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영양을 여행하다가 조금은 외진 곳에 자리잡은 

특이한 탑이 있다고 하여 찾아간 곳에 

모전석탑이라는 석탑을 만났습니다.

국보 제187호 오층모전석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은 전형적인 모전석탑 입니다.

모전석탑은 돌을 벽돌모양으로 만들어 쌓아 올려 세운 탑을 말한다고 합니다.  

영양지방에는 이 외에도 몇 개의 모전석탑이 세워져 있는 특징을 보인다고 합니다. 

통일신라시대에 탑으로 추정되는 모전석탑은 봉감마을에 있어서 '봉감탑'이라고 불린답니다.

모전석탑을 찾아간 시기가 석탑의 정기적인 보수공사가 시작된 후라서 인지

애석하게 작업을 위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그 아름다운 모습을 담지 못했네요. 

 

우리나라에 있는 모전석탑 중 전체적인 균형미가 아름다우며 정교한 축조방식의

우수한 탑으로 장중한 미를 보여 줍니다.

탑 주변에 사찰의 흔적은 찾을 수 없지만 작은 건물로 대웅보전 건물이 세워져 있는데

이 불전에는 부처님을 모시지 않고 건물 창문으로 보이는 모전석탑을

부처님 자리에 모셔 놓았다고 합니다.

탑은 평평한 자연석 기단 위에 2단의 탑신받침을 쌓고 탑신은 수성암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았습니다. 

탑의 높이는 약 11미터가 됩니다.

 

탑신 하반부에는 화강암으로 섬세하게 조각한 문주와 미석이 있는 

불상을 모시는 감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셔진 부처님은 자리에 없습니다.

오층석탑이 있는 근처에 흐르는 천은 반변천인데

이 곳은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서식지라고 합니다.

겨울시작되는 12월 초순인데 살얼음이 언 반변천에 수달은 

보지 못하고 돌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