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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선동 3가 177번지‘ 내가 어린 시절 자란 곳이다.
지금의 성신여대 뒤편으로....., 서울이지만 당시의 영세민이 살던 지역이다.
자연에서 뒹굴면서 자란 촌아이들은 자연에서
장난감부터 간식거리까지 자급자족을 하였겠지만,
돈도 없는 도시 아이들은 운동장,
동네 골목에서 떼 지어 몰려다니며 놀다가 고픈 배를
학교 운동장의 수도꼭지에 입대고 물로 채우던 기억이 있다.
시골이든 도시든 서로에게 좋은 점이 있다.
단지 어떻게 그 것을 취하느냐가 문제이다.
교육여건을 탓하는 부모님들 들으라. 도
시든 촌이든 자식 위한다는 마음이라는 핑계로
치마바람으로 맹자엄마 흉내를 내는 것은 아닌가?
2009년 2월 완주군 구이면의 치마산 등산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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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냄새가 섞여있는 11월 찬바람이 분다. 10월과는 확연히 다른 바람이다.
가을 가뭄에 목이 말라있는 이 땅위에 나무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바람을 맞는다.
메마른 나뭇가지처럼 을씨년스러운 풍경이 세상이 메마르고 혼탁하며,
심지어 철학과 낭만마저 이미 서산을 넘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 수군거린다.
그래도 가끔 들려오는 희미한 여름의 메아리는 세상에 아직 온기가 있어 살만하다고 한다.
겨울이 오는 것이 춥다고 하지만 그래도 난 내 작은 보금자리에서 겨울이 늦지 않게, 시간에 제 때 오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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