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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의 맛집 S파일

아내는 처가에 - 오늘은 내가 요리사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18.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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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사유가 있어서 아내가 처가에 갔습니다.

지난주 이야기 인데요...별로 기분은 좋지 않습니다.

홀로 있으면 내가 할 일이 많아지지요. 직장 출근도 해야하고....

그래도 아내가 마음이 편해야 하니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우리집 뽀삐 반려견과 함께........

여러가지 물품을 갖고 가야 하기에 내 차로 실어 갔지요.

계룡에서 평택까지 도로가 잘 뚫려 고속도로보다 국도로 네비찍고 가면

빨리 달리지 않아도 1시간 40분 정도 소요 됩니다.

아내를 평택에 내려주고 다시 계룡으로 돌아 왔어요.


오늘은 내가 요리사


막내 처남 식당가게에서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하는 것을 밥 먹고 바로 운전하면

졸릴 것 같아서 콜라 한 캔만 받아들고 내려왔답니다.

집에 오니 밤 8시가 넘어서 그래도 저녁을 챙겨 먹어야 지요.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언젠가 냉장고에 사다 놓은 골뱅이 통조림 생각이 나서

골뱅이 열무김치 국수말이를 해 먹고자 ........이름이 꽤 길어졌네..



오늘 골뱅이 열무김치 소면말이 재료들 정리 입니다.

소면 한 묶음과 오이 한 개, 그리고 새콤 시원한 열무김치와 골뱅이 그리고 초장과 베트남에서 사 온 핫소스가

오늘의 요리사 저녁메뉴의 재료들 입니다.

 



골뱅이는 유X 골뱅이 큰 통조림입니다. 얼마전에 마트에서 맥주 한 잔 안주로 사다 놓았는데 저녁메뉴로 개봉을 하였답니다.

양이 많아서 반 정도는 그냥 맥주 안주로 먹었답니다. 골뱅이가 탱글탱글한 모습이네요.

국수와 함께 버무릴 초장과 베트남 핫 소스...

마늘이나 기타 양념 없이 소면에 골뱅이 그리고 이 소스 넣어 비벼 먹을 작정이랍니다. 아주 무지막지하게.....크 크 크....

골뱅이는 물에 한 번 헹구어 준비해 놓고 칼로 조금 작게 썰어야지요.....

소면 한 묶음과 열무김치 그리고 싱싱한 오이도 깔끔하게 닦아서 준비를 합니다.


재료가 준비되었으니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요!

오이는 채를 썰어 준비하고.....썰면서 오이도 먹어보니 냉장고에서 꺼내 맛이 시원합니다.

여름 더위에 냉장고에서 꺼낸 오이 잘 닦아서 그대로 와삭 깨물어 먹으면 정말 시원하지요.

골뱅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접시에 담아 준비합니다.

국수를 삶은 후 아주 신속하게 냉수욕을 해야 국수가 찰지지요. 그래서 냉동실 얼음 털어서 냉수탕 준비합니다. 얼음 동동...냉수탕이 잘 삶아진 국수를 기다립니다.


국수 삶기. 국수 한 묶음이 100그램인데 양이 너무 적을 것 같아서 반 묶음 더해 150그램을 삶습니다.

국수가 끓으면 찬 물을 두 번 정도 부어서 넘치는 것을 방지하며 잘 삶아 줍니다.

잘 삶아진 국수는 어떻게 할까요. 뜨거운 물 버리고 준비된 냉수탕에 후다닥 부어 넣고 잘 비벼 줍니다.

이렇게 냉수탕 들어가기 전에 물에 한번 휑구어 주어야 좋아요.

삶아진 국수 면발이 탱탱합니다...물이 차가와서 그런가?

건저낸 면발의 물기를 빼기 위해 이렇게 올려 놓고 아주 잠시만 기다립니다.

이젠 준비된 재료를 한 곳에 넣고 잘 비벼야 하지요.



싱크대 옆 찬장에서 적당한 그릇을 꺼내 국수부터 돌돌 말아서 넣고 그 주변에 미리 준비한 골뱅이 외 재료를 예쁘게 담아 봅니다. 재료라 해야 오이와 골뱅이 뿐인데 요렇게 나누어 담으니 많은 재료가 들어간 것 같아요.

어차피 블로그 포스팅 할 마음이었으니 무지막지하게 먹더라도 먹기 전에는 고운 모습을 찍어 봅니다.


이제 열무김치를 가위로 잘라 올리고 초장과 핫 소스를 뿌려 마무리 합니다.

지금 보아도 침이 꼴깍하는 모양새가 참 곱지요.........

새로산 컴팩트 카메라로 잡았는데 흔들렸어요. 정말 고운 모습인데....

오늘은 내가 요리사가 만든 골뱅이 열무김치 소면말이 입니다. 이젠 먹어야 겠지요.



나무젓가락으로 요리조리 돌리며 초장과 핫소스 그리고 면과 골뱅이가 골고루 섞이도록 비벼줍니다.

비빔면은 아니고 그냥 골뱅이 소면이라고 해야하나.......이름은 무시하고 맛이 좋으면 끝....

잘 비벼진 골뱅이 열무김치 소면을 앞 접시에 덜어서 맛나게 먹습니다. 초장과 핫 소스가 합쳐진 맛이 싫지는 않습니다...저는 좋은데......혹시 맛을 보고 싶다면 따라해 보시고.....

 

맥주 한 캔을 물 대신 먹으며 완식으로 끝났습니다.


내가 요리사 끝난 후 설거지 깨끗하게 해야 하지요. 안그러면 혼 나요........

먹은 후 정리는 필수 입니다. 싱크대에 음식물 찌꺼기 있으면 안돼요....냄새나요....그래서 깨끗하게 비웠어요.


이렇게 나 홀로 해 먹은 저녁......그리고 3일 후에 호출이 왔어요 .....아내에게.....

자기 태우러 평택에 올라 오라고........가야지 어찌 합니까? 

오늘은 내가 요리사 이야기를 이만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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