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좋아하는 벗과 함께 대포 한 잔.
공주와 대전을 오가는 국도, 박정자 삼거리 뒷 편에는
숨어 있는 먹을거리 마을이 숨어있다.
우연히 들어 간 곳에서 대포 한 잔
대포 한 잔 좋은 박정자 삼거리
박정자 삼거리는 동학사 입구와 대전 그리고 공주로 가는 세 갈래 길을 말한다.
그 곳에 살며시 숨어 있는 곳이 있는데 여러개의 식당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박정자 삼거리에서 동학사로 가는 도로에 들어서 50여 미터를 올라가 좌회전하면
그 곳에서 200여 미터를 들어가면 새로운 장소를 만나게 된다.
물론 초입에 한 20여개의 식당 및 카페 간판이 잘 정리된 이정표로 서 있지만...
라이브 카페 겸 식당인 행주치마
전원속에 산뜻하게 자리잡은 식당.
이 곳에 여름 날 퇴근길에 직장 동료와 막걸리 한 잔을 하고....
식당 주변은 공원처럼 가꾸었다....작은 공원처럼.....
벤치도 있고 물레방아도 있고 물도 흐르고 연못도 있고...
여름날 밤 나들이 나오면 좋은 장소 일 듯하다...
직장 동료가 안다고 해서 찾아간 곳에서 무작정 들어간 식당이다.
물레방아가 돌도 작은 나무다리에는 LED 조명이 밝혀지고......
먼저 온 다른 손님들이 식사 후에 작은 공원으로 꾸며진 식당의 마당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풍경도 보이고...
시설에 비해 찾는 이가 많지 않은듯하다.
나도 동학사와 박정자 삼거리 길은 만 3년 째 출퇴근 하지만
이 지역은 처음 들어와 보았다.
작은 산을 앞에 둔 식당에는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정성들여 꾸며 놓았다.
항아리 탑 뒤로 작은 인공폭포의 물줄기는 여름날 찾은 손님들의
땀을 식혀 준다.
행주치마 식당 내부모습이다.
외부 모습도 현대식 건물이 아니지만 내부도 역시 옛 풍경이 담긴 그런모습이다.
우리의 옛 집같이 천정의 대들보와 석가래가 노출되고 벽은 황토 진흙으로 발랐다.
조명은 그리 밝지 않은데 내부에도 생음악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고.......
시간을 맞추어 가야 공연을 보면서 막걸리 한 잔.....차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친구 따라 갔으니 오늘 막걸리 값은 내가 쏜다!!!!!
막걸리는 없고 동동주가 있다고...
솔직히 술을 , 찹쌀과 누룩으로 전통주를 빗는 나는
업소에서 파는 동동주에 대한 신뢰감이 없다.
차라리 통막걸리가 좋은데......
그런데 할 수 없어서 동동주 주문 그리고 파전 한 장..
동동주와 큰 접시에 담긴 나물종류의 반찬이 나왔다...
파전 나오기 전에 먹을 동동주 안주......
동동주가 나왔다. 옛 모습을 담기 위해 담겨 온 동동주 용기는
좀 그러내........바가지도 좀 그런 느낌이고....
어째 되었든 주문 했으니 한 모금은 해야지...
오늘은 내 차를 타고 왔으니 나는 운전을 해야 하니 음주는 안돼고......
나는 슬금 슬금 눈으로 마시고.........
친구야 동동주 한 모금하소..
친구는 벌컥 벌컥 입으로 마시고
나는 슬금 슬금 눈으로 마시고.........
파전도 잠시 후 등장.....
해물 파전이라고 하는데 요즘 해물파전은 대부분의 식당에서 맛과
생김새가 거의 대동소이 하다.
그래서 약간 식상하기도 하지만.....
동동주 안주에 딱히 어울리는 것은 없어서.......
동동주 한 대접과 해물파전 가격은 합이 2만원 이다.
동동주 한 대접을 혼자 먹은 친구와 함께 식당을 나오니
야외무대에서 통기타 생음악이......
대전에서 왔나? 공주에서 왔나?
관객은 별로 없어도 가수는 열창을 하고.......
여름 밤 어둠이 내려 앉으니 작은 공원의 불빛은 더욱 강해지고
우린 퇴근 길 서둘러 집으로 출발...
언제 한 번 여유있게 찾아와 라이브 음악도 들으며 동동주와 소주 보다는
차 한잔의 여유를 즐겨 볼 장소라고 찜 해둔다.
박정자 삼거리 주변의 숨어있는 식당들이 밀집해 있는 곳....
나도 처음 알았는데 가끔 가 볼 그런 마음이 생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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