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카페여행 - 핸드드립 커피의 달인 랜디스커피 속편

제천 나들이 후 귀가 길에 천안아산의 불당동에 위치한

핸드드립커피의 장인인 랜디스커피에서 달인의 정성으로 내린

처음 접하는 드립커피의 이야기 입니다.

처음 맛 본 커피는 '파프아뉴기니 마라와카 블루마운틴' 품종의 커피로

도도하고 부드러운 단맛을 주는 커피를 마시고 두 번 째로 마시는 커피는

무슨 커피일까 궁금합니다.

랜디스커피의 두 번째 커피

        '인도네시아 네츄럴 수마트라G1'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잠시 후 한 잔 더 하라고 권해서 ...

멀리 계룡에서 온 손님이라고....거부를 못하고 한 잔 더 마셨습니다.

랜디스커피에는 진공관 앰프에서 음악이 흘러 나와요.

아주 분위기 좋은 카페보다는 은은한 음악에 커피의 맛으로 승부하는 커피숖 입니다.

우리 옆자리에 멀리서 찾아온 커피 마니아 한 쌍과 스님도 있어요.

생활이 달인 커피 내리는 장인 방송을 보고 찾아 왔다고 합니다.

착석을 하고 커피에 대한 작은 이야기부터 큰 이야기를 대화하며 나눌수 있는 공간입니다.

마라와카블루마운틴 핸드드립컵피를 이제 만들어 봅니다.

커피 잔에 적당한 온도의 물을 부어주고요 ......

핸드드립 정성으로 내린 커피 원액을 역시 천천히 부어 줍니다.

물과 커피 원액과의 농도 차이로 인해 커피원액은 잔의 벽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며 물을 올리고

서서히 서로 섞이는 모습이 느린 그림처럼 보여집니다.

우리 체인점 카페나 일반 커피숖에서 내리는 기계로 만드는 커피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그 맛 또한 기대가 됩니다.

커피 내리는 장인의 뒷 벽 장식장에는 세계 각국의 커피들이 진열되어 있어요...

핸드드립커피인 블루마운틴을 입으로 마시기 전에 향기와 눈으로 잠시 감상을 하고......

조금씩 넘기는 커피의 맛 그리고 향이 정말 처음 느껴보는 커피의 세계 입니다.

일절 다른 첨가물 없이 커피만을 마시는데 쓰거나 달지 않고 정말 부드럽고 도도한 단맛이라고 표현한 것이

딱 맞습니다.

가끔은 체인점 카페에서 또는 믹스커피로 한 잔의 커피를 마시던 내게는 처음으로 맛을 보는

커피의 세계입니다.

후루룩 경박스럽게 먹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향과 맛을 음미를 하며 마시게 됩니다.

블루마운틴 한 잔에 감동하고 잠시 있는데...

조금 웃기는 이야기를 합니다. '된장'맛 커피를 한 번 경험해 보라고...

장인이 다시 커피볶음 것을 갈아서 핸드드립을 합니다.

거절없이 예스 오케이......그래서 만나는 커피가 다음 커피 입니다.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 입니다.

이름은 '인도네시아네츄럴 수마트라G1' 이랍니다.

커피바리스타는 쉽게 기억하지만 저는 적어왔어요.

왜 된장맛이라고 할까요? 한 번 맛을 보면 알수 있겠지요.

커피원액을 마십니다. 물에 희석하지 않고.....이렇게 먹는 맛도 묘미가 있군요.

혀끝에 살짝 맛을보니 약간 시큼하며 텁텁하지만 싫지 않은 향과 맛 입니다.

랜디스커피에서 이름하기를 '된장과일차'라고 명하였다 합니다.

된장맛에 과일을 섞은 기묘한 맛이라고.......

어떤 과일이 된장과 섞였는지는 모르겠지만......역시 조금씩 음미하며 커피를 마십니다!

이렇게 두 잔의 커피로 입이 호강하고 갈 길 먼 객은 길떠날 준비를 할 즈음에 회색의 승복을 입은 스님 4분이

커피숖 문을 열고 들어오며 이야기를 합니다.

좋은 차---커피 한 잔을 마시러 왔다고....

3분 스님은 아랫쪽 탁자에 앉고 적극적인 한 분은 바리스타의 테이블에 앉아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네요.

아마도 녹차보다 커피를 좋아하는 스님이겠지요.

스님이 커피 마신다고 흉될것은 없습니다. 참선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차로 마시면..

아쉽지만 커피 향과 맛을 입과 마음에 담고 계룡으로 향하는 차 위에 앉아 안전운전으로 집으로 왔답니다.

커피가 다 그게 그거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던 나에게

생각의 전환을 확실하게 해 준 '천안 랜디스커피의 핸드드립커피'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랜디스 커피는 좋은 커피와 함께 바리스타 장인과 커피에 대한 대화를 하며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