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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의 맛집 S파일

인상 깊었던 제주 중문 흑돼지 맛집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20.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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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깊어가며 여기저기 고운 꽃망울이 고운 얼굴을 보이고 시간은 달려 깊고 깊은 봄 속으로…….

건강이 가장 중요한 2020년 봄입니다. 점점 날씨가 더워짐을 느끼고 이런 날씨에

푸른 바다를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그래서 길을 떠납니다. 바다도 보고 맛난 먹거리도 만나고.

집에서 제주가는 길이 아주 가까워졌습니다. 승용차로 50, 공항 대기 30분 그리고 비행기로 50분이면

제주에 도착합니다.

이렇게 쉬운 하늘길을 이용해 봄날 제주 나들이의 먹을거리 소식을 전합니다.

제주 푸른 바다와 만나고 맛난 먹을거리를 즐기는 여행길에 첫날 점심은 중문의 입소문 자자한 식당

까망돼지를 찾아갑니다.

 

제주 중문 흑돼지 맛집 "까망돼지"

 

제주의 먹을거리 중 대표주자는 제주흑돼지 고기임은 전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지요.

이곳 중문 까망돼지는 제주 흑돼지 식당 중 꽤 유명한 건지 다녀온 사람들이 글을 많이 올렸는데,

서귀포와 중문 두 군데 있는데 제주여행의 이동을 고려해 선택한 곳이 중문의 까망돼지 입니다.



제주공항에서 렌터카 픽업해 맑은 날 보이는 한라산을 끼도 돌아 중문으로 들어가

켄싱텔 제주 호텔 인근에 있는 까망돼지에 도착합니다.

 까망돼지 간판은 흑돼지 전문점임을 알리는 둥근 돼지코가 함께 붙어 있었습니다.

찾아오는 길은 생각보다 어려운 편이 아니지요.

 ? 내비게이션에 중문까망돼지 입력하면 끝입니다. 주변에 켄싱텔 호텔 주유소가 있군요.

점심시간에 도착했는데 간판 주변에는 꼬마전구들이 달려 있어요.

깔끔한 외관의 모습에 내부에 대한 기대감도 생기고,

작은 것 하나하나 신경 쓴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하는 식당으로

늦은 밤에도 고기 한 점에 소주 한잔하기에 아주 적당한 식당입니다.





건물 앞에 전용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는데 편리하네요.

대형 SUV를 렌트했는데 운전도 편하고 좋네요.

아주 넉넉한 주차공간에는 대형 버스 주차도 가능할 것 같아요. 편하게 주차하고

식당 입구로 가니 까망돼지의 이름의 커다란 스티커가 붙어 있는 차가 있습니다.

식당 안에서 사장님에게 들은 이야기는 중문 지역 내에서 식당을 이용할 때, 숙소로 돌아갈 때

오고 가고 픽업 서비스를 한다고 합니다.

방문하기 전 전화 예약하고 편히 방문하여 맛난 고기에 시원한 맑은 소주 한 잔 즐기고

기분 좋게 숙소로 돌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 합니다.

저의 숙소는 애월읍 쪽이기에 이용할 수 없음이 아쉬움입니다.




입구에 귀여운 글씨로 칠판에 적혀진 글이 먼저 반깁니다. 이런 것은 읽어 봐야지요.

까망돼지의 약속. 이라고 적혀 있네요.

내용을 읽어 보니 제주 흑돼지의 오겹살과 목살만 사용하며 정량을 제공하며

 숙성된 고기에, 오로지 제주에서만 운영하는 곳이라는 문구로 식당의 자부심을 적어 놓았습니다.

 모든 식당이 이런 간판들로 약속하면 좋겠어요.

업소의 입구에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당당히 써 놓은 데다가, 좋은 품질의 고기를 제공하려는

사장님의 영업의식이 보이니 믿음이 가는 흑돼지고기 식당입니다.




실내로 들어와 봅니다. 추억의 철제 원형 테이블이 널찍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원형 테이블의 장점이란 자리가 넓은 데다가 손이 안 닿는 불편함이 없는 것이지요.

같이 온 일행과 둥글게 앉아 식사를 하면 더욱 정겨운 모습이 되기도 하고…….

게다가 "까망돼지"는 흑돼지를 판매하는 식당이라 흑색의 원형 의자가

잘 어울리고 내부는 깔끔하니 과한 장식 없이 따뜻한 분위기입니다.

밝은 레일 조명이 천장에 붙어 있어서 안락한 분위기도 냈지요.

원형 의자는 시트를 들면 점퍼나 옷을 넣을 수 있어 고기의 냄새가 옷에 배지 않도록 하고,

테이블마다 배출 팬 달려 고기를 구울 때 냄새와 연기가 깨끗하게 배출되어 쾌적함을 유지합니다.

넓은 가게 안에 널찍하게 자리 잡은 테이블 등 요즘 거리 두기를 적용한 식당으로 생각이 듭니다.




식당 벽에 붙은 여러 가지 센스있는 글귀가 있어서 한 개를 골라봅니다.

"비 올 때 추천하는 곡은 돼지곡이 좋습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문구입니다.

 돼지곡이라는 것이 돼지고기를 뜻하는 준말일까 싶기도 했지요.

다른 생각으로는 타닥타닥 고기가 익혀지는 소리가 좋다 보니

노랫소리로 들려 "돼지곡"이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비 올 때 파전에 막걸리도 좋지만, 맑은 소주에 기름 자르르 흐르는 돼지고기 한 점도 더할 나위 없는 친구지요.

오늘은 해가 쨍쨍하고 바람이 선선히 부는 좋은 날씨에 든든히 배를 채우고 싶어

제주 중문 흑돼지 맛집에서 돼지곡을 한번 들어보렵니다.





본격적으로 흑돼지를 맛보기 전에 실내를 둘러봅니다.

벽에 많이 붙은 액자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공간이었습니다.

돼지곡 팻말을 본 후 두 번째로 구경했던 것은 이 액자였습니다.

생방송 투데이에 흑돼지 찰떡궁합 편이라는 곳에 까망돼지가 나왔던 사진이군요.

독보적인 두께 감과 다양한 소스들이 칭찬 일색이었습니다.

원래 이렇게 유명하다고 하는 곳을 잘 믿진 않지만, 방송에 방영하는 만큼 노하우가 있다는 믿음이 갑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가 있는 것처럼 맛이 있던지,

특별한 무언가가 있던지 이 사진을 보니 상당히 기대되었습니다.





천장에는 빨래들처럼 줄에 걸려 있는 연예들의 사인과 국회의원의 흔적도 보입니다.

육지에 있는 곳이 아니라 방송국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는 찾기 힘들 법도 한데

상당히 많은 연예인이 방문하고 그 맛을 즐기고 흔적을 남겼네요.

사실 이렇게 유명 인사들이 방문해 주는 곳에서 음식을 먹으면 중간은 가는 듯합니다.

많은 분이 방문하고 그중에는 아는 얼굴들이 보이니 구경하는 즐거움도 있고,

맛에 대한 의심을 저버리는 좋은 흔적이라 한참이나 구경했습니다.




실내에는 셀프바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기본적인 반찬이 차려지지만, 식사 중 부족한 반찬은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을 수 있지요.

이제 날씨가 더워지면 반찬이 상하고, 채소가 무르기에 십상인데 냉장고에 담겨 있는

 철재 그릇을 사용하니 채소들 역시 좋은 선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닐이나 뚜껑으로 덮어 위생적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반찬뿐 아니라 소스부터 참기름, 그리고 마요네즈처럼 보이는 특이한 소스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셀프바 옆에는 공개된 주방이 있습니다.

이곳은 고기를 주문하면 고기를 초벌구이하여 제공됩니다.

그래서 실내 한편에 초벌실도 마련되어 있지요.

초벌구이하는 곳에는 화덕과 배출 팬이 설치되어 있어 역시 고기 냄새와 연기가 말끔히 처리되어

실내의 쾌적함이 유지되네요.

식당을 이용하는 손님들의 쾌적한 공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초벌구이가 되어 나오는 식당을 좋아하지요.

직접 고기 굽기 시간이 줄고 고기를 빨리 먹을 수 있고 하니 초벌구이 서비스를 좋아합니다.





제주 중문 흑돼지 맛집 실내에는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고기들의 냉장 쇼케이스가 보였습니다.

그 옆에는 고기들로 꽉 차 있는 흑돼지 숙성실이라고 적혀 있는 세로로 긴 숙성 냉장고도 보였지요.

사장님의 이야기는 이렇게 숙성된 고기만을 사용하여

고기 향을 깊게, 육질을 더 부드럽게 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냉동이 아닌 생고기를 냉장고에 2~3주간 숙성시켜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잡아 준다고 합니다.

숙성된 고기라고 하여 먹어본 적은 몇 번 있지만

이렇게 자체적으로 냉장고에서 2~3주를 숙성된 고기의 맛은 믿음이 갈 것 같군요.

하나하나 이런 정성을 확인하니 맛이 어찌나 좋을지 기대도 되었답니다.





추억의 둥근 테이블에 자리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았습니다.

여기는 흑돼지 전문점이다 보니 흑돼지 근고기가 메인 메뉴였고, 추가로 반인분씩 주문해 먹을 수도 있습니다.

고기를 먹을 때 빠지면 섭섭한 주류도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제주소주에 감귤 막걸리, 땅콩 막걸리로 다양했지요.

단품으로 먹을 수 있는 찌게 종류는 된장찌개, 흑돼지 김치찌개로 두 종류가 있으니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흑돼지근고기를 주문했습니다.

제주산 흑돼지임에도 100g9000원꼴이라 상당히 저렴해서 만족스러웠답니다.




주문 하고 5분 정도 기다리자 빠르게 반찬이 차려졌습니다.

다양한 반찬들이 차려지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왔지요.


반찬들이 차려지기 전 화구 안으로 숯이 들어왔는데 상당히 큼직한 게 좋은 숯으로 보였습니다.

일반 전기 그릴이나 가스 불, 연탄, 숯 등 구워지는 불에 따라 고기의 맛도 변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숯 향이 밴 고기가 육질이 부드럽고 더욱 고소한 듯하여 좋아하는 방법이지요.

이 숯은 큼직한데 재 날림이 없고 화력이 좋으며 고기를 굽는 중간에

숯을 갈아야 하는 불편함이 없겠네요.







숯이 들어오고 나서 다양한 반찬들을 둘러봅니다.

대부분 고기의 기름기를 잡아 주는 고기와의 궁합이 좋은 반찬입니다.

유명한 근고깃집을 가면 상차림 비를 받기도 하고,

반찬 수가 많으면 추가로 비용을 내고 먹어야 하기도 하며,

반찬 가짓수가 없고 소금만 달랑 나오는 등 다양한 음식점이 있지요.

여기는 셀프바가 있고 꼭 필요한 반찬들이 차려져

고기를 먹을 때도 궁합이 좋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깃집에서 궁합이 좋은 명이나물과 파채 무침도 차려져 깔끔한 상차림입니다.




 


이제 고운 자태로 도마 위에 정갈하게 놓인 흑돼지오겹살 근고기를 봅니다.

생고기 위에는 굵은 소금이 뿌려져 있어 적절한 간을 유지하겠지요.

이 고기는 우리가 불판에 구워 먹는 것이 아닌 초벌구이에 들어가기 전 눈으로 확인하라고 등장합니다.

흑돼지라 하여 다를 줄 알았는데 색깔은 여타 삼겹살과 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육질을 자세히 살펴보면 흘러내리려는 성질 없이 탄탄해 보였습니다.

살코기와 지방의 비율도 적절해서 너무 느끼하거나 너무 퍽퍽하지 않을 것 같군요.

생고기만 봐도 군침이 도니 얼른 먹고 싶어졌는데,

직원이 고기 도마를 들고 초벌 실로 이동합니다. 구경하기 위해 초벌실까지 따라가 봅니다.





초벌실에서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맛있게 구워지는 초벌구이 흑돼지오겹살의 동영상입니다.


익어가는 모습을 보니 두께 감이 일반 삼겹살과 달라 보입니다.

생고기로 봤을 때랑 다르게 손가락 두 마디가 안 될 정도로 두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릴을 묵직하게 눌러 제주 중문 흑돼지 맛집 고기에는 그릴 자국이 선명했지요.

향기로운 고기의 향을 맡으니 군침이 절로 돌았습니다.

아침에 토스트와 커피 한 잔 먹었으니 지금은 배꼽시계가 요동을 칠 시간입니다.

화구 안쪽으로 반짝이는 불 역시 숯불이다 보니 숯 향도 코를 자극합니다.

큼직한 숯불의 강한 화력에 흑돼지 오겹살은 맛있게 익어갑니다.

틈이 넓은 불판 사이로 고기의 기름이 뚝뚝 흐르는 걸 보니 보기만 해도 담백해 보였습니다.







직원의 노련한 고기 굽기 스킬은 좋은 품질의 고기를 업그레이드하는 느낌이군요.

겉면만 살짝 익혀내는 게 아니라 직접 잘라 골고루 잘 익힙니다.

필요 이상으로 비계가 많은 부분은 비율이 잘 맞도록 잘라 내고

보기 좋고 먹기 좋도록 열 맞춰 흑돼지오겹살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워낙 두툼하다 보니 겉면만 살짝 익히면 안쪽은 핏기가 흐를 법도 한데

세심하게 자랄 사방 면을 잘 익혀 주십니다.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고기들을 모두 자른 후 이리저리 뒤집어 구워

초벌이 끝난 듯 불판을 그대로 가지고 자리로 이동해 줍니다.





고기가 원형 테이블 중앙에 있는 숯불 위에 안착했습니다.

고소한 고기 향을 맡으니 친구인 주류가 빠질 수 없어 제주도의 술이라고 부르는

푸른 밤을 주문하고 저는 콜라를 시켰습니다.

초벌 된 고기는 속이 적당히 익은 상태였기에 온기가 적절한 불판에서

몇 분 정도 기다렸다가 먹으면 기름기 고소한 딱 먹기 좋게 구워집니다.

개인적으로 삼겹살은 양쪽을 빠삭하게 구워 먹는 편인데

껍데기가 붙어 있는 비계 부분이 바삭하고 노릇하게 구워져 있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기에 고기는 불판에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 방송 사진에서 본 맛 난 소스까지 제공됩니다.




고기가 불판을 꽉 채우고 있지만, 중앙에는 소스가 끓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소스가 나와서 좋았네요. 잘 끓어가는 까망돼지 특별 소스 동영상입니다.


제일 왼쪽은 멜젓, 콘치즈 또 아래쪽은 마늘, 감귤 소스였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불판에 끓여 먹는다는 점도 상당히 색다른 경험이고,

대부분 고깃집이라고 하면 고추장, 쌈장, 소금 정도가 보통인데 제주에 오니

짭조름한 멜젓과 달착 새콤한 감귤 소스도 먹어 보네요.

소스가 끓기를 기다리면서 고기를 뒤집어 주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숯불의 화력이지만 가만히 두면 탈 수 있지요.

이미 초벌 되어 제공된 고기이기에 고기 굽기를 못하는 사람도

쉽게 구울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제 시식을 합니다. 잘 익은 흑돼지 한 점을 집어서 멜젓 소스에 찍어 먹었습니다.

이 멜젓은 멸치젓갈의 제주 방언이라고 불립니다.

멸치젓갈 하면 비리다는 인식이 꽤 있는 편입니다.

저 역시도 비릴 거로 생각했지요.

하지만 이 멸치젓갈 안에 청양고추와 마늘을 넣고 불에 팔팔 끓이면 비린내가 싹 날아갑니다.

그리고 멸치젓갈이 주는 고소한 감칠맛만 남아흑돼지와 먹을 때 상당히 잘 어울렸습니다.

한입 씹을 때 탁 터지는 흑돼지의 육즙과 멜젓의 감칠맛이 어우러지니

자연스럽게 소주 한 잔이 나옵니다.





멜젓에 적당히 고기를 찍어 먹다가 다음은 콘치즈를 찍어봅니다.

안쪽에는 치즈가 잘 녹아서 고기에 싸 먹기도 상당히 편했답니다.

한번 끓여낸 치즈라고 하지만 쭉쭉 잘 늘어나는 모습을 보니 좋은 모차렐라 치즈를 넣었구나 싶었답니다.

제주 중문 흑돼지 맛집 고기와 함께 먹으면 옥수수의 구수함이 잘 느껴지고

상상과는 다르게 느끼하지 않고 고소했습니다.

치즈와 고기를 같이 찍어 먹는 적은 처음이었지만 흑돼지가 워낙 담백하니 부담이 없습니다.

특히나 아이들이 좋아할 조합이라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 외식에도 좋은 곳입니다.





대표적인 소스를 먼저 먹고 나서는 흑돼지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아무런 소스 없이 그냥 먹어봅니다.

생긴 것은 삼겹살과 다름이 없어 보였지만 맛은 전혀 달랐답니다.

꼬독한 식감이 훨씬 강했고, 고기가 너무 풀어지거나 딱딱함 없이 쫀득했습니다.

마치 찰기가 있는 찹쌀떡을 먹을 때의 쫀득함이 느껴지니 오겹살만 먹어도 식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2~3주간 숙성을 하는 이유를 직접 먹어보니 알 것 같았답니다.

쫀득한데 부드러운 육질이 인상적이었고, 육 향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제주하면 많은 흑돼지 식당이 있지만, 이곳이 먼저 생각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받았고,

제주도 여행 때마다 먹으러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기 맛을 즐기며 아쌀한 맛의 마늘 소스에 찍은 후 치즈를 얹어 먹었습니다.

마늘 소스도 상당히 매력 있는 향과 맛을 줍니다.

달달하면서 마늘의 알싸함이 뒷받침해 주니 느끼함을 말끔하게 정리해주는 소스입니다.

잘 구워져 쫀득한 흑돼지 오겹살이 마늘 소스를 입고 치즈를 덮으니 그 맛의 다양함이 입을 즐겁게 합니다.

반찬으로 나오는 달걀노른자를 풀어 찍어 먹어도 딱 좋았으며,

고사리나물을 숯불에 살짝 익혀 마늘 소스에 찍어 먹어도 찰떡궁합이었습니다.

술을 자주 마시지 않지만, 맑은 소주를 부르는 좋은 안줏거리로 손색이 없습니다.




고기와 찰떡궁합인 명이나물 위에 흑돼지오겹살를 싸 먹었습니다.

넓적한 명이나물에 잘 구워진 오겹살 한 개에 쌈장과 마늘을 올려 깔끔하게 쌈을 만듭니다.

가끔 고깃집에서 주는 명이나물들을 보면 중국에서 온 것이라 비실거려서 고기 싸 먹기가 불편하지요.

하지만 이 명이나물은 넓적하니 고기에 돌돌 말아 먹기 딱 좋았답니다.

꼬독하면서 약간 간장의 감칠맛이 느껴지는 명이나물은 마늘과 고기를 함께 넣어 먹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반찬으로 밥을 싸 먹어도 맛있는데 숙성된 흑돼지오겹살을 잘 구워

명이나물에 싸 먹으니 자꾸만 손이 갑니다.

명이나물 특유의 시원한 맛이 있어서 고기의 기름기를 싹 내려주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차려진 반찬은 모두 먹어 봅니다.

이제 무 쌈과 흑돼지, 마늘, 그리고 콘치즈의 소스를 얹어 싸 먹었습니다.

무 쌈의 시원함이 기름기를 내려 고깃집에서는 필수로 주는 쌈 채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요.

그 위에는 알싸한 생마늘과 고소한 치즈를 얹으니

이런 걸 다채로운 맛이라고 하는구나, 느꼈습니다.

게다가 아삭한 무 쌈이 간간이 씹히니 식감도 좋았답니다.

명이나물 다음으로 가장 많이 먹었던 반찬을 고르라면 무 쌈이 아닐까 싶지요.





그리고 파채를 잘게 썰어서 직접 양념을 올려 나온 파채 무침과 흑돼지고기와 만남입니다.

파채는 냉동이 아니라 싱싱한 파를 썰어낸 것인지 숨이 죽어 있지 않습니다.

단독으로 먹으면 알싸한 파 향이 코끝 맴돌지만

제주 중문 흑돼지 맛집 고기와 먹으니 파와 고기의 맛의 앙상블이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파채의 적당한 맵기의 양념과 약간의 단맛이 가미되어 있어서 파와 상당히 잘 어울렸습니다.

잘 숙성되고 숯불에 구워진 야들야들한 흑돼지고기와 곁들여 먹으면 뭔들 맛이 없으련만

맛난 반찬과 먹으니 두 배로 입이 즐겁습니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에 이제 상추와 싸 먹습니다.

다른 쌈 재료를 모두 맛보고 마지막으로 상추쌈을 먹습니다.

상추는 싱싱하고 적당한 크기여서 고기를 싸 먹기에 딱 좋았습니다.

로메인이라고 하나요? 상추와 비슷하지만, 더욱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채소인데

그런 상추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푸른 색감과 부드러운 아삭한 식감입니다.

상추쌈은 누구나 그렇듯 쌈장을 넣고, 마늘을 넣어 흑돼지고기와 함께 입으로 향합니다.

보통 먹었던 삼겹살 맛과는 확연히 달라 배가 불러도 입안이 즐겁습니다.





흑돼지 근고기 한 판을 뚝딱 비우고 후식 겸 식사를 주문합니다.

추천메뉴인 계란찜과 흑돼지 김치찌개에 된장찌개를 주문했습니다.

종류가 많은데 김치찌개는 제가 주문하고 된장찌개는 동행이 주문하고

계란찜은 둘이 다 좋아하니.

가격이 저렴한 메뉴다 보니 기대를 안 했던 편인데 양이 엄청나게 많았답니다.

뚝배기 가득 부풀어 오르는 계란찜부터 시작해

양은 냄비에 팔팔 끓여 나온 얼큰한 흑돼지고기 김치찌개 그리고 구수한 된장찌개가

한 상 차려집니다.

시킨 메뉴는 각자가 책임지기로 하고…….





가장 먼저 한 뚝배기 넘치게 나온 계란찜을 즐겨봅니다

포슬포슬한 계란찜을 크게 한 수저 떠먹어 보니

우유를 넣은 것처럼 몽글거리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간도 적절해서 어린아이도 좋아할 맛입니다.

이렇게 부풀어 오르는 계란찜을 만드는 것은 기술이 필요한 건데

구멍이 뽕뽕 뚫려 있는 퍼석한 계란찜과 다르게

달걀의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에 자꾸만 손이 갔습니다.





흑돼지 김치찌개는 이름처럼 흑돼지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김치찌개의 장점은 칼칼하면서 깔끔한 맛이라고 생각하는데

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기름기가 많으면 어쩌나 했는데,

예상과 다르게 기름기 있는 맛이 아니라 깔끔하니 칼칼한 맛입니다.

맛난 김치찌개에 반주는 제주소주 한 잔은 기본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고기를 마늘과 밥을 상추쌈으로써 먹어 처리하고,

칼칼한 김치찌개에 남은 밥을 말아서 싹싹 비우고 식사를 끝냈습니다.

 

제주도 여행의 맛집은 흑돼지식당으로 많은 관광객이 흑돼지구이를 즐기지요.

저 역시 제주여행 때마다 흑돼지고기는 한 번 이상 먹었답니다.

제주에서 흑돼지를 먹으면서 어떤 때는 실망도 하면서…….

제대로 된 고기를 먹기 전까지는 이해가 안 되었지만, 제주 중문 흑돼지 맛집에서

흑돼지 본연의 고소한 맛을 입으로 음미하니, 제주여행 시

흑돼지고기는 이곳을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한 동행과 함께 만족스러운 식사였기에 중문지역 여행 시 즐거운 식사를 위한 장소로

손색이 없음을……. 일행도 만족이었는데 제주 토박이 친구 합니다.

 


업소

제주 중문 까망돼지

주소


 제주 서귀포시 색달중앙로 21 (색달동 2534-9)

연락처

064-738-6543

영업시간

 11:00~23:00 (일요일은 12시 오픈) 연중무휴

주차

 매장 앞 전용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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