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 않은 시간 전에
어느 맛집 이야기를 TV를 통해서 보았는데,
아주 허름한 집에서 약 40여 년 연탄불로 돼지고기를 구워서 장사를 해
자식 공부시키고 했는데, 얼마 안 있으면 이 집도 도로 확장으로
인해 장사를 더 할 수 없다는 주인 할머니,
해서 영광으로 내려 온 길에 그 때 그 곳이 나주라는 소리도 들었겠다.
일행에게 이야기 해 오늘의 점심은 그 곳에서 "연탄불 돼지불고기"로
의견통일
영광에서 네비찍으며 스마트폰 검색하니 "나주 연탄불구이"
또는 "나주 연탄불 돼지불고기" 찍으니 2곳이 나왔다.
한 곳은 나주 영산강 보 건설하는 곳 근처의 아파트 단지 앞.
또 한 곳은 나주역 아래에 있는 "다시역"앞, 거리는 약 45Km 가야한다
해서 먼저 아파트 단지앞으로 차를 몰았다. 내가 본 기억은
좁은 도로변이라고 했는데, 처음 집을 찾아 갈 때 스마트폰의 지도를 보며
그 곳이 아파트 단지 앞이란 것을 알지 못했기에
직접 가보기로 했는데, 가보니 차에서 내리지 않았는데도 척 보니
아니다. 해서 차를 돌려 오던길을 되돌아 "다시역"앞 연탄불 구이 집을 찾았다.
시간은 1시를 넘어 배는 고프고...
아 뿔 사 ! 여기도 아닐세. 벌써 그 집이 헐렸나? 도로 확장하느락...
식당을 염탐(?)해 보다 결국 들어가 확인해보니
생선연탄구이 백반 집이란다.
포기 할 수 없어 "다시역"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아는 것 없고
조금 아래가면 농협부근에 식당이 몇군데 있다고 하여
내려 왔더니 적당한 곳이 없어서////
해서 다시 한 번 찾아보기로 했고. 뒷 좌석의 일행 분이 스마트폰을 검색하고
어렴풋한 기억에 나주 '동신대학' 근처라고 이야기하고 학교 근처
맛집을 검색한 결과
간판이 없는 맛있는 이상한 음식점이라는 곳을 찾아 전화를 했다.
이 음식점은 상호 등록이 안되있어서 인지 네비에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검색을 해도 그런 장소는 없단다. 네비도 못 찾는다
전화를 했다. 전화신호음 소리 대신
아름다운 여자목소리로 식당을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시지가
자동응답으로 나오더니 드디어 주인장 등장. 의외로 대학생의 목소리.
위치를 물으니 "아빠, 이 곳 위치를 모른데요." 한 후
남자와 통화 실시, 동신대에서 나주 IC로 가는 왕복 2차로 도로로
약 100미터만 오면 된다나..
드디어 밟아라 밟아 해서 다시역 출발 약 10분 후 식당도착..
아마도 예전엔 동네 수퍼였던 것 같은 허름한 음식점을 찾았다.
이름하여 삐뚤 빼뚤 쓴 상호는 "송현식당"
스레트 지붕에 잘 안열릴 것 같은 출입문
이 모습이 우릭 약 1시간 가량 찾아 헤메던 식당 입니다.
우측에 같이 붙어 있는 건물(사진에 없지만)은 "장터"라고
상호가 있는 식당이어서 그 곳인지 알았는데 그 곳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사진 우측 끝 부분엔 이 식당에서 돼지고기 굽는 연기가
뭉게 뭉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식당안에는 40대 아저씨와 그 아저씨 딸(아마도 전화 받은 여자)이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고 있었다.
일행은 방에 들어가고 식당 뒷 편으로 돌아가니 나이 드신
할머니 한 분이(녹색 옷) 양푼 가득이 양념 돼지고기를 놓고
계속 고기를 굽고 있었다.
TV에 나오신 분이가 보다. 좀 더 들어가 잡고 싶었으나
실례가 될 까 요렇게 살짝만 잡았다.
할머니 옆에는 열심히 설거지 하는 아주머니 한 분도 계셨다.
메뉴는 무조건 돼지불고기 뿐이다. 요 것이 상차림이다,
된장국도 시원하고 된장도 집에서 담근 것 같다
요것 먹으려고 "나주곰탕"도 포기하고 여기까정 찾아왔다.
한 접시 1인분이고 가격은 8천원이다. 연탄불로 석쇠에 구워
연탄불 기운이 고기에 베어있다. 배고프니 맛은 말해서 무엇하랴?
그래도 연탄불구이 돼지고기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집의 특징은 10인분을 시켜도 1인분씩만 나온다는 것..
다 먹을 때즈음에 다시 1인분, 또 1인분 이렇게 고기가 나온다.
즉 10인분이 한 꺼번에 나오지 않는다.
또 하나의 이상한 것은 상호 등록이 안되어 있어서
카드 결재가 안되는 것 같다.
해서 우리는 고기 4인분, 맥주 한 병, 콜라 한병, 공기밥 4개 먹고
4만원 현금 주고 왔다.
여행의 많은 즐거움 중에 하나는 이렇게 여행지 주변의 맛집이나 특이한 집을
찾아서 음식을 맛보는 것도 아주 큰 즐거움이다.
일부러 연탄불 구이 먹으려 멀리 가는 수고를 하지 않더라도
어디든 외지에 갈 기회가 있으면 기왕이면 그 지역의 특색있는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아주 좋은 추억이 된다.
나주 곰탕과 나주에가서 홍어 한 점 못 먹고 온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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