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9일 둔내에서 1박하고 집으로 오기 전에
횡성 호수길이 걷기에 좋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횡성 한우축제에 왔다가 초입에서 돌아 갔던 추억이 있는 곳에서
다시 한 번 걸어보고 싶어서......
횡성 호수길
우리를 안내한 분들이 산 길을 걸으며 이 것 저 것 산나물을 캐는 것을
그냥 생활의 일부로 하기에 호수길 걷기보다는 멀지 않은 산길을
걸어서 오고 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잔대와 산도라지 그리고 산 곰취를 뜯었네요.
처음 잔대를 보는 나에게 그 모양을 알려 주어서 너 댓 뿌리를 캐었는데
그런데로 재미가 좋아요.
횡성 호수길 1차선 비포장도로를 돌아 돌아가니 이런 장소를 만납니다. 산림욕하며 걷기에 참 좋아요..
화요일 오전이라 다니는 사람은 우리 4사람이 전부 입니다.
잣나무인지 전나무인지 키 큰 나무에서 나오는 나무향내와 신선한 공기가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어요
연한 노랑색과 짙은 보라색이 잘 어울리는 '매발톱 꽃'입니다.
이게 잔대라고 하는데......
잔대는 여러해 살이 풀, 초롱과 꽃이며 해가 잘 드는 산 기슭이나 산등성이에 자생하며
딱주라고도 불리며 뿌리는 사삼이라 하여 인삼과 비슷한 효과가 있고, 뿌리는 도라지와 비슷하며
기관지염, 기침, 복통에 사용하고 독을 풀어주는 묘한 약초라고 합니다.
뱀독, 농약중독, 중금속 및 화학약품 중독등 독을 푸는 오묘한 잔대는 옛 기록에도
100가지 독을 해독하는 약초로 기록이 있습니다.
잔대는 풀 종류가운데 가장 오래사는 식물의 한 종류이며 산삼처럼 수백년 묵은
잔대도 발견이 됩니다. 산삼처럼 해마다 뇌두가 생기므로 뇌두를 보면 잔대의
나이를 알 수 있습니다.
잔대 잎을 처음 알고 내가 캔 대물 잔대의 모습
잔대를 한두 뿌리 먹어서 약효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밥 먹듯이 늘 먹어야 합니다
요즘처럼 공해가 많은 시대에는 산삼보다 꾸준히 잔대를 먹는 것이 좋네요.
잔대는 재배도 합니다.
내가 캐 올린 잔대에는 1타 쌍피로 줄기 하나에 뿌리가 두 개 달려 있습니다.
아! 이것은 둥글레 인데 이 능선에는 둥굴레가 엄청 자라고 있어요....
둥글레 뿌리 입니다. 우리가 차로 끓여 먹는 둥글레
잔대는 여성의 산후풍에도 효과가 있답니다. 산후 온 몸의 뼈마디가 수시고 아플 때
잔대 뿌리 말린 것과 가물치 한 마리 넣고 고아 그 물을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햇 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서 홀로 서 있는 대물(?) 잔대를 내가 발견하고 캐었습니다.
대물 잔대의 모습입니다. 뇌두를 세어보니 한 7년은 넘는 것 같아요
횡성 호수길을 걸으면 잔대와 산도라지도 캐고 오는 길에 자연산 돌나무도 뜯고,
수몰지역에 들어가 곰보배추를 캐와 주말 농장의 텃 밭에 심었어요.......
1박 2일 짧은 기간동안 횡성 둔내의 지인의 전원주택을 방문하여 옛 이야기를 나누며
맛난 고기를 구워먹고 즐겁게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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