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9일 입대를 앞 둔 막내 처남 아들을 만나 격려하고
아침나절에 송탄에 있는 '송북장'을 잠깐 훔쳐보고 왔다.
4일과 9일 장인데 수원과 근접한 지역인 송탄인데
엄청 큰 장이 섰다.
막내 처남이 고깃집을 하기에 장에서 야채와 과일을 사고
휘 잉하니 돌아보았다.
떡갈비 인지 함박 스테이크인지
철판에 굽는 냄새가 아삼삼 하다. 국내산만으로 만든다고...
앞쪽에 맛보기 시식용도 있네
우리가 먹는 것 보다 더 험악한 것 그리도 무엇이든 잘 먹는 일부 외국인들이
가장 먹기 힘들다는 번데기가 모락 모락 끓고 있다.
이 번데기 많이 팔려면 옆에 있는 냉동된 번데기는 한 곳으로 치워놔야 할 것 같다.
요즘 대기업 때문에 동네 빵집 문들 닫는다느데 아주머니와 할머니께서
집에서 만든 빵을 팔려고 준비하고 있다
쌀쌀한 시장 구경에 볼때기가 얼얼 해지면 이렇게 오뎅가게에 가서
오뎅은 한개만 먹고 국물을 두컵먹고 덤으로 한 컵 더담아
시장구경하면서 훌 훌 마시면 정말 좋다.
그런데 왜 시장 오뎅이 더 맛있는 것 같을까?
벌교에서 온 싱싱한 꼬막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꼬막이 절대 싸지 않다.
작년에 순천 낙안읍성 마을 갔다가 벌교에서 꼬막정식 먹고온
기억이 새롭네. 옆에는 검은 얼굴의 홍합도 보이네
추위를 녹여주는 프로판 버너 겸 난로의 모습
난로 위의 주전자 물이 끓으면 짐정리하다 추운 손 녹이기 위해
불을 쬐고 종이컵에 커피믹스 하나 뜯어 넣고 뜨거운 물 부어
커피 냄새 한 숨 그리고 커피 한모금...추위야 물러가라...
해산물 파는 곳도 엄청 큰데 지나는 길에
도치가 있어서... 검은 것이 도치 입니다
송북장을 오가며 사람보다 장 물건을 많이 보았다.
춥지만 장터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바쁜 움직임 속에 또 한 번 우리의 삶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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