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계곡으로 부는 칼바람소리를 들으며
텐트 안에 전기장판 밖에는 전기난로
그렇게 방을 준비해 놓고
늦은 저녁을 먹었죠.
산을 걸어보면 눈이 금새 산 좋은 걸 압니다.
눈이 맑아지고 차가운 바람이지만
그 속에 산내음이 몸을 가쁜하게 합니다.
희리산에서 몽골텐트 3개 빌려서 .... 1박 2일
날씨관계로 야외에 불 못피워서(관리소 통제)
몽골텐트안에서 불판에 삼겹살 목살 구어서
막걸리와 맥주로
거의 끝날 무렵에 돼지 껍데기로 안주를...
김치와 발
김치는 누구네 것? 발은 누구발?
아!~~~~ 그 발!
이것은 아침상 입니다.
텐트 문을 통해 겨울 햇살이 살며시 고개를 들이밀고..
농장표 무로 담은 큰 깍두기와, 서천 장날 산 김이 반찬의 전부...
조촐한 반찬에 산속에서 먹는 아침식사
상앞에서 마주 잡은 두손이 흡사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이 손은 누구손?
코펠에서는 밥이 뜸이 들고 있습니다.
드디어 시원한 김치 떡국과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이얀 쌀밥, 김에 싸서 먹으니 정말 꿀맛입니다.
초라한 밥상 같지만 맛은 끝내줘요.
시원한 김치 떡국에 라면 좋아하시는 고문님이
라면 하나 넣지 해서 재탕으로 끓입니다.
김치 + 떡 + 라면 국 입니다.
일찌감치 텐트 정리하고 군산에 유명한 짬뽕 먹으러 갔다가
아침을 너무 많이 먹어 포기하고 월명공원에 올라갑니다.
월명공원 옆에 해망동이라는 동네가 있네요.
이 것이 터널이 아니라 "해망굴"로 부르는 것을 보니
예전에 이곳이 굴이었다가 반대로 뚫은 것 같군요.
월명공원을 조그만 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해망동 골목길을
돌아 올라 갑니다.
간간히 이렇게 빈 집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돌아보면 군산앞바다가 보입니다.
멀리 군산앞 서해바다가 보이고 요렇게 집들이
요리 조리 서 있는 모습이 해망동 입니다.
해망동 꼭대기에 월명공원이 있고 해병참전기념탑과 애국지사 동상 등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둘러본 월명공원을 내려와
짬뽕대신 "이성당"빵집에서 빵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래도 1박 2일은 재미 있었습니다.
가족이 조금 추워서 고생은 했지만...
다음에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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