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하늘의 맛집 S파일

우리집 집밥 두 끼 - 스팸김치볶음밥과 잡채밥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20. 3. 10.
728x90

백수가 되면 집에서 밥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청소도 하고...낮잠도 자고...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심심하면 이런일 저런일 합니다.

물론 세탁기 돌리고 건조기 돌리고 수건과 옷도 정리하여 제자리에 놓고

집안청소 하면 스팀걸레로 바닥도 닦고...


요즘이 그런 시기군요...


어느날 내가 한 집밥 그리고 아내가 한 집밥


아내가 친정에 일이 있어서 3주가량 가 있었네요. ...

어느날 내가 한 집밥..



가끔 요리를 아니 밥 준비를 해서 가족이 같이 식사를 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칼질하고 햄을 볶고 고기를 굽고

이렇게 하는 일이 결코 싫지 않으니 말입니다.


내가 한 스팸김치 볶음밥

아내가 친정에서 몸이 불편하신 장인어른과 함께 하느라 오래 올라가 있고

가끔 내려와 하루 머물고 다시 친정으로 올라가고...

집안관리는 내 몫이 되지요...백수니까...

음식을 준비하고 조리하는 과정을 찍었어야 했는데

상황이 그렇게 되어서 다 된 밥 한접시만 찍었답니다.


김치냉장고에서 묵은지 꺼내 칼로 썰으면 도마가 필요하니

그냥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 팬에다 직접 김치 자르고

스팸햄은 자연스럽게 스픈으로 떠 퍼서 잘 볶아주고

거기에 햇반이나 밥통이 품고 있는 식은 밥을 넣어 볶아 줍니다.

설탕조금 그리고 김치국물 조금 추가하고 후추도 조금만 넣어요.

그리고 계란 프라이 한 개는 엣지있는 장식과 맛을 줍니다.

2월의 어느날 아들과 즐긴 스팸김치볶음밥입니다.

조미김과 함께 먹으면 다른 반찬은 필요없습니다.

국이 필요하면 라면 한 개 끓여서 둘이 나눠 먹으면 완벽한 조합이되지요.

아내의 집밥

아내가 집으로 돌아와 잠시 안정을 취하고 살림을 시작하며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합니다.

아내가 없이 남자가 하는 음식이나 밥상은 아무래도 부족하지요.

아내와 아들과 함께 점심으로 먹는 맛난 잡채밥입니다.



오늘의 메뉴는 잡채밥.

전날 홈프러스에서 장을 같이 봐 오면서 미리 이야기한 메뉴입니다.

아내와 같이 살면서 지금까지 반찬이나 밥 타박 한 번 안하고 살아왔습니다.

맛도 있지만 정성들여 한 밥을 고맙게 먹는 마음으로...



잘 삶아진 당면에 매콤한 양념으로 제 입맛에 딱 입니다.

건강을 지켜야할 나이이기에 밥은 보리를 섞었답니다.

보리가 숨어서 잘 안보이네요.



잡채를 한 번 들어봅니다.

매콤하고 맛난 향이 그윽하게 올라 옵니다.

잡채가 맛이 있어서 다른 반찬은 필요없습니다. 맛이 보이네요.



김장김치와 깻잎김치.

아들이 좋아하는 반찬이라고 깻잎을 사와 양념장으로 깻잎김치를 담았습니다.

아내가 정성들여 한 깻잎김치가 반찬으로 나왔어요.



매콤한 맛의 잡채에 잘 어울리는 국은 맑은 계란국입니다.

중국식당에서 잡채밥 먹으면 어느 곳에서는 짜장을 주고

어느 곳에서는 짬뽕국물을 주기도 하는데...

제 생각에 매콤한 잡채밥에 기름도 있으니

맑은 계란국이 아주 잘 맞는 것 같아요.



맑은 계란국에 매콤한 잡채와 따뜻한 보리밥...

심심하면 깻잎김치를 곁들여 먹으니 그 맛이 바로 집맛이고

아내의 손 맛입니다.

정성들여 요리한 집밥을 즐기고 먹은 식기는 싱크대로 갖다놓고...


집에는 역시 아내가 있어야 훈훈하고 맛이 있습니다.

세상을 사는 맛이.....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