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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
석파
밤 하늘 별을 보며
나의 자동차에 엑셀을 밟습니다
어둠 속에서 간간히 구름이 흘러가고
한가위 앞 둔 달은 그 위에 실려 갑니다
스치는 바람 소리는
여름과 같은데
나를 감싸는 그 속삮임은
이미 가을을 노래 합니다
논에는
누런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오손 도손 아기자기 꾸며진
우리 학교에
밤송이는 알알이 영글어 갑니다
세월을 느낀다는 현실은
내가 나이가 먹었다는 증거겠죠
지금도 욱 하는 성격에
주위를 돌아 볼 겨를 없이
여기저기 들 쑤시지만
이제
그런 마음을 접어야 할 때 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이 가슴 깊이 자리잡을 때
아~~~ 그 옛날
벌거벋고 뛰 놀던 그리운 친구와 함께
시원한 소주 한모금 넘기며
옛 이야기에 빠지고 싶군요
이제
한가위 보름달을 기다리며
여기 저기 엮어진 인연을 생각하고
나와 맺어진 모든 인연이
자신의 자리에 곱게 앉기를 기도하며
오늘 밤 모두의 안녕을 약속 합니다
출처 : 고스락2008
글쓴이 : 하늘하늘(송종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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