅전 기둥 중에 

칡덩굴나무로 만든 기둥을 윤달이 든 해에 안고 돌면 무병장수하며 저승길에 고통없이 간다고 합니다.

멀리서 본 대웅전으로 갑니다.

 

대웅전 문의 문양들입니다. 아주 아름다운 꽃문양 입니다.

이 문양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어 법당 안으로 햇빛이 잘 투과 한다고 합니다.

 

 

대웅전에는 삼세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삼세불은 중앙에 석가여래, 왼쪽에 아미타불 그리고 오른쪽에 약사불 이렇게 

세분의 부처를 모신 것입니다.

 

 

대웅전은 1739년에 단층으로 다시 지어졌으며, 임진왜란 당시 불에 타 없어진 절을

다시 짓는 불사가 전국적으로 일어났을 때, 쌍계사도 2층의 불전을 세우고 삼세불을 조성한 것으로

추측한답니다. 

 

대웅전 삼세불 발원문이 발견 되었는데. "선조 38년 (1605년)에 불상을 조성하고 쌍계사 2층 

전각에 봉안했다."라는 내용이 있어 1605년에 세워진 것을 알수 있답니다.

 

대웅전 건물의 단청그림...청룡의 모습이 선명합니다.

대웅전 삼세불은 조선 전기 불교 조각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데,

처음에는 목조불상으로 알려졌으나 2015년 보물제1851호로 승격 당시

최종 마감이 흙을 빚어서 만든 소조상임이 확인되었답니다.

 

 

쌍계사 대웅전의 단청모습입니다.

대웅전을 앞에서 시작해 한 바퀴 돌아보고 이제 명부전을 찾아 갑니다.

 

 

쌍계사 명부전 모습입니다.

시왕전 또는 지장전이라고 하며 지장보살을 주불로 모신 사찰 당우 입니다.

명부란 사람이 죽어서 간다는 저승의 세계랍니다.

 

 

명부전 안의 부처님을 만나 봅니다.

명부전 안의 보살은 삭발하고 이마에 띠를 두른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고통이 심한 지옥의 중생들을 제도하는 보살이랍니다.

 

명부전에 걸린 등들.........

 

명부전의 왼쪽에는 나한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한전도 명부전과 같은 사찰의 당우 중 한 곳으로 석가모니를 주불로 모시고

좌우에 석가모니 제자 가운데 아라한과를 얻은 성자들을 봉안하였답니다.

 

 

 

대웅전 문의 꽃문양과 함께 있는 문살 문양입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꽃문양 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을 빛 가득히 내려 앉는 9월 중순...

거닐고 생각하고 그리고 쉼의 시간....짬짬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한가하게 그리고 13년 같이한 나의 소중한 발이 되었던 애마와의 이별여행이었습니다.

 

 

쌍계사 입구에는 커다란 저수지를 바라보는 언덕에 부도 9기가 위치해 있고

이 부도군은 충남 문화재 자료 제80호 랍니다.

쌍계사 봉황루와 연결된 돌담벽을 잡아보며 가을날 쌍계사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가을 바람 솔솔...환한 가을 햇살...그리고 벌판과 밭에 가을의 열매가 영글어가는 9월에 

논산 쌍계사 나들이는 또 한 장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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