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가 되면 알고 있는 사람에게 간단한 새 해 인사를 한다.
군 생활 전역 전에는 많은 사람에게 소식을 전했지만
전역 후에는 해가 갈 수록 그 수가 점점 줄어 든다.
그 것이 인생이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2018년에 몇 명의 사람들에게 손 글씨로
소식을 전해 본다.
2018년 무술년 새해 인사
잘 못쓰는 글씨고 못그리는 그림이지만 받는 사람의 한 해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마음을 담아서...
오랫동안 사용치 않았던 것들을 꺼내 본다.
낯설다.
그림과 글을 쓰기 위해 먹과 붓 그리고 물감과 종이를 준비한다.
화선지가 아닌 두꺼운 한지에 붓으로 그림을 그린다. 연꽃을 그리려 하는데
내가 보기엔 연꽃 같지가 않다. 한지가 꺼칠하고 두꺼워 먹도 잘 안먹는다.
붉은 색 물감을 사용해 그려보기도 하고...
연꽃에 채색을 한다. 가운데 연밥을 그려 넣는다.
오랫만에 글씨를 써 본다. 좀더 배워보고 싶은 서예다.
붉은 연꽃도 완성해 본다.
그림의 마무리는 연잎을 그려 넣기다.
그리고 10여 년 전에 고무 지우개에 판 내 이름 도장을 찍는다.
많이 사용해서 인지 이름도장도 선명치 않다.
붓과 먹 그리고 물감을 사용해 손으로 그리고 쓴 연하장은 15장 정도.
내가 알고 있는 인연에게 보낼 거다.
연하장 접고 감쌀 문구도 써 보고...
이렇게 마무리 해서 보낸다.
열심히 쓰고 그린 연하장.
정성된 마음을 함께 담아 인연에게 발송한다.
손글씨 편지를 쓰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길거리 우체통도 많이 사라졌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요즘 글씨 잘 쓰는 학생 보기가 쉽지 않다. 우리 학교 다닐 때 한글 펜습자 연습을
하기도 하며 예쁜 글씨 쓰는 연습을 했는데...
아들 군생활 21개월 할 때 일 주에 한 번씩 손편지를 써 주었다.
격려의 글로...
아들은 그 편지를 다 모아서 제대할 때 갖고 왔다.
흐 흐 흐-----
2018년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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